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심품고 이웃집에 방화…4명 사상

입력 2013.05.16 (07:08) 수정 2013.05.16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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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낮에 중국 동포가 갑자기 이웃집에 불을 질러 4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일을 하다 다친 뒤 원하는 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자 일자리를 소개해 준 집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안 내부가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까맣게 그을린 시너통이 처참한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10분쯤, 충남 논산시 화지동의 한 주택에 이웃에 살고 있던 중국 동포 60살 허 모 씨가 침입해 가지고 온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로 허 씨와 집안에 있던 83살 이 모 할머니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집주인 53살 김 모 씨와 딸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시너는 주변 페인트 가게에서 구입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소리를 듣고 나갔는데 갑자기 뭘 뿌리는 거예요. 할머니가 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불을 갑자기 질러서..."

허 씨는 7년 전 김 씨가 운영하는 인력사무소의 소개로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쳤으나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이사 왔을 때) 그때부터 아프다고 했었어. 근데 다친 건 어디서 다쳤는지 모르지.요새는 아프니까 일 못했지."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보상에 불만을 품고 있던 허씨가 일자리를 소개해 준 김 씨를 찾아가 방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기웅(충남 논산경찰서 강력1팀장) : "(김씨에게 고용주 연락처를) 계속 요구를 했대요. 한 6년 간을. 그러다가 요새 최근 1년간에는 거의 뭐 그런 일이 없었대요. 그런데 오늘 느닷없이..."

경찰은 피해자들과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허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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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심품고 이웃집에 방화…4명 사상
    • 입력 2013-05-16 07:11:12
    • 수정2013-05-16 07: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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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중국 동포가 갑자기 이웃집에 불을 질러 4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일을 하다 다친 뒤 원하는 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자 일자리를 소개해 준 집에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김빛이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안 내부가 온통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까맣게 그을린 시너통이 처참한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10분쯤, 충남 논산시 화지동의 한 주택에 이웃에 살고 있던 중국 동포 60살 허 모 씨가 침입해 가지고 온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불로 허 씨와 집안에 있던 83살 이 모 할머니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집주인 53살 김 모 씨와 딸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범행에 사용한 시너는 주변 페인트 가게에서 구입했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소리를 듣고 나갔는데 갑자기 뭘 뿌리는 거예요. 할머니가 하지 말라고 그러는데, 불을 갑자기 질러서..."

허 씨는 7년 전 김 씨가 운영하는 인력사무소의 소개로 공사 현장에서 일하다 허리를 다쳤으나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웃주민 : "(이사 왔을 때) 그때부터 아프다고 했었어. 근데 다친 건 어디서 다쳤는지 모르지.요새는 아프니까 일 못했지."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보상에 불만을 품고 있던 허씨가 일자리를 소개해 준 김 씨를 찾아가 방화를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남기웅(충남 논산경찰서 강력1팀장) : "(김씨에게 고용주 연락처를) 계속 요구를 했대요. 한 6년 간을. 그러다가 요새 최근 1년간에는 거의 뭐 그런 일이 없었대요. 그런데 오늘 느닷없이..."

경찰은 피해자들과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허 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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