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국제중, ‘무더기 성적 조작’ 확인
입력 2013.05.20 (23:32)
수정 201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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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중학교에서 조직적인 입시 비리가 확인됐습니다.
학교 입맛대로 학생들을 골라뽑기 위해 무더기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족 학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국제중학교가 또다시 존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노윤정 기자 (네)
<질문> 성적 조작이라는 게 확인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밝혀진 거죠?
<답변>
네, 서울시 교육청 감사 결관데요.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 신입생 모집에 응시한 천4백여 명의 입학 성적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제중학교 서류 전형에는 주관적 평가와 객관적 평가가 있는데요.
특정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주관적 평가 점수를 조작했습니다.
성적 같은 객관적 점수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기개발 계획서 같은 주관적 평가에서 만점을 준 겁니다.
이래도 합격을 못하면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깎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승현(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성적 조작이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개연성에 주목하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입학 및 전편입학과 관련한 감사 자료 일체를 검찰에 수사 자료로 제공하고..."
영훈국제중은 이같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전형 자료를 폐기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입시 부정을 주도한 혐의로 김모 교감 등 3명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10억 원대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임원승인 취소 처분도 내렸습니다.
<질문> 국제중 의혹이 처음 촉발된 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때문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조사 결과가 나왔나요?
<답변>
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국제중학교에 합격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한부모 가정의 자녀여서 규정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는 게 학교와 삼성 측 해명이었지만 특혜입학이란 의혹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올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들어간 16명 가운데는 3명이 성적 조작으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는 이 부회장 아들이 졸업한 영훈초등학교 출신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그러나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다, 개인 정보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의 아들이 성적 조작 대상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지금 서울에 국제중학교가 2곳이 있죠, 대원국제중에 대해서도 종합감사가 실시됐는데 성적조작 같은 게 없었습니까?
<답변>
네, 영훈국제중 같은 성적 조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역시 부정 입학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대원국제중학교에는 차세대 리더 전형이라는 특별 전형이 있는데요.
이 전형에 응시할 경우, 일반 전형에는 응시할 수 없는 게 규정입니다.
그런데 규정을 무시하고, 차세대 리더 전형에서 탈락한 15명에게 다시 일반전형 응시 기회를 줬고, 이 가운데 5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또 대원국제중 역시 입학전형 자료를 폐기하는가 하면, 전형 과정에 지원자들의 인적 사항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대원국제중 교감 등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질문> KBS가 보도했었죠, 국제중 편입학 과정에 수천만 원의 뒷돈이 오갔다는 학부모 증언이 나왔었는데... 이 부분은 밝혀진 게 없는 겁니까?
<답변>
네, 부정 입학 과정에 뒷돈 거래 의혹이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텐데...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KBS가 영훈국제중에 편입학하는 대가로 2천만 원을 건넸다는 한 학부모의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고요.
이후에 대원국제중에서도 편입학 대가로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계좌 추적권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또 학부모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편입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도 전화 한 통 해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했더니 화를 내더라, 그래서 더 못 물어봤다, 이게 교육청의 해명입니다.
결국 공은 검찰로 넘어갔는데요.
검찰은 교육청에서 5년 간 입학 전형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모레, 수요일부터 편입생 학부모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국제중학교에서 조직적인 입시 비리가 확인됐습니다.
학교 입맛대로 학생들을 골라뽑기 위해 무더기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족 학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국제중학교가 또다시 존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노윤정 기자 (네)
<질문> 성적 조작이라는 게 확인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밝혀진 거죠?
<답변>
네, 서울시 교육청 감사 결관데요.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 신입생 모집에 응시한 천4백여 명의 입학 성적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제중학교 서류 전형에는 주관적 평가와 객관적 평가가 있는데요.
특정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주관적 평가 점수를 조작했습니다.
성적 같은 객관적 점수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기개발 계획서 같은 주관적 평가에서 만점을 준 겁니다.
이래도 합격을 못하면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깎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승현(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성적 조작이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개연성에 주목하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입학 및 전편입학과 관련한 감사 자료 일체를 검찰에 수사 자료로 제공하고..."
영훈국제중은 이같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전형 자료를 폐기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입시 부정을 주도한 혐의로 김모 교감 등 3명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10억 원대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임원승인 취소 처분도 내렸습니다.
<질문> 국제중 의혹이 처음 촉발된 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때문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조사 결과가 나왔나요?
