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암초 만난 日 ‘아베노믹스’

입력 2013.05.28 (23:40) 수정 2013.05.28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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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량으로 돈을 풀어서 경기부양을 노리는 일본의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성장전략, 잘나가는 듯 하더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엔저유도로 서민 물가의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고요.

막대한 국가 부채와 국채금리 상승은 더 큰 암초입니다.

아베노믹스 위기론, 도쿄 홍수진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질문>일본 내에선 경기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었는데, 엔저로 인한 부작용도 벌써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고요?

<답변>

아베노믹스로 돈을 푼 결과, 엔화가치는 1달러당 80엔 밑이었던 게 지금은 100엔을 넘어갔습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수입물가 증가율은 10%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원유가는 20% 넘게 올랐습니다.

어민들은 기름값이 올라 조업 못하겠다며 하루를 아예 파업한 채 항의에 나섰고요.

밀가루 수입가가 오르면서 일본인들은 좋아하는 우동,빵 사먹기도 부담된다고 얘기할 정돕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식당 손님: "(물가가 올라) 괴롭다고나 할까, 서글프다고나 할까,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심정입니다."

엔저로 수출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기업의 수익 개선이 아직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습니다.

가계 실질 소득 저하로, 소비만 위축되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잘나가던 주가의 폭락, 또 국채금리 상승도 아베노믹스의 암초로 지적되는데요?

<답변>

아베노믹스 가동 이후 일본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30%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폭락 등 70% 이상 폭등했다,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널뛰기 장셉니다.

실물 경제는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는데 시장이 과열된 것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구마가야(다이와 증권 연구원): "지금 일본 주식시장은 속도 위반입니다. 상승 추세가 너무 빨랐습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며 한달사이 두 배가까이 오른 일본 국채금리도 복병입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GDP의 두 배가 넘는 나라 빚 부담이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여러 암초가 있지만, 아베 총리는 돈풀기, 재정확대에 이어 다음달엔 성장전략이라는 아베노믹스 세개 화살 중 마지막 한개를 발표하고 밀어부칠 기셉니다.

이 과정에선 일본 은행들이 한국 투자자금을 일시에 회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아베노믹스는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경제에 큰 짐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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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암초 만난 日 ‘아베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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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으로 돈을 풀어서 경기부양을 노리는 일본의 이른바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성장전략, 잘나가는 듯 하더니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엔저유도로 서민 물가의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고요.

막대한 국가 부채와 국채금리 상승은 더 큰 암초입니다.

아베노믹스 위기론, 도쿄 홍수진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질문>일본 내에선 경기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었는데, 엔저로 인한 부작용도 벌써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고요?

<답변>

아베노믹스로 돈을 푼 결과, 엔화가치는 1달러당 80엔 밑이었던 게 지금은 100엔을 넘어갔습니다.

엔화 약세로 일본 수입물가 증가율은 10%선까지 상승했습니다.

원유가는 20% 넘게 올랐습니다.

어민들은 기름값이 올라 조업 못하겠다며 하루를 아예 파업한 채 항의에 나섰고요.

밀가루 수입가가 오르면서 일본인들은 좋아하는 우동,빵 사먹기도 부담된다고 얘기할 정돕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식당 손님: "(물가가 올라) 괴롭다고나 할까, 서글프다고나 할까,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심정입니다."

엔저로 수출 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지만, 기업의 수익 개선이 아직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습니다.

가계 실질 소득 저하로, 소비만 위축되는 정반대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잘나가던 주가의 폭락, 또 국채금리 상승도 아베노믹스의 암초로 지적되는데요?

<답변>

아베노믹스 가동 이후 일본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30%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폭락 등 70% 이상 폭등했다, 폭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널뛰기 장셉니다.

실물 경제는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았는데 시장이 과열된 것입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녹취> 구마가야(다이와 증권 연구원): "지금 일본 주식시장은 속도 위반입니다. 상승 추세가 너무 빨랐습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며 한달사이 두 배가까이 오른 일본 국채금리도 복병입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GDP의 두 배가 넘는 나라 빚 부담이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여러 암초가 있지만, 아베 총리는 돈풀기, 재정확대에 이어 다음달엔 성장전략이라는 아베노믹스 세개 화살 중 마지막 한개를 발표하고 밀어부칠 기셉니다.

이 과정에선 일본 은행들이 한국 투자자금을 일시에 회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아베노믹스는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우리 경제에 큰 짐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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