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9명 결국 북송…北 공세적 대응

입력 2013.05.29 (21:17) 수정 2013.05.29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추방됐던 탈북청소년 9명이 하루 만에 북한으로 압송됐습니다.

북한측의 신속한 송환 작전에 우리측은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오스에서 추방된 탈북청소년 9명이 어제 평양으로 압송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압송에는 베이징발 고려항공편이 이용됐습니다.

그제 라오스를 출발한 뒤 중국 쿤밍과 베이징을 거쳐 평양까지 가는데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신속한 압송을 위해 탈북청소년들의 여권과 중국 단체여행비자까지 미리 준비했습니다..

외교부가 탈북청소년들의 송환 저지를 중국 측에 요청했지만 합법적인 여행자 신분이어서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오스 주재 북한 대사관도 탈북청소년들이 체포된 직후부터 적극 개입해 전례 없는 추방 결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북한이 사전에 탈북청소년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첩보영화 같이 치밀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탈북) 브로커는 확실하게 잡아들이라는 지시는 이미 작년부터 있었고, (9명가운데)꽃제비가 7명이고 2명은 꼬리(첩자)가 달려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탈북자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탈북자 수도 김정은이 집권한 지난 해부터 급감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탈북자 단속 강화에 따른 북측 대사관의 기민한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채 평소처럼 대처하다 결국 송환을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탈북 청소년 9명 결국 북송…北 공세적 대응
    • 입력 2013-05-29 21:18:45
    • 수정2013-05-29 22:01:23
    뉴스 9
<앵커 멘트>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추방됐던 탈북청소년 9명이 하루 만에 북한으로 압송됐습니다.

북한측의 신속한 송환 작전에 우리측은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라오스에서 추방된 탈북청소년 9명이 어제 평양으로 압송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압송에는 베이징발 고려항공편이 이용됐습니다.

그제 라오스를 출발한 뒤 중국 쿤밍과 베이징을 거쳐 평양까지 가는데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신속한 압송을 위해 탈북청소년들의 여권과 중국 단체여행비자까지 미리 준비했습니다..

외교부가 탈북청소년들의 송환 저지를 중국 측에 요청했지만 합법적인 여행자 신분이어서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라오스 주재 북한 대사관도 탈북청소년들이 체포된 직후부터 적극 개입해 전례 없는 추방 결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북한이 사전에 탈북청소년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첩보영화 같이 치밀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녹취> 이윤걸(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탈북) 브로커는 확실하게 잡아들이라는 지시는 이미 작년부터 있었고, (9명가운데)꽃제비가 7명이고 2명은 꼬리(첩자)가 달려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탈북자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탈북자 수도 김정은이 집권한 지난 해부터 급감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탈북자 단속 강화에 따른 북측 대사관의 기민한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 채 평소처럼 대처하다 결국 송환을 막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