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없는 어린이집…아동 학대 사각지대

입력 2013.05.22 (21:23) 수정 2013.05.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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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가 맡겨진 지 두 시간 만에 뇌사상태에 빠진 창원 어린이집 사건에서도 보듯이 사고의 원인과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서는 어린이집에 반드시 CCTV를 설치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CCTV 설치가 약 14%에 그치는 이유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에 맡겨 졌다, 2시간 만에 뇌사상태가 된 김 군.

김 군이 어린이집에 있던 2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밝혀 줄 CCTV가 없었습니다.

어린이집 안에서 아동 학대 의혹이 일거나 사고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를 가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바로 CCTV입니다.

전국의 어린이집은 4만 2천 곳, 이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5800여 곳으로 13.7%에 불과합니다.

설치비용 부담과, 보육교사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옷도 갈아입고 거기서 뭐든지 하는데, 우리 옷 입고 벗는 것까지 촬영된다고 생각하면...."

하지만, 이번과 같은 사건에서 보듯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선아(부모) : "내 아이가 잘 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아이들은 사고를 당해도 말을 잘 못하니까.."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는 드러난 것만 연간 150여 건입니다.

<인터뷰> 김민정(창원대 유아교육과 교수) : "사건이 났을 때 아이의 권리나 교사의 권리를 위해서도 CCTV 설치는 이제 불가피한 면이 있고..."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은 이미 지난 2월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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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없는 어린이집…아동 학대 사각지대
    • 입력 2013-05-22 21:24:21
    • 수정2013-05-22 2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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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가 맡겨진 지 두 시간 만에 뇌사상태에 빠진 창원 어린이집 사건에서도 보듯이 사고의 원인과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서는 어린이집에 반드시 CCTV를 설치해야 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CCTV 설치가 약 14%에 그치는 이유를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집에 맡겨 졌다, 2시간 만에 뇌사상태가 된 김 군.

김 군이 어린이집에 있던 2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밝혀 줄 CCTV가 없었습니다.

어린이집 안에서 아동 학대 의혹이 일거나 사고가 생겼을 때, 책임소재를 가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가 바로 CCTV입니다.

전국의 어린이집은 4만 2천 곳, 이 가운데 CCTV가 설치된 곳은 5800여 곳으로 13.7%에 불과합니다.

설치비용 부담과, 보육교사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어린이집 교사(음성변조) : "옷도 갈아입고 거기서 뭐든지 하는데, 우리 옷 입고 벗는 것까지 촬영된다고 생각하면...."

하지만, 이번과 같은 사건에서 보듯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선아(부모) : "내 아이가 잘 놀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아이들은 사고를 당해도 말을 잘 못하니까.."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는 드러난 것만 연간 150여 건입니다.

<인터뷰> 김민정(창원대 유아교육과 교수) : "사건이 났을 때 아이의 권리나 교사의 권리를 위해서도 CCTV 설치는 이제 불가피한 면이 있고..."

어린이집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은 이미 지난 2월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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