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충전] 알차고 실속 있는 ‘초저가 여행’

입력 2013.05.17 (08:17) 수정 2013.05.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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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금토일 짧은 연휴라도 생겼다..

하면 직장인들은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요, 네, 얼마 전 만화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의 인터뷰를 보니까, 돈, 시간, 건강 이 삼박자만 맞으면 무조건 떠나라고 하던데요, 그만큼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긴 어렵다는 뜻이겠죠? 맞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최소한 돈 걱정은 덜어주는 여행들입니다.

자, 기현정 기자 만원대로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구요? 네, 만원이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저렴하면 저렴할수록 더 좋겠죠?

최근 만원대 여행상품들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초저가라 해서 따라갔더니 건강식품 강매당하는 그런 여행이 아닙니다.

지역 홍보를 위해 지자체에서 경비를 지원해주거나 여행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등 초저가인 이유가 있다는데요, 알차고 실속있는 초저가 여행 떠나는 비법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여행 채비를 단단히 하고 모인 사람들로 버스는 이미 만원입니다.

<녹취>"(어디 가시는 거예요? ) 비슬산 참꽃 축제요~ 대구 가요. 대구대구요."

일찌감치 시작된 오늘 여행의 목적지는 대구입니다.

도심 골목을 특화 거리로 만들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한데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의 고택을 비롯해, 3.1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 경찰을 피해 은신해 있던 만세운동길을 거쳐, 기독교와 서양 의학이 국내 최초로 전파된 동산 청라언덕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봅니다.

<인터뷰> 지영란(서울시 금호동):"상상도 못했어요."

차에서 내릴 때, 너무 도심이라 서울하고 좀 비슷했는데, 외국에 나가서 여행하는 느낌이에요.

점심은 푸짐한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서문시장에서 간단히 해결하는데요.

<인터뷰> 조인해 (서울시 사당동):"이곳의 특식이라고 해서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줄이 많이 길지만 기다려서라도 먹고 가려고요."

5,60년대, 추억의 맛을 담아내는 만두 한 접시는 별 다른 게 들어가지 않아도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대구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감싸고 있는 비슬산인데요.

<현장음>"아, (정상에) 올라가면, 참꽃을 보고, 산 아래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으니까 그 기쁨 때문에 가는 거죠."

해발 1084m에 위치한 100 만㎡의 자연휴양림 일대에는 참꽃이라 불리는 연분홍 진달래가 장관을 이룹니다.

<현장음>"야~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아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장거리 여행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여행객들의 표정은 대만족인데요.

왜냐! 이 여행이 단돈 만오 천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지자체에서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신동용(대구광역시 관광마케팅 담당 ):"대구가 관광 불모지였는데, 대구의 숨은 관광지를 많이 홍보하기 위해서 기획했습니다."

수도권 관광객을 대구로 오게 하기 위해 버스비 일부를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 지자체에서는 이처럼 지역 홍보를 위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역 특산물을 덤으로 얻는 재미까지 있다니 일석이조입니다.

<현장음>"쌀이에요. 쌀~"

<인터뷰> 이은미(서울시 오류동):"가격 대비, 15000원이라는 금액에 여행을 온 것 치고는 너무 좋고요."

<인터뷰> 이상근(서울시 오류동):"꼭 와서 한 번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최고입니다. 최고!"

저렴하게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방법.

두 번째 여행지는 딸기 농장입니다.

<현장음>"딸기 따러 왔어요~"

2월부터 5월말까지 수확할 수 있는 딸기.

주말이면, 딸기 수확을 체험하려는 가족 나들이객들로 북적이는데요.

<현장음> "이렇게 한 다음에 탁! 약 30분 동안, 딸기 수확을 체험할 수 있고요."

수확을 하는 동안에는 마음껏 딸기를 먹을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수확보다 입으로 들어가는 딸기가 더 많아 보이죠?

<인터뷰>"너무 달아요~ 꿀이요. 꿀!"

보통 15000원선인 딸기 농장 체험.

막바지 수확을 앞두고 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비용에 체험이 가능한데요.

<인터뷰> 윤한규(딸기 농장 대표):"생산자는 일손을 덜어서 좋고요. 소비자는 와서 직접 체험해 보고, 먹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딸기 수확이 끝나는 5월은 농번기라 일손도 부족하다 보니, 농가는 일손을 메꾸고, 체험객들은 딸기를 수확하는 일석이조의 나들이가 가능한데요.

