역사 속 옛 집, 문화 공간으로…

입력 2013.05.15 (21:44) 수정 2013.05.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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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빌딩숲이 우거진 서울에서 한옥의 멋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요.

역사속 인물들이 살았던 고택들이 다시 우리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봄 볕이 내려 앉은 성북동의 작은 한옥.

현악기의 선율을 따라가 보니, 꽃과 풀내음, 툇마루가 어우러진 뒷뜰이 펼쳐집니다.

<인터뷰> 시민 : '음악과 함께 자연 속에 있으니까, 바람이 더 향기롭게 느껴지는 것 같고..."

국립 박물관장을 역임하며, 우리 문화의 멋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최순우 선생의 옛 집입니다.

이 집은 지난 2002년, 주변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사들였고 매년, 봄 가을이면 작은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집.

우리 근대 회화를 개척한 고 화백이 당대의 예술인과 교류했던 집은 작품 전시관으로, 너른 앞마당은 미술사 강의 등을 하는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은정 : '이 장소에 와봄으로써 그가 어떤 이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 볼 수 있고...."

19세기 말, 조선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규설 대감의 격조 있는 한옥.

이 집에도, 우리 정취와 풍류를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질 뻔 했던 역사 속 옛 집들이 오늘의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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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속 옛 집, 문화 공간으로…
    • 입력 2013-05-15 21:45:13
    • 수정2013-05-15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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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빌딩숲이 우거진 서울에서 한옥의 멋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요.

역사속 인물들이 살았던 고택들이 다시 우리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하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봄 볕이 내려 앉은 성북동의 작은 한옥.

현악기의 선율을 따라가 보니, 꽃과 풀내음, 툇마루가 어우러진 뒷뜰이 펼쳐집니다.

<인터뷰> 시민 : '음악과 함께 자연 속에 있으니까, 바람이 더 향기롭게 느껴지는 것 같고..."

국립 박물관장을 역임하며, 우리 문화의 멋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친, 고 최순우 선생의 옛 집입니다.

이 집은 지난 2002년, 주변 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기금을 모아 사들였고 매년, 봄 가을이면 작은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 선생이 직접 설계하고, 살면서 그림을 그렸던 집.

우리 근대 회화를 개척한 고 화백이 당대의 예술인과 교류했던 집은 작품 전시관으로, 너른 앞마당은 미술사 강의 등을 하는 문화 공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조은정 : '이 장소에 와봄으로써 그가 어떤 이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되돌아 볼 수 있고...."

19세기 말, 조선 사대부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규설 대감의 격조 있는 한옥.

이 집에도, 우리 정취와 풍류를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개발 논리에 밀려 사라질 뻔 했던 역사 속 옛 집들이 오늘의 문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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