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위조부품 적발…원전 신뢰성 흔들리나
입력 2013.05.28 (09:56)
수정 2013.05.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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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납품비리 암처럼 퍼질 것"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3·4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원전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8일 발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이들 6개 원자로에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제어케이블은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 설비이다.
즉,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 부품에 위조된 제품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들어간 부품의 시험그래프와 시험결과도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다.
더구나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에도 시험그래프 등 시험성적표의 일부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위조 부품은 현재 가동 중이거나 정비 중인 원자로는 물론 건설 중인 원자로까지 가릴 것 없이 사용돼 원전의 총체적인 부실을 몰고 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전의 위조 부품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영광(한빛) 원전 5·6호기에서 품질 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 한동안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원안위 조사 결과 원전에 납품된 부품 가운데 12개 품목 총 694개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리 2호기와 영광 1~4호기에 납품된 180개 품목, 1천555개 부품의 시험성적서도 위조된 것으로 추가 확인되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위조된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한수원에 납품된 원전 부품은 561개 품목, 1만3천794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렇듯 위조 부품 사용이 만연하면서 한수원 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 최근 몇몇 직원에게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먼저 납품된 부분이 몰래 빠져나갔다가 그대로 재납품되기도 하는 등 원전 부품 관리에 어처구니없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업자와 공모한 내부 직원이 수리 또는 성능검사를 핑계로 부품을 몰래 반출해도 제대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없었다.
한수원은 최근 입고되는 모든 부품에 무선인식전자태크(RFID)를 부착, 부품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뒤늦게 마련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는 "작년에도 지적했지만 영광 원전에만 부품 문제가 있었겠느냐"며 "그때도 지적했지만 미리미리 전수조사를 해서 심각성을 인지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원전 납품 비리가 암처럼 온몸에 퍼져갈 것이라고 지적한 적도 있다"며 "운영자의 과신이나 자만을 걷어내야 한다. 모든 원전을 샅샅이 다 뒤지지는 못해도 최소한 표본조사라도 해서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3·4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원전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8일 발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이들 6개 원자로에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제어케이블은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 설비이다.
즉,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 부품에 위조된 제품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들어간 부품의 시험그래프와 시험결과도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다.
더구나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에도 시험그래프 등 시험성적표의 일부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위조 부품은 현재 가동 중이거나 정비 중인 원자로는 물론 건설 중인 원자로까지 가릴 것 없이 사용돼 원전의 총체적인 부실을 몰고 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전의 위조 부품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영광(한빛) 원전 5·6호기에서 품질 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 한동안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원안위 조사 결과 원전에 납품된 부품 가운데 12개 품목 총 694개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리 2호기와 영광 1~4호기에 납품된 180개 품목, 1천555개 부품의 시험성적서도 위조된 것으로 추가 확인되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위조된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한수원에 납품된 원전 부품은 561개 품목, 1만3천794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렇듯 위조 부품 사용이 만연하면서 한수원 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 최근 몇몇 직원에게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먼저 납품된 부분이 몰래 빠져나갔다가 그대로 재납품되기도 하는 등 원전 부품 관리에 어처구니없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업자와 공모한 내부 직원이 수리 또는 성능검사를 핑계로 부품을 몰래 반출해도 제대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없었다.
한수원은 최근 입고되는 모든 부품에 무선인식전자태크(RFID)를 부착, 부품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뒤늦게 마련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는 "작년에도 지적했지만 영광 원전에만 부품 문제가 있었겠느냐"며 "그때도 지적했지만 미리미리 전수조사를 해서 심각성을 인지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원전 납품 비리가 암처럼 온몸에 퍼져갈 것이라고 지적한 적도 있다"며 "운영자의 과신이나 자만을 걷어내야 한다. 모든 원전을 샅샅이 다 뒤지지는 못해도 최소한 표본조사라도 해서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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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납품비리 암처럼 퍼질 것"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3·4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원전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8일 발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이들 6개 원자로에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제어케이블은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 설비이다.