<답변>
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국제중학교에 합격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한부모 가정의 자녀여서 규정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는 게 학교와 삼성 측 해명이었지만 특혜입학이란 의혹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올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들어간 16명 가운데는 3명이 성적 조작으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는 이 부회장 아들이 졸업한 영훈초등학교 출신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그러나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다, 개인 정보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의 아들이 성적 조작 대상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지금 서울에 국제중학교가 2곳이 있죠, 대원국제중에 대해서도 종합감사가 실시됐는데 성적조작 같은 게 없었습니까?
<답변>
네, 영훈국제중 같은 성적 조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역시 부정 입학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대원국제중학교에는 차세대 리더 전형이라는 특별 전형이 있는데요.
이 전형에 응시할 경우, 일반 전형에는 응시할 수 없는 게 규정입니다.
그런데 규정을 무시하고, 차세대 리더 전형에서 탈락한 15명에게 다시 일반전형 응시 기회를 줬고, 이 가운데 5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또 대원국제중 역시 입학전형 자료를 폐기하는가 하면, 전형 과정에 지원자들의 인적 사항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대원국제중 교감 등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질문> KBS가 보도했었죠, 국제중 편입학 과정에 수천만 원의 뒷돈이 오갔다는 학부모 증언이 나왔었는데... 이 부분은 밝혀진 게 없는 겁니까?
<답변>
네, 부정 입학 과정에 뒷돈 거래 의혹이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텐데...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KBS가 영훈국제중에 편입학하는 대가로 2천만 원을 건넸다는 한 학부모의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고요.
이후에 대원국제중에서도 편입학 대가로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계좌 추적권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또 학부모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편입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도 전화 한 통 해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했더니 화를 내더라, 그래서 더 못 물어봤다, 이게 교육청의 해명입니다.
결국 공은 검찰로 넘어갔는데요.
검찰은 교육청에서 5년 간 입학 전형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모레, 수요일부터 편입생 학부모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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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5-20 23:37:14
- 수정2013-05-21 00:00:28

<앵커 멘트>
국제중학교에서 조직적인 입시 비리가 확인됐습니다.
학교 입맛대로 학생들을 골라뽑기 위해 무더기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족 학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국제중학교가 또다시 존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노윤정 기자 (네)
<질문> 성적 조작이라는 게 확인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밝혀진 거죠?
<답변>
네, 서울시 교육청 감사 결관데요.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 신입생 모집에 응시한 천4백여 명의 입학 성적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제중학교 서류 전형에는 주관적 평가와 객관적 평가가 있는데요.
특정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주관적 평가 점수를 조작했습니다.
성적 같은 객관적 점수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기개발 계획서 같은 주관적 평가에서 만점을 준 겁니다.
이래도 합격을 못하면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깎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승현(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성적 조작이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개연성에 주목하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입학 및 전편입학과 관련한 감사 자료 일체를 검찰에 수사 자료로 제공하고..."
영훈국제중은 이같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전형 자료를 폐기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입시 부정을 주도한 혐의로 김모 교감 등 3명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10억 원대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임원승인 취소 처분도 내렸습니다.
<질문> 국제중 의혹이 처음 촉발된 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때문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조사 결과가 나왔나요?
<답변>
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국제중학교에 합격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한부모 가정의 자녀여서 규정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는 게 학교와 삼성 측 해명이었지만 특혜입학이란 의혹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올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들어간 16명 가운데는 3명이 성적 조작으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는 이 부회장 아들이 졸업한 영훈초등학교 출신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그러나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다, 개인 정보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의 아들이 성적 조작 대상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지금 서울에 국제중학교가 2곳이 있죠, 대원국제중에 대해서도 종합감사가 실시됐는데 성적조작 같은 게 없었습니까?
<답변>
네, 영훈국제중 같은 성적 조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역시 부정 입학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대원국제중학교에는 차세대 리더 전형이라는 특별 전형이 있는데요.
이 전형에 응시할 경우, 일반 전형에는 응시할 수 없는 게 규정입니다.
그런데 규정을 무시하고, 차세대 리더 전형에서 탈락한 15명에게 다시 일반전형 응시 기회를 줬고, 이 가운데 5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또 대원국제중 역시 입학전형 자료를 폐기하는가 하면, 전형 과정에 지원자들의 인적 사항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대원국제중 교감 등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질문> KBS가 보도했었죠, 국제중 편입학 과정에 수천만 원의 뒷돈이 오갔다는 학부모 증언이 나왔었는데... 이 부분은 밝혀진 게 없는 겁니까?
