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화로 돌파구 찾아야

입력 2013.05.20 (07:35) 수정 2013.05.2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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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북한이 기습적으로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했습니다. 연휴 기간 전격적으로 이뤄져 우리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북한의 단거리 유도탄 발사는 2월, 3월에 이어 올 들어서만 세 번쨉니다. 북한의 단거리 유도탄은 그동안 1년에도 몇 차례씩 발사돼 왔습니다. 그런 만큼 큰 전략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는 한미정상회담 뒤 끝이라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최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킴으로써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측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 군부의 거부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또,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중거리 미사일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도발 의지 보다는 다소 애매한 행보로 오히려 우리 측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러한 해석들을 전부 아우르는 다목적 카드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측은 역시 연휴 기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두 번째 팩스를 보내 왔습니다. 5월 6일 날짜까지 박아서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을 위한 협의 계획을 우리 정부에 이미 통보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모든 통신채널이 끊긴 상태에서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남남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북측의 의도라며 펄쩍뛰고 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의 기습 발사와 팩스 공작..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이미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협의가 제의돼 있는 만큼 그렇다면 가능한 부분에서부터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얽혀진 실타래가 복잡할수록 한 가닥씩 차분하게 풀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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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대화로 돌파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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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5-20 07: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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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해설위원]

북한이 기습적으로 단거리 유도탄을 발사했습니다. 연휴 기간 전격적으로 이뤄져 우리 국민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북한의 단거리 유도탄 발사는 2월, 3월에 이어 올 들어서만 세 번쨉니다. 북한의 단거리 유도탄은 그동안 1년에도 몇 차례씩 발사돼 왔습니다. 그런 만큼 큰 전략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는 한미정상회담 뒤 끝이라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최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관측입니다. 하지만 그 보다는 한반도에서의 긴장을 다시 고조시킴으로써 미국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 측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 군부의 거부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또, 무수단 미사일과 같은 중거리 미사일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도발 의지 보다는 다소 애매한 행보로 오히려 우리 측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러한 해석들을 전부 아우르는 다목적 카드로 보는 것이 가장 무난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측은 역시 연휴 기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두 번째 팩스를 보내 왔습니다. 5월 6일 날짜까지 박아서 원부자재와 완제품 반출을 위한 협의 계획을 우리 정부에 이미 통보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모든 통신채널이 끊긴 상태에서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남남갈등을 유도하기 위한 북측의 의도라며 펄쩍뛰고 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의 기습 발사와 팩스 공작..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한의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이미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협의가 제의돼 있는 만큼 그렇다면 가능한 부분에서부터 돌파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얽혀진 실타래가 복잡할수록 한 가닥씩 차분하게 풀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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