즉,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 부품에 위조된 제품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들어간 부품의 시험그래프와 시험결과도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다.
더구나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에도 시험그래프 등 시험성적표의 일부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위조 부품은 현재 가동 중이거나 정비 중인 원자로는 물론 건설 중인 원자로까지 가릴 것 없이 사용돼 원전의 총체적인 부실을 몰고 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전의 위조 부품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영광(한빛) 원전 5·6호기에서 품질 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 한동안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원안위 조사 결과 원전에 납품된 부품 가운데 12개 품목 총 694개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리 2호기와 영광 1~4호기에 납품된 180개 품목, 1천555개 부품의 시험성적서도 위조된 것으로 추가 확인되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위조된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한수원에 납품된 원전 부품은 561개 품목, 1만3천794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렇듯 위조 부품 사용이 만연하면서 한수원 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 최근 몇몇 직원에게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먼저 납품된 부분이 몰래 빠져나갔다가 그대로 재납품되기도 하는 등 원전 부품 관리에 어처구니없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업자와 공모한 내부 직원이 수리 또는 성능검사를 핑계로 부품을 몰래 반출해도 제대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없었다.
한수원은 최근 입고되는 모든 부품에 무선인식전자태크(RFID)를 부착, 부품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뒤늦게 마련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는 "작년에도 지적했지만 영광 원전에만 부품 문제가 있었겠느냐"며 "그때도 지적했지만 미리미리 전수조사를 해서 심각성을 인지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원전 납품 비리가 암처럼 온몸에 퍼져갈 것이라고 지적한 적도 있다"며 "운영자의 과신이나 자만을 걷어내야 한다. 모든 원전을 샅샅이 다 뒤지지는 못해도 최소한 표본조사라도 해서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3·4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원전의 신뢰성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28일 발표한 내용은 충격적이다.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이들 6개 원자로에 설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제어케이블은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의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 신호를 보내는 안전 설비이다.
즉, 원전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 부품에 위조된 제품이 사용됐다는 것이다.
또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에 들어간 부품의 시험그래프와 시험결과도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다.
더구나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3·4호기에도 시험그래프 등 시험성적표의 일부가 위조된 부품이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위조 부품은 현재 가동 중이거나 정비 중인 원자로는 물론 건설 중인 원자로까지 가릴 것 없이 사용돼 원전의 총체적인 부실을 몰고 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전의 위조 부품 문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영광(한빛) 원전 5·6호기에서 품질 검증서가 위조된 부품이 공급된 사실이 드러나 한동안 가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
당시 원안위 조사 결과 원전에 납품된 부품 가운데 12개 품목 총 694개 부품의 시험성적서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리 2호기와 영광 1~4호기에 납품된 180개 품목, 1천555개 부품의 시험성적서도 위조된 것으로 추가 확인되기도 했다.
최근 10년간 위조된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를 이용해 한수원에 납품된 원전 부품은 561개 품목, 1만3천794개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렇듯 위조 부품 사용이 만연하면서 한수원 직원이 납품업체로부터 수백만~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 최근 몇몇 직원에게 법원에서 실형이 선고되기도 했다.
원자력 전문가들은 먼저 납품된 부분이 몰래 빠져나갔다가 그대로 재납품되기도 하는 등 원전 부품 관리에 어처구니없는 허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업자와 공모한 내부 직원이 수리 또는 성능검사를 핑계로 부품을 몰래 반출해도 제대로 확인하는 시스템이 없었다.
한수원은 최근 입고되는 모든 부품에 무선인식전자태크(RFID)를 부착, 부품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뒤늦게 마련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서균렬 교수는 "작년에도 지적했지만 영광 원전에만 부품 문제가 있었겠느냐"며 "그때도 지적했지만 미리미리 전수조사를 해서 심각성을 인지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원전 납품 비리가 암처럼 온몸에 퍼져갈 것이라고 지적한 적도 있다"며 "운영자의 과신이나 자만을 걷어내야 한다. 모든 원전을 샅샅이 다 뒤지지는 못해도 최소한 표본조사라도 해서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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