<답변>
네, 부정 입학 과정에 뒷돈 거래 의혹이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텐데...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KBS가 영훈국제중에 편입학하는 대가로 2천만 원을 건넸다는 한 학부모의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고요.
이후에 대원국제중에서도 편입학 대가로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계좌 추적권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또 학부모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편입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도 전화 한 통 해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했더니 화를 내더라, 그래서 더 못 물어봤다, 이게 교육청의 해명입니다.
결국 공은 검찰로 넘어갔는데요.
검찰은 교육청에서 5년 간 입학 전형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모레, 수요일부터 편입생 학부모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국제중학교에서 조직적인 입시 비리가 확인됐습니다.
학교 입맛대로 학생들을 골라뽑기 위해 무더기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귀족 학교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던 국제중학교가 또다시 존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노윤정 기자 (네)
<질문> 성적 조작이라는 게 확인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밝혀진 거죠?
<답변>
네, 서울시 교육청 감사 결관데요.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 신입생 모집에 응시한 천4백여 명의 입학 성적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화면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국제중학교 서류 전형에는 주관적 평가와 객관적 평가가 있는데요.
특정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주관적 평가 점수를 조작했습니다.
성적 같은 객관적 점수로는 합격권에 들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자기개발 계획서 같은 주관적 평가에서 만점을 준 겁니다.
이래도 합격을 못하면 다른 학생들의 점수를 깎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승현(서울시교육청 감사관): "성적 조작이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개연성에 주목하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입학 및 전편입학과 관련한 감사 자료 일체를 검찰에 수사 자료로 제공하고..."
영훈국제중은 이같은 사실을 감추기 위해 전형 자료를 폐기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입시 부정을 주도한 혐의로 김모 교감 등 3명에 대해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10억 원대 회계 부정 등의 혐의로 영훈학원 이사장에 대해 임원승인 취소 처분도 내렸습니다.
<질문> 국제중 의혹이 처음 촉발된 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때문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조사 결과가 나왔나요?
<답변>
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국제중학교에 합격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거웠는데요.
한부모 가정의 자녀여서 규정상으로는 문제될 게 없다는 게 학교와 삼성 측 해명이었지만 특혜입학이란 의혹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올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영훈국제중에 들어간 16명 가운데는 3명이 성적 조작으로 합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가운데는 이 부회장 아들이 졸업한 영훈초등학교 출신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그러나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다, 개인 정보다, 이런 이유로 이 부회장의 아들이 성적 조작 대상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질문>지금 서울에 국제중학교가 2곳이 있죠, 대원국제중에 대해서도 종합감사가 실시됐는데 성적조작 같은 게 없었습니까?
<답변>
네, 영훈국제중 같은 성적 조작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역시 부정 입학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대원국제중학교에는 차세대 리더 전형이라는 특별 전형이 있는데요.
이 전형에 응시할 경우, 일반 전형에는 응시할 수 없는 게 규정입니다.
그런데 규정을 무시하고, 차세대 리더 전형에서 탈락한 15명에게 다시 일반전형 응시 기회를 줬고, 이 가운데 5명이 최종 합격했습니다.
또 대원국제중 역시 입학전형 자료를 폐기하는가 하면, 전형 과정에 지원자들의 인적 사항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대원국제중 교감 등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질문> KBS가 보도했었죠, 국제중 편입학 과정에 수천만 원의 뒷돈이 오갔다는 학부모 증언이 나왔었는데... 이 부분은 밝혀진 게 없는 겁니까?
<답변>
네, 부정 입학 과정에 뒷돈 거래 의혹이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될텐데...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KBS가 영훈국제중에 편입학하는 대가로 2천만 원을 건넸다는 한 학부모의 증언을 확보해 보도했고요.
이후에 대원국제중에서도 편입학 대가로 금품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터져나왔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교육청은 계좌 추적권이 없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또 학부모 조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편입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도 전화 한 통 해보는 것 외에는 별다른 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전화했더니 화를 내더라, 그래서 더 못 물어봤다, 이게 교육청의 해명입니다.
결국 공은 검찰로 넘어갔는데요.
검찰은 교육청에서 5년 간 입학 전형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모레, 수요일부터 편입생 학부모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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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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