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서해 갯벌…도요새 급감

입력 2013.05.20 (12:30) 수정 2013.05.2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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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이면 시베리아로 날아가는 도요새에게 우리나라 서해 갯벌은 중요한 중간 휴식처 역할을 해 왔는데요.

갯벌 면적이 줄면서 철새들이 먹잇감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우리나라를 찾는 숫자가 급감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 지정을 추진중인 서해 갯벌입니다.

봄 철새인 뒷부리도요새가 갯벌을 오가며 갯지렁이를 낚아챕니다.

물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민물도요 사이로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 물떼새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주에서 겨울을 보낸 도요새는 번식지인 시베리아까지 날아가는 길에 우리나라 갯벌에 잠시 머물며 영양을 보충합니다.

<인터뷰> 주용기(전북대학교 전임연구원) : "우리나라에서 15일 내지 20일간 머무르면서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번식지로 떠나게 됩니다. 우리나라 갯벌이 그만큼 도요 물떼새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처럼 새들에게 풍성한 먹잇감을 제공하던 갯벌이 각종 개발 사업으로 메워지고 오염되면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5년 동안 사라진 갯벌 면적은 전국적으로 6천만 제곱미터,

여의도 면적의 21배에 이릅니다.

<인터뷰> 한승우(전북 녹색연합 사무국장) : "갯벌면적이 줄어드는 것은 새의 먹이 활동에도 안 좋지만 물고기도 많이 줄기 때문에 인간의 삶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갯벌이 줄어드는 사이 우리나라를 찾는 도요새도 40만 마리에서 20만 마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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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서해 갯벌…도요새 급감
    • 입력 2013-05-20 12:30:53
    • 수정2013-05-20 12: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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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이면 시베리아로 날아가는 도요새에게 우리나라 서해 갯벌은 중요한 중간 휴식처 역할을 해 왔는데요.

갯벌 면적이 줄면서 철새들이 먹잇감을 구하기 어렵게 되자 우리나라를 찾는 숫자가 급감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 지정을 추진중인 서해 갯벌입니다.

봄 철새인 뒷부리도요새가 갯벌을 오가며 갯지렁이를 낚아챕니다.

물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민물도요 사이로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 물떼새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주에서 겨울을 보낸 도요새는 번식지인 시베리아까지 날아가는 길에 우리나라 갯벌에 잠시 머물며 영양을 보충합니다.

<인터뷰> 주용기(전북대학교 전임연구원) : "우리나라에서 15일 내지 20일간 머무르면서 먹이를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번식지로 떠나게 됩니다. 우리나라 갯벌이 그만큼 도요 물떼새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처럼 새들에게 풍성한 먹잇감을 제공하던 갯벌이 각종 개발 사업으로 메워지고 오염되면서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5년 동안 사라진 갯벌 면적은 전국적으로 6천만 제곱미터,

여의도 면적의 21배에 이릅니다.

<인터뷰> 한승우(전북 녹색연합 사무국장) : "갯벌면적이 줄어드는 것은 새의 먹이 활동에도 안 좋지만 물고기도 많이 줄기 때문에 인간의 삶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갯벌이 줄어드는 사이 우리나라를 찾는 도요새도 40만 마리에서 20만 마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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