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부모·자녀세대 ‘취업 경쟁’
입력 2013.05.18 (07:15)
수정 2013.05.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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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실업과 조기 퇴직이 늘어나면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경쟁이 치열한데요.
일자리의 나이 경계가 무너지면서 요즘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취업 경쟁자가 됐습니다.
그 현장을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배송할 물품이 도착하자, 퀵서비스 기사들이 출동합니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힘든 일.
헬멧을 벗은 기사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50~60대 가장입니다.
<인터뷰> 김정태(56살/퀵서비스 기사) : "애 등록금이 밀려있어요. 천만 원 정도. 60이 청춘이라고 하는데 좀 더 해야죠, 일은!"
대학가에 있는 피자 전문점.
<녹취> "펜네 파스타 부탁드려요."
68살 할머니 아르바이트생이 손자손녀 같은 20대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순애(68살/피자점 아르바이트) : "우리 손자도 저렇게 큰 애들이 있는데 (같이 일)하니까 또 사랑스럽고 좋잖아요"
<녹취> "유치원 재밌었어?"
반대로 50~60대 일자리엔 20대가 진출하고 있습니다.
23살 박율 씨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 도우미, 이른바 '대학생 시터'입니다.
<인터뷰> 박율(23살/육아 도우미) : "지금 현재 네 군데 하고 있어요. 아이와 상호작용도 좀 수월하고 또 젊은 선생님이 있으면 더 애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한 취업전문회사 분석 결과 20대의 육아 도우미 지원율은 3년간 9배 급증했고, 청소·미화 직종도 8배나 늘었습니다.
청년 취업난에, 은퇴한 베이비부머 재취업이 늘면서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전체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일자리를 원하는 이러한 젊은 세대들의 유입이 필요로 한데 또 기존의 세대들은 또 노후를 위해서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태다 보니까.."
주로 20대만 뽑던 이 영화관은 지난해 처음 50~60대 채용을 시작해 올해는 그 규모를 5배 늘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운제(62살/영화관 직원) : "( 이렇게 같이 일해보니 어떠세요? ) 막내딸, 아들 같은 사람들과 일하니 처음엔 내가 일자리 뺏는 거 같아 미안했지만, 소통의 장이 되지 않나…"
최근 정년 연장법 통과로 이런 일자리 경쟁은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청년실업과 조기 퇴직이 늘어나면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경쟁이 치열한데요.
일자리의 나이 경계가 무너지면서 요즘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취업 경쟁자가 됐습니다.
그 현장을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배송할 물품이 도착하자, 퀵서비스 기사들이 출동합니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힘든 일.
헬멧을 벗은 기사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50~60대 가장입니다.
<인터뷰> 김정태(56살/퀵서비스 기사) : "애 등록금이 밀려있어요. 천만 원 정도. 60이 청춘이라고 하는데 좀 더 해야죠, 일은!"
대학가에 있는 피자 전문점.
<녹취> "펜네 파스타 부탁드려요."
68살 할머니 아르바이트생이 손자손녀 같은 20대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순애(68살/피자점 아르바이트) : "우리 손자도 저렇게 큰 애들이 있는데 (같이 일)하니까 또 사랑스럽고 좋잖아요"
<녹취> "유치원 재밌었어?"
반대로 50~60대 일자리엔 20대가 진출하고 있습니다.
23살 박율 씨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 도우미, 이른바 '대학생 시터'입니다.
<인터뷰> 박율(23살/육아 도우미) : "지금 현재 네 군데 하고 있어요. 아이와 상호작용도 좀 수월하고 또 젊은 선생님이 있으면 더 애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한 취업전문회사 분석 결과 20대의 육아 도우미 지원율은 3년간 9배 급증했고, 청소·미화 직종도 8배나 늘었습니다.
청년 취업난에, 은퇴한 베이비부머 재취업이 늘면서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전체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일자리를 원하는 이러한 젊은 세대들의 유입이 필요로 한데 또 기존의 세대들은 또 노후를 위해서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태다 보니까.."
주로 20대만 뽑던 이 영화관은 지난해 처음 50~60대 채용을 시작해 올해는 그 규모를 5배 늘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운제(62살/영화관 직원) : "( 이렇게 같이 일해보니 어떠세요? ) 막내딸, 아들 같은 사람들과 일하니 처음엔 내가 일자리 뺏는 거 같아 미안했지만, 소통의 장이 되지 않나…"
최근 정년 연장법 통과로 이런 일자리 경쟁은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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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난에 부모·자녀세대 ‘취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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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5-18 07:21:24
- 수정2013-05-18 1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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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과 조기 퇴직이 늘어나면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경쟁이 치열한데요.
