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충전] 일부러 듣는 소음? 소음의 재발견
입력 2013.05.20 (08:17)
수정 2013.05.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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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너무 조용한 곳에서는 오히려 신경이 쓰여서 조금 시끄러운 듯한 곳이 얘기하기 더 편하다...
그래요, 오히려 시끄러운 곳에선 주변 사람들 얘기가 잘 안 들리기 때문에,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하고 편하게 떠들 수 있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네, 오늘은 소음, 그 중에서도 유익한 소음과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보려고요 .
소음, 하면 피해야할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취재하셨죠?
이제 소음의 정의도 바뀌어야할 것 같네요?
<리포트>
네, 보통 소음이라하면 시끄러워 불쾌감을 느끼는 소리인데요.
그런데 들으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소음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백색 소음'이라는 건데요.
진공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처럼 넓은 음폭을 가진 소음으로 주변의 소음을 흡수해 줍니다.
때문에 최근엔 이런 소음을 일부러 틀어놓는 사무실이나 도서관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백색소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빵빵거리는 차 경적 소리, 쿵쾅거리는 스피커, 우리 주변은 온통 소음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그런데 소음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이 여성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빗소리를 즐겨 듣는다고 하는데요.
<녹취> "평소에 빗소리를 좋아해서 자주 찾아 듣는 편인데 빗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심신이 안정돼요."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둔 주부 역시 아이를 재울 때 진공청소기 소음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칭얼거리던 아기가 백색소음을 듣자 울음을 멈추더니 곧 잠이 듭니다.
<인터뷰> 이현정(서울시 방배동) : "이거 틀어주면 안정감도 찾고 애가 조금 진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울거나 졸린 데 잠을 못 자거나 이럴 때는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아요."
소음은 특정 음높이를 유지하는 컬러소음과 넓은 음폭을 갖는 백색소음으로 나뉘는데요.
진공 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가 대표적인 백색소음입니다.
백색소음은 익숙한 소리가 별로 의식하지 않으면서 듣게 되고 주변의 소음을 다 흡수하기때문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터뷰> 정성수(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 "백색소음은 쉽게 생각해서 빛을 연상하면 됩니다. 빛이 원래 빨주노초파남보로 이루어져 있지만 다 합치면 우리가 하얗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리도 각종 주파수 음을 합쳐놓으면 백색소음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빗소리나 바람 소리 그런 것들이 백색소음에 속합니다. "
백색소음이 미치는 영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집중력을 높여주어 학습효과가 크게 개선되는데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어 암기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부산, 대구, 광주의 지하철 노선도를 3분 동안 암기해 적어보도록 했는데요.
10명 중 8명의 학생이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녹취> "이상하게 소리가 들리니까 집중이 더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심은정(입시학원 원장) : "의외의 결과네요. 저희가 어렸을 때 공부할 때도 독서실에 다니면 아주 조용한 곳에서 공부할 때 효과를 얻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 안 하고 독서실 같은 데 가서 공부했는데, 지금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하니까 좀 놀랍기도 하네요."
실험 결과를 좀 더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의 뇌파반응을 검사해 봤는데요.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집중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알파파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견두헌(숭실대소리공학연구소 팀장) : "뇌파는 크게 알파파와 베타파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알파파는 사람이 안정적일 때 그런 상황일 때 발생하는 뇌파가 되겠고 베타파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안한 경우에 증가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알파파가 상대적으로 좀 증가했고 베타파는 감소하는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런 효과때문에 최근 백색소음을 이용하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요.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백색소음기를 설치하기도 하고요.
회사나 연구소에서도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인터뷰> 안귀대(팀장) :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나 밖에서 나는 자잘한 소리를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 소음을 신경 쓰이지 않게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녹취> "제가 원래 소음에 되게 민감한 편이었는데 백색소음 단 후에는 약간 무뎌졌어요."
요즘 층간소음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 많으시죠?
