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20% 의무감축…“실내 온도 28도 이상”

<앵커 멘트>

정부가 올 여름 전력난 극복을 위한 고강도 전력수급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공공기관은 전력 사용을 최대 20% 의무 감축해야 하고, 대형건물들도 최대 15%의 전력 사용을 줄여야 합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전력수급 대책은 공급보다는 수요를 줄이는 절전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우선 정부와 모든 공공기관은 지난해보다 전력사용량을 15% 의무 감축하고, 특히 피크시간대에는 20%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 전등의 절반을 끄고, 실내 온도도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전력수급경보 주의 단계부터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계약전력이 5천 킬로와트 이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2천 8백여 건물에 대해서는 8월 한 달 동안 하루 4시간씩 최대 15% 감축하는 절전 규제가 시행됩니다.

전력다소비업체 규제를 통해서만 250만 kW의 절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란 판단입니다.

정부는 또 선택형 피크요금제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일반 가정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절전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입니다.

공급측면에서는 우선 민간 자가 상용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또 예방정비 중인 영광 한빛 3호기와 울진 한울 4호기를 최대한 빨리 가동하는 등 가용 가능한 발전자원을 총동원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같은 대책을 통해 공급능력을 190만 킬로와트 늘리고, 수요를 450만 킬로와트 줄여,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8월중순 예비력 442만 킬로와트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