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스페인 대표 복귀…컨페드컵 명단 발표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29·첼시)가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대표팀에 복귀한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28(한국시간)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에 대비해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중 23명이 6월 15일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파나마와의 친선경기부터 대표팀에 얼굴을 드러내지 못한 토레스가 오랜만에 명단에 포함됐다.

2011년 1월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는 2012-2013시즌 초반까지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 들어 골 감각을 회복해 총 22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시즌을 마쳤다.

그의 후반기 활약은 한때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했던 첼시가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치며 티켓을 따내는 데 큰 힘이 됐다.

특히 포르투갈 벤피카와 맞붙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선제골을 넣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 었다. 이날 활약이 비센테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돌리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하비 마르티네스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전에 토레스와 마르티네스를 부르지 않은 것은 때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두 선수 경기력이 훌륭해 뽑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골절로 지난 3월부터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도 컨페드컵에 출전한다.

현재 부상중인 노장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과 세비야에서 뛰는 알바로 네그레도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내달 8일과 11일 아이티, 아일랜드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