백색소음을 이용해 건물의 층간소음도 잡을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에게 층간 소음을 들려준 뒤, 이어 백색소음을 함께 들려주고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는데요.
<녹취> "층간소음만 들었을 때는 (소리가) 가슴으로 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자연의 소리 하고 같이 들었을 때는 가슴으로 받는 소리가 줄어들었던 것 같고요. 오히려 더 귀로 듣는 것 같아서 전혀 층간소음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층간소음을 들었을 때 10에 달하던 스트레스가 백색소음을 들려주자 2로 떨어졌고, 건강지수도 올랐는데요.
<인터뷰> 배명진(교수/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 "몸 전체로 느끼는 소음이 층간소음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이 층간소음을 중화시켜주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잡다한 소리가 들어가 있는 백색음을 틀어주게 되면 층간소음을 중화시켜줄 수가 있어요."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백색소음~
잘 활용한다면 내 몸에 약이 되는 소음입니다.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너무 조용한 곳에서는 오히려 신경이 쓰여서 조금 시끄러운 듯한 곳이 얘기하기 더 편하다...
그래요, 오히려 시끄러운 곳에선 주변 사람들 얘기가 잘 안 들리기 때문에,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하고 편하게 떠들 수 있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네, 오늘은 소음, 그 중에서도 유익한 소음과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보려고요 .
소음, 하면 피해야할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취재하셨죠?
이제 소음의 정의도 바뀌어야할 것 같네요?
<리포트>
네, 보통 소음이라하면 시끄러워 불쾌감을 느끼는 소리인데요.
그런데 들으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소음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백색 소음'이라는 건데요.
진공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처럼 넓은 음폭을 가진 소음으로 주변의 소음을 흡수해 줍니다.
때문에 최근엔 이런 소음을 일부러 틀어놓는 사무실이나 도서관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백색소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빵빵거리는 차 경적 소리, 쿵쾅거리는 스피커, 우리 주변은 온통 소음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그런데 소음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이 여성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빗소리를 즐겨 듣는다고 하는데요.
<녹취> "평소에 빗소리를 좋아해서 자주 찾아 듣는 편인데 빗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심신이 안정돼요."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둔 주부 역시 아이를 재울 때 진공청소기 소음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칭얼거리던 아기가 백색소음을 듣자 울음을 멈추더니 곧 잠이 듭니다.
<인터뷰> 이현정(서울시 방배동) : "이거 틀어주면 안정감도 찾고 애가 조금 진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울거나 졸린 데 잠을 못 자거나 이럴 때는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아요."
소음은 특정 음높이를 유지하는 컬러소음과 넓은 음폭을 갖는 백색소음으로 나뉘는데요.
진공 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가 대표적인 백색소음입니다.
백색소음은 익숙한 소리가 별로 의식하지 않으면서 듣게 되고 주변의 소음을 다 흡수하기때문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터뷰> 정성수(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 "백색소음은 쉽게 생각해서 빛을 연상하면 됩니다. 빛이 원래 빨주노초파남보로 이루어져 있지만 다 합치면 우리가 하얗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리도 각종 주파수 음을 합쳐놓으면 백색소음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빗소리나 바람 소리 그런 것들이 백색소음에 속합니다. "
백색소음이 미치는 영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집중력을 높여주어 학습효과가 크게 개선되는데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어 암기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부산, 대구, 광주의 지하철 노선도를 3분 동안 암기해 적어보도록 했는데요.
10명 중 8명의 학생이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녹취> "이상하게 소리가 들리니까 집중이 더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심은정(입시학원 원장) : "의외의 결과네요. 저희가 어렸을 때 공부할 때도 독서실에 다니면 아주 조용한 곳에서 공부할 때 효과를 얻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 안 하고 독서실 같은 데 가서 공부했는데, 지금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하니까 좀 놀랍기도 하네요."
