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해로’ 노부부 16쌍의 특별한 결혼식

입력 2013.05.30 (12:29) 수정 2013.05.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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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사람과 결혼해 한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부의 연을 맺은 지 60년이 된 노부부들을 위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신사가 늠름하게 입장합니다.

족두리를 쓴 여든의 신부가 수줍은 미소를 짓자 하객들 얼굴에 웃음꽃이 번집니다.

노부부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통 회혼례.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 60년이 된 16쌍의 노부부들이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이대신(장광자) : "옛날엔 우리 드레스 입고 했거든요. 그런데 전통 혼례식을 해 보니까 새롭고 좋네요."

나이든 신랑은 신부에게 거짓말 같은 맹세도 해 보고,

<녹취> "앞으로 당신 말에 절대 복종하겠습니다!"

신랑이 뽐내는 노래 실력에 신부는 춤으로 장단을 맞춥니다.

손자, 손녀와 가족 장기자랑도 선보이며 세월도, 나이도 잊고, 60년 전의 그날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이금순/한규법 :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농삿집에서 고생도 많이 하고 해서 오늘날 이제 제 인생길에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게끔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국 전쟁 등 파란만장했던 세월을 거치며 얼굴도 모르고 결혼했던 시절.

노부부는 서로에게 친구이자 연인, 한평생의 동반자였습니다.

<인터뷰> 김문자/양정모 : "더욱더 내 마음이 닿는 데까지 최고로 해 주고 싶어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시대.

60년 인연으로 한결같은 사랑을 이어온 노부부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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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년 해로’ 노부부 16쌍의 특별한 결혼식
    • 입력 2013-05-30 12:30:57
    • 수정2013-05-30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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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사람과 결혼해 한 평생을 함께 한다는 것,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부의 연을 맺은 지 60년이 된 노부부들을 위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노신사가 늠름하게 입장합니다.

족두리를 쓴 여든의 신부가 수줍은 미소를 짓자 하객들 얼굴에 웃음꽃이 번집니다.

노부부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전통 회혼례.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 60년이 된 16쌍의 노부부들이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 이대신(장광자) : "옛날엔 우리 드레스 입고 했거든요. 그런데 전통 혼례식을 해 보니까 새롭고 좋네요."

나이든 신랑은 신부에게 거짓말 같은 맹세도 해 보고,

<녹취> "앞으로 당신 말에 절대 복종하겠습니다!"

신랑이 뽐내는 노래 실력에 신부는 춤으로 장단을 맞춥니다.

손자, 손녀와 가족 장기자랑도 선보이며 세월도, 나이도 잊고, 60년 전의 그날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이금순/한규법 :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농삿집에서 고생도 많이 하고 해서 오늘날 이제 제 인생길에 행복하게 여생을 보내게끔 그렇게 하겠습니다."

한국 전쟁 등 파란만장했던 세월을 거치며 얼굴도 모르고 결혼했던 시절.

노부부는 서로에게 친구이자 연인, 한평생의 동반자였습니다.

<인터뷰> 김문자/양정모 : "더욱더 내 마음이 닿는 데까지 최고로 해 주고 싶어요."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시대.

60년 인연으로 한결같은 사랑을 이어온 노부부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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