일자리의 나이 경계가 무너지면서 요즘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취업 경쟁자가 됐습니다.
그 현장을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배송할 물품이 도착하자, 퀵서비스 기사들이 출동합니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힘든 일.
헬멧을 벗은 기사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50~60대 가장입니다.
<인터뷰> 김정태(56살/퀵서비스 기사) : "애 등록금이 밀려있어요. 천만 원 정도. 60이 청춘이라고 하는데 좀 더 해야죠, 일은!"
대학가에 있는 피자 전문점.
<녹취> "펜네 파스타 부탁드려요."
68살 할머니 아르바이트생이 손자손녀 같은 20대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순애(68살/피자점 아르바이트) : "우리 손자도 저렇게 큰 애들이 있는데 (같이 일)하니까 또 사랑스럽고 좋잖아요"
<녹취> "유치원 재밌었어?"
반대로 50~60대 일자리엔 20대가 진출하고 있습니다.
23살 박율 씨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 도우미, 이른바 '대학생 시터'입니다.
<인터뷰> 박율(23살/육아 도우미) : "지금 현재 네 군데 하고 있어요. 아이와 상호작용도 좀 수월하고 또 젊은 선생님이 있으면 더 애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한 취업전문회사 분석 결과 20대의 육아 도우미 지원율은 3년간 9배 급증했고, 청소·미화 직종도 8배나 늘었습니다.
청년 취업난에, 은퇴한 베이비부머 재취업이 늘면서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전체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일자리를 원하는 이러한 젊은 세대들의 유입이 필요로 한데 또 기존의 세대들은 또 노후를 위해서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태다 보니까.."
주로 20대만 뽑던 이 영화관은 지난해 처음 50~60대 채용을 시작해 올해는 그 규모를 5배 늘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운제(62살/영화관 직원) : "( 이렇게 같이 일해보니 어떠세요? ) 막내딸, 아들 같은 사람들과 일하니 처음엔 내가 일자리 뺏는 거 같아 미안했지만, 소통의 장이 되지 않나…"
최근 정년 연장법 통과로 이런 일자리 경쟁은 새로운 양상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청년실업과 조기 퇴직이 늘어나면서 일자리를 구하려는 경쟁이 치열한데요.
일자리의 나이 경계가 무너지면서 요즘엔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가 취업 경쟁자가 됐습니다.
그 현장을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배송할 물품이 도착하자, 퀵서비스 기사들이 출동합니다.
웬만한 체력으로는 힘든 일.
헬멧을 벗은 기사들은 대부분 머리가 희끗희끗한 50~60대 가장입니다.
<인터뷰> 김정태(56살/퀵서비스 기사) : "애 등록금이 밀려있어요. 천만 원 정도. 60이 청춘이라고 하는데 좀 더 해야죠, 일은!"
대학가에 있는 피자 전문점.
<녹취> "펜네 파스타 부탁드려요."
68살 할머니 아르바이트생이 손자손녀 같은 20대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방순애(68살/피자점 아르바이트) : "우리 손자도 저렇게 큰 애들이 있는데 (같이 일)하니까 또 사랑스럽고 좋잖아요"
<녹취> "유치원 재밌었어?"
반대로 50~60대 일자리엔 20대가 진출하고 있습니다.
23살 박율 씨는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육아 도우미, 이른바 '대학생 시터'입니다.
<인터뷰> 박율(23살/육아 도우미) : "지금 현재 네 군데 하고 있어요. 아이와 상호작용도 좀 수월하고 또 젊은 선생님이 있으면 더 애들이 좋아하더라고요!"
한 취업전문회사 분석 결과 20대의 육아 도우미 지원율은 3년간 9배 급증했고, 청소·미화 직종도 8배나 늘었습니다.
청년 취업난에, 은퇴한 베이비부머 재취업이 늘면서 세대 간 일자리 경쟁이 시작된 겁니다.
<인터뷰> 이정희(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 "전체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일자리를 원하는 이러한 젊은 세대들의 유입이 필요로 한데 또 기존의 세대들은 또 노후를 위해서 계속 일을 해야 하는 상태다 보니까.."
주로 20대만 뽑던 이 영화관은 지난해 처음 50~60대 채용을 시작해 올해는 그 규모를 5배 늘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운제(62살/영화관 직원) : "( 이렇게 같이 일해보니 어떠세요? ) 막내딸, 아들 같은 사람들과 일하니 처음엔 내가 일자리 뺏는 거 같아 미안했지만, 소통의 장이 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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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희 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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