실험 결과를 좀 더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의 뇌파반응을 검사해 봤는데요.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집중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알파파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견두헌(숭실대소리공학연구소 팀장) : "뇌파는 크게 알파파와 베타파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알파파는 사람이 안정적일 때 그런 상황일 때 발생하는 뇌파가 되겠고 베타파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안한 경우에 증가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알파파가 상대적으로 좀 증가했고 베타파는 감소하는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런 효과때문에 최근 백색소음을 이용하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요.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백색소음기를 설치하기도 하고요.
회사나 연구소에서도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인터뷰> 안귀대(팀장) :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나 밖에서 나는 자잘한 소리를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 소음을 신경 쓰이지 않게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녹취> "제가 원래 소음에 되게 민감한 편이었는데 백색소음 단 후에는 약간 무뎌졌어요."
요즘 층간소음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 많으시죠?
백색소음을 이용해 건물의 층간소음도 잡을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에게 층간 소음을 들려준 뒤, 이어 백색소음을 함께 들려주고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는데요.
<녹취> "층간소음만 들었을 때는 (소리가) 가슴으로 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자연의 소리 하고 같이 들었을 때는 가슴으로 받는 소리가 줄어들었던 것 같고요. 오히려 더 귀로 듣는 것 같아서 전혀 층간소음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층간소음을 들었을 때 10에 달하던 스트레스가 백색소음을 들려주자 2로 떨어졌고, 건강지수도 올랐는데요.
<인터뷰> 배명진(교수/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 "몸 전체로 느끼는 소음이 층간소음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이 층간소음을 중화시켜주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잡다한 소리가 들어가 있는 백색음을 틀어주게 되면 층간소음을 중화시켜줄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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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충전] 일부러 듣는 소음? 소음의 재발견
-
- 입력 2013-05-20 08:19:08
- 수정2013-05-20 09:03:26

<앵커 멘트>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너무 조용한 곳에서는 오히려 신경이 쓰여서 조금 시끄러운 듯한 곳이 얘기하기 더 편하다...
그래요, 오히려 시끄러운 곳에선 주변 사람들 얘기가 잘 안 들리기 때문에,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하고 편하게 떠들 수 있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네, 오늘은 소음, 그 중에서도 유익한 소음과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보려고요 .
소음, 하면 피해야할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취재하셨죠?
이제 소음의 정의도 바뀌어야할 것 같네요?
<리포트>
네, 보통 소음이라하면 시끄러워 불쾌감을 느끼는 소리인데요.
그런데 들으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소음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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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처럼 넓은 음폭을 가진 소음으로 주변의 소음을 흡수해 줍니다.
때문에 최근엔 이런 소음을 일부러 틀어놓는 사무실이나 도서관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백색소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빵빵거리는 차 경적 소리, 쿵쾅거리는 스피커, 우리 주변은 온통 소음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그런데 소음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이 여성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빗소리를 즐겨 듣는다고 하는데요.
<녹취> "평소에 빗소리를 좋아해서 자주 찾아 듣는 편인데 빗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심신이 안정돼요."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둔 주부 역시 아이를 재울 때 진공청소기 소음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칭얼거리던 아기가 백색소음을 듣자 울음을 멈추더니 곧 잠이 듭니다.
<인터뷰> 이현정(서울시 방배동) : "이거 틀어주면 안정감도 찾고 애가 조금 진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울거나 졸린 데 잠을 못 자거나 이럴 때는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아요."
소음은 특정 음높이를 유지하는 컬러소음과 넓은 음폭을 갖는 백색소음으로 나뉘는데요.
진공 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가 대표적인 백색소음입니다.
백색소음은 익숙한 소리가 별로 의식하지 않으면서 듣게 되고 주변의 소음을 다 흡수하기때문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터뷰> 정성수(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 "백색소음은 쉽게 생각해서 빛을 연상하면 됩니다. 빛이 원래 빨주노초파남보로 이루어져 있지만 다 합치면 우리가 하얗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리도 각종 주파수 음을 합쳐놓으면 백색소음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빗소리나 바람 소리 그런 것들이 백색소음에 속합니다. "
백색소음이 미치는 영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집중력을 높여주어 학습효과가 크게 개선되는데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어 암기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부산, 대구, 광주의 지하철 노선도를 3분 동안 암기해 적어보도록 했는데요.
