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감성 가득 손글씨 화려한 부활

입력 2013.05.24 (08:41) 수정 2013.05.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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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캘리그라피'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 말로 하면 예쁜 손글씨 정도가 될까요?

네, 광고 포스터나 이런 데서 자주 볼 수 있죠?

하나도 같은 게 없고, 무엇보다 손맛이 느껴지는 아날로그란 점에서 이 시대에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

옛날에 배웠던 서예가 생각나네요.

<기자 멘트>

요즘은 글을 쓸 때 일단 컴퓨터부터 켜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나오면서부터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심해졌고요.

그런데 이런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손글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그라피는 글씨를 이용해 자신만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 손글씨의 매력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한창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 풍경입니다.

교과서와 공책, 그리고 연필 대신 컴퓨터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IT 기기가 발달하면서 이처럼 수업 풍경도 달라졌는데요.

과거에는 학생들이 연필로 공책에 필기를 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컴퓨터가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수십 자를 쓸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한 컴퓨터의 등장에 이어 최근에는 손가락만으로 글씨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까지 도입되면서 글씨를 직접 쓰는 일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서울시 공릉동) : "예전만큼 손글씨 중요성이 그리 크지도 않고 무엇을 (찾을 때) 대부분 인터넷으로 (바로) 출력하면 되니까"

<인터뷰> 박일천(경기도 남양주시) : "요즘같은 경우는 손글씨를 직접 쓰기 보다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고) 아니면 스마트폰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안 쓰면 나빠지는 것은 당연지사.

손글씨 쓰는 것 자체가 어색합니다.

<인터뷰> 박일천(경기도 남양주시) : "너무 오랜만에 써 가지고 조금 낯선데요. 앞으로 많이 써야 될 것 같아요."

이런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손글씨를 다시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의 캘리그라피가 인기인데요.

캘리그라피는 정해진 형식이 따로 있지 않아 글을 쓰는 사람의 개성대로 글자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의 감정까지 담아낼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인터뷰> 안수경(서울시 미아동) : "마음이 안정되고요. 다소곳해 지는 기분이 드는데요."

<인터뷰> 임채영(경기도 용인시) : "음의 안정도 있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쓸 때는 아무 생각없이 여기 집중할 수 있고 마음이 정말 편해진다는 것이 좋아요."

붓이나 펜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아름다우면서도 개성 강한 필력까지 느낄 수 있어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글자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애(캘리그라피 강사) : "붓을 잡는 순간만큼은 마음의 위안을 얻는 분들도 계시고 또, 편안한 마음이나 힐링을 얻으려고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이런 손글씨의 인기!

드라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얼마 전 종영을 한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단아하면서도 힘이 있어 보이는 독특한 서체가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극 중 고과장 대역을 통해 자신이 만든 서체를 직접 선보여준 사람은 바로 전문 캘리그라퍼 황봉흠 씨입니다.

캘리그라피는 기존 글씨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업이라 초창기에는 독창적인 서체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노력 끝에 서체 본연의 내용 전달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우면서도 힘 있는 캘리그라피만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습니다.

황 씨는 특히 사물이 갖고 있는 특징을 되도록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캘리그라피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황봉흠(캘리그라퍼) : "손글씨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기만의 글씨를 만들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미래가 없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캘리그라피의 매력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연예인들도 캘리그라피 매력에 빠져드는데요.

탤런트로 활동 중인 조달환 씨도 그 중 하나.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타이틀 등 그동안 써 온 손글씨 70여 점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까지 했는데요.

일반인들은 물론 동료 탤런트까지 찾아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다니엘(탤런트) : "신기하고. 평소에는 이런 모습을 못봤는데 전시회를 하니까 선생님같고 화백같고 그래서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인터뷰> 김형범(탤런트) : "제가 써도 이만큼은 쓸 거 같고요. 농담이고요. 이런 재주가 있다고 하니까 (좋고요) 글씨 너무 잘 쓰고 이런 재주까지 있는 줄 몰랐는데 이런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같은 드라마도 출연하고 하니까 궁금하기도 해서 구경 왔습니다."

똑같은 글씨체도 표현 방식에 따라 다양한 멋을 전해주는 캘리그라피는 감성의 자극을 넘어 한글의 매력까지 전해줘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들어 줍니다.

<인터뷰> 조달환( 탤런트) : "(손글씨를 하다보면) 도파민, 엔돌핀 몸에서 나올 수 있는 좋은 호르몬이 다 나와요. 그래서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고. 싱그러운 제2의 인생의 막을 열어준 여행이다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손글씨가 사라져가는 요즘, 손맛 톡톡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손글씨가 새로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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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감성 가득 손글씨 화려한 부활
    • 입력 2013-05-24 08:45:09
    • 수정2013-05-24 1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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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캘리그라피'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 말로 하면 예쁜 손글씨 정도가 될까요?