수확한 딸기는 1인당 한 팩씩 가져갈 수도 있다 보니, 더욱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김지은(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중가격은 유기농 딸기 한 팩에 8~9000원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체험료) 9900원을 내고, 배부르게 먹고 또, 딸기 한 팩을 가져갈 수 있으니까 훨씬 저렴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도 되고요. 좋은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섬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장음>"(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저희 석모도 가요~"

갈매기 떼도 섬 여행에 동행하며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모두 일행 같아 보이지만, 이 분들은 오늘 처음 뵌 사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어떻게 가시게 된 거예요?) 소셜커머스로 공동 구매해서 왔어요."

최근, 여행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격도 저렴한데다 실속 있는 여행이 많다 보니, 이용객도 부쩍 늘었습니다.

섬 여행은 육지에서의 교통비뿐만 아니라, 섬으로 들어가는 도선료와 섬에서의 교통비까지 염두 해둬야 하는데요.

서울에서 석모도까지 최소 교통비만도 24200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공동 구매를 통해 만오 천원도 안 되는 금액에 석모도 나들이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은 경제적입니다.

또, 석모도의 최대 관광지인 보문사의 입장료 역시,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는데요.

<현장음>"산도 아름답고, 절도 아름답고, 등도 너무 아름다워요~"

섬 내에서는 별도의 교통비 부담 없이 타고 온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섬 구석구석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고요.

서해안이다 보니, 밀물 때는 바닷물에 살짝 발을 담그고요.

썰물 때는 부드러운 갯벌을 맨발로 걸으며 체험하는 것도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현장음>"좋은데요~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발도 하나도 안 아프고요."

여행 공동구매는 최소 인원이 모여야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워낙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보니, 이용객도 늘고 있다는데요.

<현장음>"초저가 여행, 알차게 떠나요~ "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초저가 여행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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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충전] 알차고 실속 있는 ‘초저가 여행’
    • 입력 2013-05-17 08:19:11
    • 수정2013-05-17 0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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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부터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금토일 짧은 연휴라도 생겼다..

하면 직장인들은 어디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요, 네, 얼마 전 만화 '먼 나라 이웃 나라'의 저자 이원복 교수의 인터뷰를 보니까, 돈, 시간, 건강 이 삼박자만 맞으면 무조건 떠나라고 하던데요, 그만큼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되긴 어렵다는 뜻이겠죠? 맞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최소한 돈 걱정은 덜어주는 여행들입니다.

자, 기현정 기자 만원대로도 여행을 떠날 수 있다구요? 네, 만원이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저렴하면 저렴할수록 더 좋겠죠?

최근 만원대 여행상품들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초저가라 해서 따라갔더니 건강식품 강매당하는 그런 여행이 아닙니다.

지역 홍보를 위해 지자체에서 경비를 지원해주거나 여행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등 초저가인 이유가 있다는데요, 알차고 실속있는 초저가 여행 떠나는 비법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여행 채비를 단단히 하고 모인 사람들로 버스는 이미 만원입니다.

<녹취>"(어디 가시는 거예요? ) 비슬산 참꽃 축제요~ 대구 가요. 대구대구요."

일찌감치 시작된 오늘 여행의 목적지는 대구입니다.

도심 골목을 특화 거리로 만들면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한데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의 고택을 비롯해, 3.1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 경찰을 피해 은신해 있던 만세운동길을 거쳐, 기독교와 서양 의학이 국내 최초로 전파된 동산 청라언덕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둘러봅니다.

<인터뷰> 지영란(서울시 금호동):"상상도 못했어요."

차에서 내릴 때, 너무 도심이라 서울하고 좀 비슷했는데, 외국에 나가서 여행하는 느낌이에요.

점심은 푸짐한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 서문시장에서 간단히 해결하는데요.

<인터뷰> 조인해 (서울시 사당동):"이곳의 특식이라고 해서 오기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줄이 많이 길지만 기다려서라도 먹고 가려고요."

5,60년대, 추억의 맛을 담아내는 만두 한 접시는 별 다른 게 들어가지 않아도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대구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는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감싸고 있는 비슬산인데요.

<현장음>"아, (정상에) 올라가면, 참꽃을 보고, 산 아래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으니까 그 기쁨 때문에 가는 거죠."

해발 1084m에 위치한 100 만㎡의 자연휴양림 일대에는 참꽃이라 불리는 연분홍 진달래가 장관을 이룹니다.