10명 중 8명의 학생이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녹취> "이상하게 소리가 들리니까 집중이 더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심은정(입시학원 원장) : "의외의 결과네요. 저희가 어렸을 때 공부할 때도 독서실에 다니면 아주 조용한 곳에서 공부할 때 효과를 얻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 안 하고 독서실 같은 데 가서 공부했는데, 지금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하니까 좀 놀랍기도 하네요."
실험 결과를 좀 더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의 뇌파반응을 검사해 봤는데요.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집중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알파파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견두헌(숭실대소리공학연구소 팀장) : "뇌파는 크게 알파파와 베타파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알파파는 사람이 안정적일 때 그런 상황일 때 발생하는 뇌파가 되겠고 베타파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안한 경우에 증가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알파파가 상대적으로 좀 증가했고 베타파는 감소하는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런 효과때문에 최근 백색소음을 이용하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요.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백색소음기를 설치하기도 하고요.
회사나 연구소에서도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인터뷰> 안귀대(팀장) :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나 밖에서 나는 자잘한 소리를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 소음을 신경 쓰이지 않게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녹취> "제가 원래 소음에 되게 민감한 편이었는데 백색소음 단 후에는 약간 무뎌졌어요."
요즘 층간소음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 많으시죠?
백색소음을 이용해 건물의 층간소음도 잡을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에게 층간 소음을 들려준 뒤, 이어 백색소음을 함께 들려주고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는데요.
<녹취> "층간소음만 들었을 때는 (소리가) 가슴으로 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자연의 소리 하고 같이 들었을 때는 가슴으로 받는 소리가 줄어들었던 것 같고요. 오히려 더 귀로 듣는 것 같아서 전혀 층간소음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층간소음을 들었을 때 10에 달하던 스트레스가 백색소음을 들려주자 2로 떨어졌고, 건강지수도 올랐는데요.
<인터뷰> 배명진(교수/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 "몸 전체로 느끼는 소음이 층간소음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이 층간소음을 중화시켜주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잡다한 소리가 들어가 있는 백색음을 틀어주게 되면 층간소음을 중화시켜줄 수가 있어요."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백색소음~
잘 활용한다면 내 몸에 약이 되는 소음입니다.
이런 경우가 있더라고요,
너무 조용한 곳에서는 오히려 신경이 쓰여서 조금 시끄러운 듯한 곳이 얘기하기 더 편하다...
그래요, 오히려 시끄러운 곳에선 주변 사람들 얘기가 잘 안 들리기 때문에, 바로 가까이 있는 사람하고 편하게 떠들 수 있다는 분들도 계시던데요,
네, 오늘은 소음, 그 중에서도 유익한 소음과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보려고요 .
소음, 하면 피해야할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취재하셨죠?
이제 소음의 정의도 바뀌어야할 것 같네요?
<리포트>
네, 보통 소음이라하면 시끄러워 불쾌감을 느끼는 소리인데요.
그런데 들으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마음이 안정되는 소음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백색 소음'이라는 건데요.
진공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처럼 넓은 음폭을 가진 소음으로 주변의 소음을 흡수해 줍니다.
때문에 최근엔 이런 소음을 일부러 틀어놓는 사무실이나 도서관까지 있다고 하는데요.
백색소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빵빵거리는 차 경적 소리, 쿵쾅거리는 스피커, 우리 주변은 온통 소음으로 둘러싸여 있는데요.
그런데 소음을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이 여성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빗소리를 즐겨 듣는다고 하는데요.
