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4 이슈] 미국 중부 내륙 토네이도 강타

입력 2013.05.21 (23:59) 수정 2013.05.22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녹취> 메리 폴린(오클라호마 주지사) : "오늘은 오클라호마 주에 있어 대단히 슬픈 날입니다. 어제 강력한 토네이도가 무어를 비롯한 여러 곳을 강타했습니다."

<앵커 멘트>

이슈 원, 오늘 찾아갈 곳은 미국 중부 내륙 오클라호마주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전원 마을이 삽시간에 초토화 됬습니다,

<녹취> 랜도(토네이도 피해자) : "토네이도가 다가와 마구간에 숨었습니다."

사람이 인형처럼 날아가고 검물들이 털덕 주저 앉으면서, 오클라호마는 지금 아비규환, 그 자체인데요.

박영환 LA 특파원 연결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 박영환 특파원, 오클라호마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금씩 상황이 수습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는 추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20일.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가 지나간 오클라호마의 무어 지역.

길도, 집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철저히 파괴됐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40분간 인근 지역을 돌며 도시를 초토화시켰는데요.

초등학교 두 곳과 병원 한 곳이 휩쓸려 그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붕괴된 플라자타워 초등학교에는 토네이도 당시 교사와 학생 75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재앙을 통해 최소 91명이 숨지고 14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시 곳곳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인원이 많아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토마스 어썸(토네이도 목격자) : "주차장에 트럭을 주차한 후 이쪽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건물에 깔려 있고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어 함께 구했습니다."

<앵커 멘트>

봄철과 초여름 미국 중남부 평원에 나타나는 계절성 회오리바람 토네이도.

우리에겐 조금 낯선 이름이죠.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져 있진 않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온 다습한 공기가 불안정한 기류를 만나 상승하면서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박영환 특파원, 요즘같은 5월이면 하루 평균 여섯 건 정도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 토네이도가 특히 피해가 컸던 이유가 있나요?

이번 사건의 특징이 있다면요?

<답변> 미 국립 기상청은 무어를 강타한 이번 토네이도의 풍속이 시간당 320km에 달해 최고단계 바로 아래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태풍 반경도 무려 8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미국은 통상적으로 '토네이도 워치', 즉 경계령이 뜬 뒤 경보가 발령됩니다.

그런데 사건 당일은 경보 발령과 거의 동시에 토네이도가 시내로 들이닥치면서 주민들이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어 더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한 오클라호마 역시 지형 특성상 기복 없는 대지가 계속돼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쉬운 지리적 여건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은 그동안 토네이도로 숱한 피해를 입어 왔죠.

이번 오클라호마 사태 뿐 아니라 그동안 한 번 토네이도가 발생할 때 마다 많게는 수백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미 전역을 불안에 빠뜨렸는데요.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순간적인 위력이 워낙 세 딱히 대책을 세울 수도 없다는 점에서 '공포의 회오리바람'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질문> 미 당국, 앞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답변> 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전체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전면적인 정부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미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파손된 집의 수리와 임시 주택비용을 위해 오클라호마주 다섯개 도시에 자금 지원을 약속했고요.

오클라호마주 중에서도 피해가 극심한 열 여섯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인 US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닷새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토네이도로 미국은 총 3억 5천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G24 이슈] 미국 중부 내륙 토네이도 강타
    • 입력 2013-05-22 07:07:57
    • 수정2013-05-22 08:15:47
    글로벌24
<녹취> 메리 폴린(오클라호마 주지사) : "오늘은 오클라호마 주에 있어 대단히 슬픈 날입니다. 어제 강력한 토네이도가 무어를 비롯한 여러 곳을 강타했습니다."

<앵커 멘트>

이슈 원, 오늘 찾아갈 곳은 미국 중부 내륙 오클라호마주입니다.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전원 마을이 삽시간에 초토화 됬습니다,

<녹취> 랜도(토네이도 피해자) : "토네이도가 다가와 마구간에 숨었습니다."

사람이 인형처럼 날아가고 검물들이 털덕 주저 앉으면서, 오클라호마는 지금 아비규환, 그 자체인데요.

박영환 LA 특파원 연결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 박영환 특파원, 오클라호마 현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조금씩 상황이 수습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는 추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20일.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가 지나간 오클라호마의 무어 지역.

길도, 집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철저히 파괴됐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40분간 인근 지역을 돌며 도시를 초토화시켰는데요.

초등학교 두 곳과 병원 한 곳이 휩쓸려 그 피해는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붕괴된 플라자타워 초등학교에는 토네이도 당시 교사와 학생 75명 정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재앙을 통해 최소 91명이 숨지고 14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시 곳곳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힌 인원이 많아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토마스 어썸(토네이도 목격자) : "주차장에 트럭을 주차한 후 이쪽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건물에 깔려 있고 여기저기에 쓰러져 있어 함께 구했습니다."

<앵커 멘트>

봄철과 초여름 미국 중남부 평원에 나타나는 계절성 회오리바람 토네이도.

우리에겐 조금 낯선 이름이죠.

아직까지 정확한 발생 원인이 밝혀져 있진 않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온 다습한 공기가 불안정한 기류를 만나 상승하면서 형성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박영환 특파원, 요즘같은 5월이면 하루 평균 여섯 건 정도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 토네이도가 특히 피해가 컸던 이유가 있나요?

이번 사건의 특징이 있다면요?

<답변> 미 국립 기상청은 무어를 강타한 이번 토네이도의 풍속이 시간당 320km에 달해 최고단계 바로 아래의 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태풍 반경도 무려 80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미국은 통상적으로 '토네이도 워치', 즉 경계령이 뜬 뒤 경보가 발령됩니다.

그런데 사건 당일은 경보 발령과 거의 동시에 토네이도가 시내로 들이닥치면서 주민들이 미처 대피할 시간이 없어 더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한 오클라호마 역시 지형 특성상 기복 없는 대지가 계속돼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쉬운 지리적 여건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멘트>

그렇군요...

그런데 미국은 그동안 토네이도로 숱한 피해를 입어 왔죠.

이번 오클라호마 사태 뿐 아니라 그동안 한 번 토네이도가 발생할 때 마다 많게는 수백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면서 미 전역을 불안에 빠뜨렸는데요.

순식간에 나타났다 사라지지만 순간적인 위력이 워낙 세 딱히 대책을 세울 수도 없다는 점에서 '공포의 회오리바람'이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질문> 미 당국, 앞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답변> 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전체를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전면적인 정부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미 당국은 이번 토네이도로 파손된 집의 수리와 임시 주택비용을 위해 오클라호마주 다섯개 도시에 자금 지원을 약속했고요.

오클라호마주 중에서도 피해가 극심한 열 여섯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인 US 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닷새간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토네이도로 미국은 총 3억 5천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