<현장음>"야~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아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장거리 여행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여행객들의 표정은 대만족인데요.

왜냐! 이 여행이 단돈 만오 천원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저렴할 수 있는 이유는 지자체에서 여행 경비 일부를 지원하기 때문인데요.

<인터뷰> 신동용(대구광역시 관광마케팅 담당 ):"대구가 관광 불모지였는데, 대구의 숨은 관광지를 많이 홍보하기 위해서 기획했습니다."

수도권 관광객을 대구로 오게 하기 위해 버스비 일부를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 지자체에서는 이처럼 지역 홍보를 위해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지역 특산물을 덤으로 얻는 재미까지 있다니 일석이조입니다.

<현장음>"쌀이에요. 쌀~"

<인터뷰> 이은미(서울시 오류동):"가격 대비, 15000원이라는 금액에 여행을 온 것 치고는 너무 좋고요."

<인터뷰> 이상근(서울시 오류동):"꼭 와서 한 번 구경하시길 바랍니다. 최고입니다. 최고!"

저렴하게 나들이를 떠날 수 있는 방법.

두 번째 여행지는 딸기 농장입니다.

<현장음>"딸기 따러 왔어요~"

2월부터 5월말까지 수확할 수 있는 딸기.

주말이면, 딸기 수확을 체험하려는 가족 나들이객들로 북적이는데요.

<현장음> "이렇게 한 다음에 탁! 약 30분 동안, 딸기 수확을 체험할 수 있고요."

수확을 하는 동안에는 마음껏 딸기를 먹을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수확보다 입으로 들어가는 딸기가 더 많아 보이죠?

<인터뷰>"너무 달아요~ 꿀이요. 꿀!"

보통 15000원선인 딸기 농장 체험.

막바지 수확을 앞두고 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비용에 체험이 가능한데요.

<인터뷰> 윤한규(딸기 농장 대표):"생산자는 일손을 덜어서 좋고요. 소비자는 와서 직접 체험해 보고, 먹어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딸기 수확이 끝나는 5월은 농번기라 일손도 부족하다 보니, 농가는 일손을 메꾸고, 체험객들은 딸기를 수확하는 일석이조의 나들이가 가능한데요.

수확한 딸기는 1인당 한 팩씩 가져갈 수도 있다 보니, 더욱 인기가 좋습니다.

<인터뷰> 김지은(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중가격은 유기농 딸기 한 팩에 8~9000원 하는데요. 이곳에서는 (체험료) 9900원을 내고, 배부르게 먹고 또, 딸기 한 팩을 가져갈 수 있으니까 훨씬 저렴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도 되고요. 좋은 것 같아요."

그런가 하면, 섬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장음>"(지금 어디 가시는 거예요?) 저희 석모도 가요~"

갈매기 떼도 섬 여행에 동행하며 장관을 연출하는데요.

모두 일행 같아 보이지만, 이 분들은 오늘 처음 뵌 사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어떻게 가시게 된 거예요?) 소셜커머스로 공동 구매해서 왔어요."

최근, 여행 상품을 공동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가격도 저렴한데다 실속 있는 여행이 많다 보니, 이용객도 부쩍 늘었습니다.

섬 여행은 육지에서의 교통비뿐만 아니라, 섬으로 들어가는 도선료와 섬에서의 교통비까지 염두 해둬야 하는데요.

서울에서 석모도까지 최소 교통비만도 24200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공동 구매를 통해 만오 천원도 안 되는 금액에 석모도 나들이를 떠날 수 있다는 것은 경제적입니다.

또, 석모도의 최대 관광지인 보문사의 입장료 역시,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즐길 수 있는데요.

<현장음>"산도 아름답고, 절도 아름답고, 등도 너무 아름다워요~"

섬 내에서는 별도의 교통비 부담 없이 타고 온 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섬 구석구석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고요.

서해안이다 보니, 밀물 때는 바닷물에 살짝 발을 담그고요.

썰물 때는 부드러운 갯벌을 맨발로 걸으며 체험하는 것도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현장음>"좋은데요~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발도 하나도 안 아프고요."

여행 공동구매는 최소 인원이 모여야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워낙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보니, 이용객도 늘고 있다는데요.

<현장음>"초저가 여행, 알차게 떠나요~ "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저렴하면서도 실속 있는 초저가 여행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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