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 리터 ‘가짜’ 참기름·들기름 시중 유통”

입력 2013.05.30 (09:40) 수정 2013.05.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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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옥수수유로 만든 기름을 100% 참기름,들기름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년여 동안 19만 리터, 8억원 어치나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의 외곽지역.

공장안에 기름통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탱크에서 나오는 기름을 용기에 담아 '참기름','들기름' 상표를 붙입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식품업체 대표 37살 심모씨는 이같은 혼합 기름을 '100% 참기름,들기름'으로 표시해 팔았습니다.

<녹취> 유00(유통업자) : "이게 팔아도 아무 문제점이 없느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린 백프로 믿은 거죠."

실제 성분분석결과 이 기름엔 옥수수유 80%, 참기름 향이 나는 향미유가 10% 섞여있었고, 실제 참기름 성분은 10%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판매상인들조차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00시장(식자재 판매업자) : "표시를 해놓지 않는 이상은 힘들겠죠. 그냥 눈으로 보기엔 모르는데..."

2년여동안 유통된 양만 8억원 어치.

가짜 참기름 17만리터, 들기름 2만리터를 합해 모두 19만 리터입니다.

식자재 도소매업체를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식당 등에 유통됐습니다.

이런 가짜기름들은 서울 유명시장 식자재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철문(팀장/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할 경우에는 일단은 의심해본 다음에 꼼꼼히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경찰은 가짜 참기름을 만든 제조업자 심 씨를 구속하고, 이를 유통시킨 유통업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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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만 리터 ‘가짜’ 참기름·들기름 시중 유통”
    • 입력 2013-05-30 09:41:28
    • 수정2013-05-30 1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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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값싼 옥수수유로 만든 기름을 100% 참기름,들기름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년여 동안 19만 리터, 8억원 어치나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화성시의 외곽지역.

공장안에 기름통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탱크에서 나오는 기름을 용기에 담아 '참기름','들기름' 상표를 붙입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식품업체 대표 37살 심모씨는 이같은 혼합 기름을 '100% 참기름,들기름'으로 표시해 팔았습니다.

<녹취> 유00(유통업자) : "이게 팔아도 아무 문제점이 없느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린 백프로 믿은 거죠."

실제 성분분석결과 이 기름엔 옥수수유 80%, 참기름 향이 나는 향미유가 10% 섞여있었고, 실제 참기름 성분은 10%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판매상인들조차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녹취> 00시장(식자재 판매업자) : "표시를 해놓지 않는 이상은 힘들겠죠. 그냥 눈으로 보기엔 모르는데..."

2년여동안 유통된 양만 8억원 어치.

가짜 참기름 17만리터, 들기름 2만리터를 합해 모두 19만 리터입니다.

식자재 도소매업체를 비롯해 인터넷 쇼핑몰,식당 등에 유통됐습니다.

이런 가짜기름들은 서울 유명시장 식자재 매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철문(팀장/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 : "가격이 현저하게 저렴할 경우에는 일단은 의심해본 다음에 꼼꼼히 확인해 보고 구입하는 것이..."

경찰은 가짜 참기름을 만든 제조업자 심 씨를 구속하고, 이를 유통시킨 유통업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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