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감염 환자 첫 확인…예방법은?

입력 2013.05.22 (07:01) 수정 2013.05.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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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에서 이른바 살인진드기가 옮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텃밭에서 일한 후 고열에 시달리다 원인불명 사망자로 처리됐던 60대 주부로 밝혀졌는데요, 하지만 SFTS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10% 미만이어서 야외활동할 때 주의만 하면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증 열성 혈소판 증후군,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 참진드기입니다.

이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걸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영택(질병관리본부) : "사망사례 한 건이 바이러스가 분리되었고 확진사례가 되겠습니다."

국내 첫 SFTS 환자는 지난해 8월 텃밭에서 일한 뒤 고열에 시달리다가 숨진 강원도 거주 63살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원인 미상의 사망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보관하고 있던 검체에서 SFTS 바이러스가 배양 분리돼 첫 확진 환자가 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열 명 가운데 8명은 SFTS 바이러스와는 관련없는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최근 제주에서 사망한 환자 한 명도 확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은 SFTS의 치사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낮은 10%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국에서 2년동안 2047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그 중에 129명이 사망해서 현재 치사율은 6%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작은소 참진드기 가운데서도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은 전체의 0.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아직 치료제도 예방백신도 없는 만큼 야외활동을 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야외활동을 한 뒤 원인 불명의 고열이 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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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5-22 07: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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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이른바 살인진드기가 옮긴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 SFTS에 감염된 환자가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텃밭에서 일한 후 고열에 시달리다 원인불명 사망자로 처리됐던 60대 주부로 밝혀졌는데요, 하지만 SFTS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10% 미만이어서 야외활동할 때 주의만 하면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증 열성 혈소판 증후군, SFTS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소 참진드기입니다.

이 진드기에 물려 SFTS에 걸린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영택(질병관리본부) : "사망사례 한 건이 바이러스가 분리되었고 확진사례가 되겠습니다."

국내 첫 SFTS 환자는 지난해 8월 텃밭에서 일한 뒤 고열에 시달리다가 숨진 강원도 거주 63살 여성입니다.

이 여성은 원인 미상의 사망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보관하고 있던 검체에서 SFTS 바이러스가 배양 분리돼 첫 확진 환자가 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의심 환자 열 명 가운데 8명은 SFTS 바이러스와는 관련없는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최근 제주에서 사망한 환자 한 명도 확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은 SFTS의 치사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낮은 10%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명돈(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국에서 2년동안 2047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그 중에 129명이 사망해서 현재 치사율은 6%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작은소 참진드기 가운데서도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은 전체의 0.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아직 치료제도 예방백신도 없는 만큼 야외활동을 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습니다.

또, 야외활동을 한 뒤 원인 불명의 고열이 나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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