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4 이슈] 최룡해 방중, 북한 변화의 신호탄?
입력 2013.05.28 (00:01)
수정 2013.05.28 (08: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 1위원장의 특사죠.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전격적인 방중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이상기류를 보였던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북한 특사 방중의 의미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정호 특파원, 전격적인 북한 특사의 방중 중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멘트>
네 중국 매체들은 최룡해 북한 특사의 전격적인 방중으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북중간 고위급 교류는 지난 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6개월동안 중단됐는데요
이번 특사 방중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가 재개됐다는 점 그동안 강경 일변도로만 치닫던 긴장 국면에서 처음으로 북한이 대화를 제의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압박이 특사 방중을 이끌어 냈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질문> 관영 환구시보의 보도를 보면 북중간의 특수 관계를 거론했어요
특사 방중이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있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참여하면서 최근 북중 관계엔 이상 기류가 감지돼 왔는데요.
특사의 방중으로 북중간의 불협화음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북중간 특수 관계의 중요성을 거론했습니다.
또 특수관계는 북한에게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근거라며 특사의 방중으로 볼 때 북-중 모두 이 관계가 지속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관계가 정상적인 국가 관계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중국 시사평론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하오(중국 시사평론가) : "최룡해의 방중은 북중간의 간극을 수리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건 한반도 미래와 관련해 (북한이)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건의를
듣겠다는 것입니다."
<질문> 그러나 최룡해 특사와 시진핑 주석의 면담에서 양쪽의 입장차는 매우 컸다는 분석인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네 최룡해 북한 특사는 대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듯 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시진핑 주석을 면담했습니다.
또 6자 회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련국들과 각종 형식의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죠
반면 시진핑 주석은 면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3차례나 언급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대세의 흐름이다
관련국들은 어떤 국면에서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유지하고 6자 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비핵화에 대해서는 큰 입장차를 확인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최룡해 특사 방문기간 중국 지도자는 북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질문> 특사에 이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도 관심사인데요
9월 이전에 방중을 희망했다는 보도도 있어요
<답변> 최룡해 북한 특사는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에서 양국 고위급의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친필서신을 전달하며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이에 화답했다는 언론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오는 9월 이전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중국은 구체적인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어쨌든 이번 특사의 방중으로 중국이 국제사회를 향해 6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이 특사 방중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제 사회를 향해 6자 회담 재개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이 6자 회담 등 적극적인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한국.미국.일본도 북한의 이런 태도변화에 호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우선 다음달 7.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다음 달 하순에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인데요
북한이 먼저 비핵화와 관련된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다음 달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한중간에 더욱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중국 특사 파견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일단 완화되는 모양새지만 본격적인 대화 국면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1위원장의 특사죠.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전격적인 방중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이상기류를 보였던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북한 특사 방중의 의미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정호 특파원, 전격적인 북한 특사의 방중 중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멘트>
네 중국 매체들은 최룡해 북한 특사의 전격적인 방중으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북중간 고위급 교류는 지난 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6개월동안 중단됐는데요
이번 특사 방중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가 재개됐다는 점 그동안 강경 일변도로만 치닫던 긴장 국면에서 처음으로 북한이 대화를 제의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압박이 특사 방중을 이끌어 냈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질문> 관영 환구시보의 보도를 보면 북중간의 특수 관계를 거론했어요
특사 방중이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있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참여하면서 최근 북중 관계엔 이상 기류가 감지돼 왔는데요.
특사의 방중으로 북중간의 불협화음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북중간 특수 관계의 중요성을 거론했습니다.
또 특수관계는 북한에게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근거라며 특사의 방중으로 볼 때 북-중 모두 이 관계가 지속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관계가 정상적인 국가 관계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중국 시사평론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하오(중국 시사평론가) : "최룡해의 방중은 북중간의 간극을 수리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건 한반도 미래와 관련해 (북한이)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건의를
듣겠다는 것입니다."
<질문> 그러나 최룡해 특사와 시진핑 주석의 면담에서 양쪽의 입장차는 매우 컸다는 분석인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네 최룡해 북한 특사는 대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듯 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시진핑 주석을 면담했습니다.
또 6자 회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련국들과 각종 형식의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죠
반면 시진핑 주석은 면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3차례나 언급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대세의 흐름이다
관련국들은 어떤 국면에서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유지하고 6자 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비핵화에 대해서는 큰 입장차를 확인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최룡해 특사 방문기간 중국 지도자는 북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질문> 특사에 이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도 관심사인데요
9월 이전에 방중을 희망했다는 보도도 있어요
<답변> 최룡해 북한 특사는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에서 양국 고위급의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친필서신을 전달하며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이에 화답했다는 언론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오는 9월 이전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중국은 구체적인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어쨌든 이번 특사의 방중으로 중국이 국제사회를 향해 6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이 특사 방중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제 사회를 향해 6자 회담 재개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이 6자 회담 등 적극적인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한국.미국.일본도 북한의 이런 태도변화에 호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우선 다음달 7.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다음 달 하순에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인데요
북한이 먼저 비핵화와 관련된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다음 달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한중간에 더욱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중국 특사 파견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일단 완화되는 모양새지만 본격적인 대화 국면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G24 이슈] 최룡해 방중, 북한 변화의 신호탄?
