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앞 바다 점령한 불청객 ‘불가사리’

입력 2013.05.27 (12:51) 수정 2013.05.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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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해 바닷속이 사막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해조류나 물고기는 찾아볼 수 없고 바다의 포식자 불가사리만 가득합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에서 뱃길로 한 시간,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십이동파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해조류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지난 2008년 특정도서로 지정됐습니다.

바닷속 생태계 상황은 어떨지, 전문 잠수부가 직접 들어가 촬영해봤습니다.

10미터 정도 내려가자 바위엔 온통 불가사리로 뒤덮여 있습니다.

바로 옆 암초에도 불가사리와 성게만 가득합니다.

그나마 듬성듬성 해조류가 자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해조류나 물고기를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 준(전북수중핀수영협회 전무이사) : "성게가 너무 많아가지고 바위에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있고, 특히 불가사리가 홍합을 완전히 전멸을 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무절석회조류도 이상 번식해 생태계가 균형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 "갯녹음 현상의 원인은 수온상승이라고 할지, 오염이랄지, 이러한 조식동물의 과도한 식해를 원인으로 들 수가 있습니다."

엄청난 식성으로 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별 불가사리와 아모르 불가사리가 점령한 바닷속은 사막으로 변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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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 앞 바다 점령한 불청객 ‘불가사리’
    • 입력 2013-05-27 12:58:19
    • 수정2013-05-27 13:13:24
    뉴스 12
<앵커 멘트>

서해 바닷속이 사막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해조류나 물고기는 찾아볼 수 없고 바다의 포식자 불가사리만 가득합니다.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군산에서 뱃길로 한 시간,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십이동파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다양한 해조류와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지난 2008년 특정도서로 지정됐습니다.

바닷속 생태계 상황은 어떨지, 전문 잠수부가 직접 들어가 촬영해봤습니다.

10미터 정도 내려가자 바위엔 온통 불가사리로 뒤덮여 있습니다.

바로 옆 암초에도 불가사리와 성게만 가득합니다.

그나마 듬성듬성 해조류가 자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해조류나 물고기를 아예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 준(전북수중핀수영협회 전무이사) : "성게가 너무 많아가지고 바위에 백화현상을 일으키고 있고, 특히 불가사리가 홍합을 완전히 전멸을 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무절석회조류도 이상 번식해 생태계가 균형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김영식(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교수) : "갯녹음 현상의 원인은 수온상승이라고 할지, 오염이랄지, 이러한 조식동물의 과도한 식해를 원인으로 들 수가 있습니다."

엄청난 식성으로 생태계를 황폐화시키는 별 불가사리와 아모르 불가사리가 점령한 바닷속은 사막으로 변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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