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관계 회복 신호탄…김정은 방중하나?

<앵커 멘트>

최룡해 북한 특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난 것을 계기로 북중 관계가 회복되느냐는 것이 아니냐는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룡해 북한 특사는 대화 분위기를 강조하듯 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습니다.

지난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중단된 북중간 고위급 교류가 6개월 만에 재개된 겁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한반도에 대한 중국 영향력의 근거인 북-중 특수 관계의 중요성을 거론했습니다.

<인터뷰> 정하오(중국 시사평론가) : "중요한 건 (북한이)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건의를 듣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제 사회의 의무를 강조해 온 중국이 대북 제재 조치를 당장 철회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시진핑 주석도 면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3차례나 언급하며 단순히 대화를 제의한 북한과의 입장차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도 관심거리지만 당분간은 성사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친서를 전달하며 김 위원장의 방중 의사를 타진했을 공산이 크지만 시진핑 주석이 이에 화답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특사 방중으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한 중국은 앞으로 국제 사회를 향해 6자 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