-
- 입력 2013-05-28 07:14:23
- 수정2013-05-28 08:02:31

<앵커 멘트>
김정은 북한 국방위 1위원장의 특사죠.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전격적인 방중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이상기류를 보였던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북한 특사 방중의 의미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정호 특파원, 전격적인 북한 특사의 방중 중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멘트>
네 중국 매체들은 최룡해 북한 특사의 전격적인 방중으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북중간 고위급 교류는 지난 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6개월동안 중단됐는데요
이번 특사 방중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가 재개됐다는 점 그동안 강경 일변도로만 치닫던 긴장 국면에서 처음으로 북한이 대화를 제의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압박이 특사 방중을 이끌어 냈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질문> 관영 환구시보의 보도를 보면 북중간의 특수 관계를 거론했어요
특사 방중이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있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참여하면서 최근 북중 관계엔 이상 기류가 감지돼 왔는데요.
특사의 방중으로 북중간의 불협화음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북중간 특수 관계의 중요성을 거론했습니다.
또 특수관계는 북한에게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근거라며 특사의 방중으로 볼 때 북-중 모두 이 관계가 지속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관계가 정상적인 국가 관계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중국 시사평론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하오(중국 시사평론가) : "최룡해의 방중은 북중간의 간극을 수리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건 한반도 미래와 관련해 (북한이)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건의를
듣겠다는 것입니다."
<질문> 그러나 최룡해 특사와 시진핑 주석의 면담에서 양쪽의 입장차는 매우 컸다는 분석인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네 최룡해 북한 특사는 대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듯 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시진핑 주석을 면담했습니다.
또 6자 회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련국들과 각종 형식의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죠
반면 시진핑 주석은 면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3차례나 언급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대세의 흐름이다
관련국들은 어떤 국면에서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유지하고 6자 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비핵화에 대해서는 큰 입장차를 확인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최룡해 특사 방문기간 중국 지도자는 북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질문> 특사에 이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도 관심사인데요
9월 이전에 방중을 희망했다는 보도도 있어요
<답변> 최룡해 북한 특사는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에서 양국 고위급의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친필서신을 전달하며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이에 화답했다는 언론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오는 9월 이전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중국은 구체적인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어쨌든 이번 특사의 방중으로 중국이 국제사회를 향해 6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이 특사 방중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제 사회를 향해 6자 회담 재개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이 6자 회담 등 적극적인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한국.미국.일본도 북한의 이런 태도변화에 호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우선 다음달 7.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다음 달 하순에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인데요
북한이 먼저 비핵화와 관련된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다음 달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한중간에 더욱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중국 특사 파견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일단 완화되는 모양새지만 본격적인 대화 국면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 1위원장의 특사죠.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의 전격적인 방중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그동안 이상기류를 보였던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해 북한 특사 방중의 의미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정호 특파원, 전격적인 북한 특사의 방중 중국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기자 멘트>
네 중국 매체들은 최룡해 북한 특사의 전격적인 방중으로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북중간 고위급 교류는 지난 해 12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3차 핵실험으로 6개월동안 중단됐는데요
이번 특사 방중을 계기로 고위급 교류가 재개됐다는 점 그동안 강경 일변도로만 치닫던 긴장 국면에서 처음으로 북한이 대화를 제의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압박이 특사 방중을 이끌어 냈다며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질문> 관영 환구시보의 보도를 보면 북중간의 특수 관계를 거론했어요
특사 방중이 북중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있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중국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에 참여하면서 최근 북중 관계엔 이상 기류가 감지돼 왔는데요.
특사의 방중으로 북중간의 불협화음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는 북중간 특수 관계의 중요성을 거론했습니다.
또 특수관계는 북한에게도 중요하지만 중국이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근거라며 특사의 방중으로 볼 때 북-중 모두 이 관계가 지속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중 관계가 정상적인 국가 관계라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다른 표현입니다.
중국 시사평론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정하오(중국 시사평론가) : "최룡해의 방중은 북중간의 간극을 수리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건 한반도 미래와 관련해 (북한이)중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건의를
듣겠다는 것입니다."
<질문> 그러나 최룡해 특사와 시진핑 주석의 면담에서 양쪽의 입장차는 매우 컸다는 분석인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네 최룡해 북한 특사는 대화의 메시지를 강조하듯 군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시진핑 주석을 면담했습니다.
또 6자 회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관련국들과 각종 형식의 대화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하지만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죠
반면 시진핑 주석은 면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3차례나 언급했습니다.
한반도의 비핵화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대세의 흐름이다
관련국들은 어떤 국면에서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유지하고 6자 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지만 비핵화에 대해서는 큰 입장차를 확인한 겁니다.
중국 외교부 홍레이 대변인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홍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최룡해 특사 방문기간 중국 지도자는 북한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질문> 특사에 이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도 관심사인데요
9월 이전에 방중을 희망했다는 보도도 있어요
<답변> 최룡해 북한 특사는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에서 양국 고위급의 교류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친필서신을 전달하며 김 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이에 화답했다는 언론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당분간은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인 둬웨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오는 9월 이전에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중국은 구체적인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질문> 어쨌든 이번 특사의 방중으로 중국이 국제사회를 향해 6자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중국이 특사 방중을 계기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국제 사회를 향해 6자 회담 재개의 필요성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북한이 6자 회담 등 적극적인 대화 의사를 밝힌 만큼 한국.미국.일본도 북한의 이런 태도변화에 호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은 우선 다음달 7.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그리고 다음 달 하순에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인데요
북한이 먼저 비핵화와 관련된 국제의무와 약속을 준수함으로써 행동으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다음 달 중국 방문을 계기로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한중간에 더욱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중국 특사 파견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일단 완화되는 모양새지만 본격적인 대화 국면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
-
박정호 기자 jhpark@kbs.co.kr
박정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