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참시 벌금’ 벤치클리어링, 숨겨진 법칙

입력 2013.05.22 (21:46) 수정 2013.05.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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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두산과 넥센 경기에서는 두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 나가는 이른바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벤치 클리어링에도 숨겨진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회초 12대 4로 앞선 넥센이 3루 도루에 성공합니다.

크게 앞선 상황에서 3루까지 훔친 상대팀이 얄미워선지, 두산 투수 윤명준이 두 타자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택근 : "우리는 아직 경기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도루했는데 상대가 화났다면 미안하죠"

선수들이 머무는 벤치를 모두 비우고 뛰어나온다는 뜻의 벤치 클리어링.

주로 투수와 타자 간의 감정싸움에서 촉발되는데, 거의 격투기 수준으로 그라운드 내 집단 싸움까지 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선수들 사이에서만 지켜지는 벤치 클리어링의 숨겨진 규칙도 있습니다.

에이스 투수는 몸싸움을 절대 하지 않고, 전면에 나서는 행동대장들은 팀의 간판급 선수가 맡습니다.

<인터뷰> 이용철 : "고참급 선수들이 앞에 있어야 불상사가 안납니다 만약 젊은 애들이 철없이 했다간.."

또 일단 사태가 벌어지면 지체없이 모두 참가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인터뷰> 이택근 : "벤치 클리어링도 팀웍이니까요. 모든 선수들이 나가야 하고 안 나가면 벌금도 매깁니다"

때론 팀 분위기를 바꾸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벤치 클리어링.

하지만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명준처럼 값비싼 대가도 치르기도 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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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참시 벌금’ 벤치클리어링, 숨겨진 법칙
    • 입력 2013-05-22 21:46:44
    • 수정2013-05-22 2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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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두산과 넥센 경기에서는 두 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 나가는 이른바 '벤치 클리어링' 사태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벤치 클리어링에도 숨겨진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회초 12대 4로 앞선 넥센이 3루 도루에 성공합니다.

크게 앞선 상황에서 3루까지 훔친 상대팀이 얄미워선지, 두산 투수 윤명준이 두 타자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사건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택근 : "우리는 아직 경기가 한창 진행중이어서 도루했는데 상대가 화났다면 미안하죠"

선수들이 머무는 벤치를 모두 비우고 뛰어나온다는 뜻의 벤치 클리어링.

주로 투수와 타자 간의 감정싸움에서 촉발되는데, 거의 격투기 수준으로 그라운드 내 집단 싸움까지 번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선수들 사이에서만 지켜지는 벤치 클리어링의 숨겨진 규칙도 있습니다.

에이스 투수는 몸싸움을 절대 하지 않고, 전면에 나서는 행동대장들은 팀의 간판급 선수가 맡습니다.

<인터뷰> 이용철 : "고참급 선수들이 앞에 있어야 불상사가 안납니다 만약 젊은 애들이 철없이 했다간.."

또 일단 사태가 벌어지면 지체없이 모두 참가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인터뷰> 이택근 : "벤치 클리어링도 팀웍이니까요. 모든 선수들이 나가야 하고 안 나가면 벌금도 매깁니다"

때론 팀 분위기를 바꾸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는 벤치 클리어링.

하지만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명준처럼 값비싼 대가도 치르기도 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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