네, 광고 포스터나 이런 데서 자주 볼 수 있죠?

하나도 같은 게 없고, 무엇보다 손맛이 느껴지는 아날로그란 점에서 이 시대에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태영 기자~

옛날에 배웠던 서예가 생각나네요.

<기자 멘트>

요즘은 글을 쓸 때 일단 컴퓨터부터 켜는 게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이 나오면서부터는 더더욱 그런 경향이 심해졌고요.

그런데 이런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손글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캘리그라피는 글씨를 이용해 자신만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감성 손글씨의 매력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한창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 풍경입니다.

교과서와 공책, 그리고 연필 대신 컴퓨터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IT 기기가 발달하면서 이처럼 수업 풍경도 달라졌는데요.

과거에는 학생들이 연필로 공책에 필기를 했지만 이제는 그 자리를 컴퓨터가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짧은 시간에 수십 자를 쓸 수 있는 빠르고 편리한 컴퓨터의 등장에 이어 최근에는 손가락만으로 글씨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까지 도입되면서 글씨를 직접 쓰는 일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진(서울시 공릉동) : "예전만큼 손글씨 중요성이 그리 크지도 않고 무엇을 (찾을 때) 대부분 인터넷으로 (바로) 출력하면 되니까"

<인터뷰> 박일천(경기도 남양주시) : "요즘같은 경우는 손글씨를 직접 쓰기 보다는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고) 아니면 스마트폰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안 쓰면 나빠지는 것은 당연지사.

손글씨 쓰는 것 자체가 어색합니다.

<인터뷰> 박일천(경기도 남양주시) : "너무 오랜만에 써 가지고 조금 낯선데요. 앞으로 많이 써야 될 것 같아요."

이런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손글씨를 다시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라는 뜻의 캘리그라피가 인기인데요.

캘리그라피는 정해진 형식이 따로 있지 않아 글을 쓰는 사람의 개성대로 글자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의 감정까지 담아낼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인터뷰> 안수경(서울시 미아동) : "마음이 안정되고요. 다소곳해 지는 기분이 드는데요."

<인터뷰> 임채영(경기도 용인시) : "음의 안정도 있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그런 느낌이 (들고요) 쓸 때는 아무 생각없이 여기 집중할 수 있고 마음이 정말 편해진다는 것이 좋아요."

붓이나 펜을 사용하여 자유롭게 표현함으로써 아름다우면서도 개성 강한 필력까지 느낄 수 있어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글자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애(캘리그라피 강사) : "붓을 잡는 순간만큼은 마음의 위안을 얻는 분들도 계시고 또, 편안한 마음이나 힐링을 얻으려고 수업을 들으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이런 손글씨의 인기!

드라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얼마 전 종영을 한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는 단아하면서도 힘이 있어 보이는 독특한 서체가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극 중 고과장 대역을 통해 자신이 만든 서체를 직접 선보여준 사람은 바로 전문 캘리그라퍼 황봉흠 씨입니다.

캘리그라피는 기존 글씨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업이라 초창기에는 독창적인 서체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은 노력 끝에 서체 본연의 내용 전달뿐만 아니라 자연스러우면서도 힘 있는 캘리그라피만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습니다.

황 씨는 특히 사물이 갖고 있는 특징을 되도록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캘리그라피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황봉흠(캘리그라퍼) : "손글씨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기만의 글씨를 만들고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기 때문에 이보다 더 큰 미래가 없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캘리그라피의 매력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연예인들도 캘리그라피 매력에 빠져드는데요.

탤런트로 활동 중인 조달환 씨도 그 중 하나.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타이틀 등 그동안 써 온 손글씨 70여 점을 모아 전시회를 열기까지 했는데요.

일반인들은 물론 동료 탤런트까지 찾아 캘리그라피의 매력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최다니엘(탤런트) : "신기하고. 평소에는 이런 모습을 못봤는데 전시회를 하니까 선생님같고 화백같고 그래서 뭔가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인터뷰> 김형범(탤런트) : "제가 써도 이만큼은 쓸 거 같고요. 농담이고요. 이런 재주가 있다고 하니까 (좋고요) 글씨 너무 잘 쓰고 이런 재주까지 있는 줄 몰랐는데 이런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같은 드라마도 출연하고 하니까 궁금하기도 해서 구경 왔습니다."

똑같은 글씨체도 표현 방식에 따라 다양한 멋을 전해주는 캘리그라피는 감성의 자극을 넘어 한글의 매력까지 전해줘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흐뭇하게 만들어 줍니다.

<인터뷰> 조달환( 탤런트) : "(손글씨를 하다보면) 도파민, 엔돌핀 몸에서 나올 수 있는 좋은 호르몬이 다 나와요. 그래서 그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고. 싱그러운 제2의 인생의 막을 열어준 여행이다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디지털 기기의 사용으로 손글씨가 사라져가는 요즘, 손맛 톡톡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손글씨가 새로운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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