<녹취> "평소에 빗소리를 좋아해서 자주 찾아 듣는 편인데 빗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심신이 안정돼요."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둔 주부 역시 아이를 재울 때 진공청소기 소음을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칭얼거리던 아기가 백색소음을 듣자 울음을 멈추더니 곧 잠이 듭니다.
<인터뷰> 이현정(서울시 방배동) : "이거 틀어주면 안정감도 찾고 애가 조금 진정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울거나 졸린 데 잠을 못 자거나 이럴 때는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 같아요."
소음은 특정 음높이를 유지하는 컬러소음과 넓은 음폭을 갖는 백색소음으로 나뉘는데요.
진공 청소기 소리나 빗소리, 파도소리가 대표적인 백색소음입니다.
백색소음은 익숙한 소리가 별로 의식하지 않으면서 듣게 되고 주변의 소음을 다 흡수하기때문에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터뷰> 정성수(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 "백색소음은 쉽게 생각해서 빛을 연상하면 됩니다. 빛이 원래 빨주노초파남보로 이루어져 있지만 다 합치면 우리가 하얗다고 합니다. 이처럼 소리도 각종 주파수 음을 합쳐놓으면 백색소음이라고 합니다. 자연에서 빗소리나 바람 소리 그런 것들이 백색소음에 속합니다. "
백색소음이 미치는 영향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집중력을 높여주어 학습효과가 크게 개선되는데요.
중학생을 대상으로 단어 암기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부산, 대구, 광주의 지하철 노선도를 3분 동안 암기해 적어보도록 했는데요.
10명 중 8명의 학생이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녹취> "이상하게 소리가 들리니까 집중이 더 잘 되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심은정(입시학원 원장) : "의외의 결과네요. 저희가 어렸을 때 공부할 때도 독서실에 다니면 아주 조용한 곳에서 공부할 때 효과를 얻기 때문에 집에서 공부 안 하고 독서실 같은 데 가서 공부했는데, 지금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하니까 좀 놀랍기도 하네요."
실험 결과를 좀 더 명확히 알아보기 위해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의 뇌파반응을 검사해 봤는데요.
베타파가 줄어들면서 집중력의 정도를 나타내는 알파파가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견두헌(숭실대소리공학연구소 팀장) : "뇌파는 크게 알파파와 베타파로 나눌 수가 있는데요. 알파파는 사람이 안정적일 때 그런 상황일 때 발생하는 뇌파가 되겠고 베타파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불안한 경우에 증가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알파파가 상대적으로 좀 증가했고 베타파는 감소하는 그런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런 효과때문에 최근 백색소음을 이용하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요.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백색소음기를 설치하기도 하고요.
회사나 연구소에서도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사용합니다.
<인터뷰> 안귀대(팀장) : "컴퓨터 돌아가는 소리나 밖에서 나는 자잘한 소리를 더는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그런 소음을 신경 쓰이지 않게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 같아요."
<녹취> "제가 원래 소음에 되게 민감한 편이었는데 백색소음 단 후에는 약간 무뎌졌어요."
요즘 층간소음 때문에 고통 받는 분들 많으시죠?
백색소음을 이용해 건물의 층간소음도 잡을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에게 층간 소음을 들려준 뒤, 이어 백색소음을 함께 들려주고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했는데요.
<녹취> "층간소음만 들었을 때는 (소리가) 가슴으로 때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자연의 소리 하고 같이 들었을 때는 가슴으로 받는 소리가 줄어들었던 것 같고요. 오히려 더 귀로 듣는 것 같아서 전혀 층간소음에 대한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층간소음을 들었을 때 10에 달하던 스트레스가 백색소음을 들려주자 2로 떨어졌고, 건강지수도 올랐는데요.
<인터뷰> 배명진(교수/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 "몸 전체로 느끼는 소음이 층간소음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이 층간소음을 중화시켜주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 잡다한 소리가 들어가 있는 백색음을 틀어주게 되면 층간소음을 중화시켜줄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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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현정 기자 thisis2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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