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사태’ 대응 미숙…美 수사 ‘안갯속’

입력 2013.05.17 (06:05) 수정 2013.05.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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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한미양국 간에 긴장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의 조속한 사건 처리 요청이 미국의 사법 절차에 대한 압박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외교당국간에 공유된 사건 정보가 공개된 것도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에 대한 미국 경찰의 수사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사건 수사가 언제 마무리 돼 발표가 이뤄지게 될지 경찰도 알 수 없다는 답변입니다.

<녹취> 미 워싱턴 경찰국 공보담당

미국 사법당국이 윤창중 전 대변인을 직접 조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소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시 피해를 증거해줄 물적 증거 확보가 쉽지 않은 터에 운전기사마저 피해를 뒷받침할만한 증언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운전기사 녹취 : "대화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그냥 자유스럽게..."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를 통해 조속한 수사 진행을 요청했지만 사법 절차 진행과는 무관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 정부의 관여가 미국의 정상적 사법 절차를 방해했다는 법조인들의 비판만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인탁(美 변호사) : "한국 정부가 윤창중의 변호사도 아니고 피해자도 아닙니다. 나설 권리가 없어요"

국무부가 사건 대응 관련 조언을 해준 내용이 한국 정부에 의해 낱낱히 공개된 것도 양국관계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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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중 사태’ 대응 미숙…美 수사 ‘안갯속’
    • 입력 2013-05-17 08:34:38
    • 수정2013-05-17 19: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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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 사건 처리를 놓고 한미양국 간에 긴장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의 조속한 사건 처리 요청이 미국의 사법 절차에 대한 압박으로 간주되는 상황에서 외교당국간에 공유된 사건 정보가 공개된 것도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의혹에 대한 미국 경찰의 수사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사건 수사가 언제 마무리 돼 발표가 이뤄지게 될지 경찰도 알 수 없다는 답변입니다.

<녹취> 미 워싱턴 경찰국 공보담당

미국 사법당국이 윤창중 전 대변인을 직접 조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소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시 피해를 증거해줄 물적 증거 확보가 쉽지 않은 터에 운전기사마저 피해를 뒷받침할만한 증언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운전기사 녹취 : "대화 분위기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요. 그냥 자유스럽게..."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를 통해 조속한 수사 진행을 요청했지만 사법 절차 진행과는 무관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 정부의 관여가 미국의 정상적 사법 절차를 방해했다는 법조인들의 비판만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인탁(美 변호사) : "한국 정부가 윤창중의 변호사도 아니고 피해자도 아닙니다. 나설 권리가 없어요"

국무부가 사건 대응 관련 조언을 해준 내용이 한국 정부에 의해 낱낱히 공개된 것도 양국관계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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