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불 밝힌 평양의 밤거리

입력 2013.06.01 (08:03) 수정 2013.06.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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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의 전력사정이 좋지 않지만 평양의 야경은 화려하기만 합니다.

이젠 가족들끼리 놀이시설을 찾아 저녁 한때를 즐기는 모습도 낯설지 않습니다.

북한의 소년들은 의무적으로 소년단에 가입해야 합니다.

김정은 1위원장까지 직접 관심을 보이는 소년단에선 뭘 배울까요?

자세한 소식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 밝힌 평양의 밤거리.

요즘 평양의 밤거리는 야경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야간 개장을 한 놀이공원에선 불을 환히 밝힌 놀이기구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대동강변엔 시원한 강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해 보이는 놀이기구.

하늘을 가로지를 때 마다 밑에서 바라보는 가족들은 연신 손을 흔들며 즐거워합니다.

평양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인 개선청년공원입니다.

1984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2010년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능라인민유원지와 더불어 야간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이미 어두워진지 오래지만 사람들은 놀이기구를 즐기기도 하고, 패스트푸드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달 26일) : "수도 평양의 밤 풍경을 더욱 이채롭게 해주며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대동강의 춤추는 분수입니다. 밤이 깊도록 춤을 추는 분수와 대동강변에 끝없이 메아리치는 음악 선율의 박자와 장단에 한껏 심취 된 각 계층 근로자들은..."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역시 늦은 밤이 되도록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대동강 한복판에 설치 된 ‘춤추는 분수’를 보기 위해섭니다.

요즘같이 날씨가 좋은 날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화려한 경치까지 구경할 수 있어 특히 퇴근길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의 야경은 화려하지만, 북한은 아직도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전깃불 없이 횃불을 들고 일하는 모습이 공개돼 아직도 일부 지역엔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당국은 전력난을 해결하기위해 곳곳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전력이 수도 평양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소년단 야영소 새 단장’ 지시

북한에서는 만 7세 이상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소년단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따로 뽑아 ‘소년단 야영소’ 에서 집중적인 사상 교육을 하는데요.

김정은 1위원장이 야영소 리모델링을 지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녹취> 백일혁(학생/지난달 26일) : "야영소에서 즐거운 야영생활을 한 것도 기쁜 일인데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몸 가까이 우리들을 부르시어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녹취> 리설향(학생/지난달 26일) : "그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저를 자신의 곁에 다정히 불러주시면서 오후에 무슨 활동을 하였는가 하고 다정히 물으셨습니다."

최근 북한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묘향산 소년단 야영소’ 방문입니다.

지난 19일,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안북도 묘향산 기슭에 위치한 ‘묘향산 소년단 야영소’를 찾았습니다.

이날 김정은은 소년단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야영소 곳곳을 둘러본 뒤 각 지역 야영소의 리모델링을 지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달 20일) : "전국의 야영소들을 개건보수할 때 산을 낀 야영소는 산지의 특성에 맞게, 바다를 낀 야영소는 바닷가의 특성에 맞게 꾸려야 한다고 하시면서..."

북한에서는 만 7세에서 13세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소년단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소년단에서 모범소년단원으로 뽑히면 ‘소년단 야영소’에 입소하게 되는데요.

입소기간은 보통 3일에서 12일이라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야영생들은 밥짓기와 식물채집과 같은 체험학습을 하기도 하고, 김일성 일가에 대한 학습과 예술활동을 통해 사상교육을 받습니다.

북한당국이 최근 ‘소년단 야영소’를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오는 6일로 다가온 소년단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소년단원들의 충성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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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불 밝힌 평양의 밤거리
    • 입력 2013-06-01 08:28:19
    • 수정2013-06-03 15: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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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의 전력사정이 좋지 않지만 평양의 야경은 화려하기만 합니다.

이젠 가족들끼리 놀이시설을 찾아 저녁 한때를 즐기는 모습도 낯설지 않습니다.

북한의 소년들은 의무적으로 소년단에 가입해야 합니다.

김정은 1위원장까지 직접 관심을 보이는 소년단에선 뭘 배울까요?

자세한 소식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 밝힌 평양의 밤거리.

요즘 평양의 밤거리는 야경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야간 개장을 한 놀이공원에선 불을 환히 밝힌 놀이기구가 쉴 새 없이 움직이고. 대동강변엔 시원한 강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해 보이는 놀이기구.

하늘을 가로지를 때 마다 밑에서 바라보는 가족들은 연신 손을 흔들며 즐거워합니다.

평양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인 개선청년공원입니다.

1984년 처음 문을 연 이곳은 2010년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요.

능라인민유원지와 더불어 야간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이미 어두워진지 오래지만 사람들은 놀이기구를 즐기기도 하고, 패스트푸드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달 26일) : "수도 평양의 밤 풍경을 더욱 이채롭게 해주며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대동강의 춤추는 분수입니다. 밤이 깊도록 춤을 추는 분수와 대동강변에 끝없이 메아리치는 음악 선율의 박자와 장단에 한껏 심취 된 각 계층 근로자들은..."

평양을 가로지르는 대동강 역시 늦은 밤이 되도록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대동강 한복판에 설치 된 ‘춤추는 분수’를 보기 위해섭니다.

요즘같이 날씨가 좋은 날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화려한 경치까지 구경할 수 있어 특히 퇴근길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평양의 야경은 화려하지만, 북한은 아직도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전깃불 없이 횃불을 들고 일하는 모습이 공개돼 아직도 일부 지역엔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당국은 전력난을 해결하기위해 곳곳에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전력이 수도 평양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소년단 야영소 새 단장’ 지시

북한에서는 만 7세 이상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소년단에 가입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따로 뽑아 ‘소년단 야영소’ 에서 집중적인 사상 교육을 하는데요.

김정은 1위원장이 야영소 리모델링을 지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녹취> 백일혁(학생/지난달 26일) : "야영소에서 즐거운 야영생활을 한 것도 기쁜 일인데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몸 가까이 우리들을 부르시어 사랑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녹취> 리설향(학생/지난달 26일) : "그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저를 자신의 곁에 다정히 불러주시면서 오후에 무슨 활동을 하였는가 하고 다정히 물으셨습니다."

최근 북한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이야기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묘향산 소년단 야영소’ 방문입니다.

지난 19일, 김정은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평안북도 묘향산 기슭에 위치한 ‘묘향산 소년단 야영소’를 찾았습니다.

이날 김정은은 소년단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야영소 곳곳을 둘러본 뒤 각 지역 야영소의 리모델링을 지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달 20일) : "전국의 야영소들을 개건보수할 때 산을 낀 야영소는 산지의 특성에 맞게, 바다를 낀 야영소는 바닷가의 특성에 맞게 꾸려야 한다고 하시면서..."

북한에서는 만 7세에서 13세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소년단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소년단에서 모범소년단원으로 뽑히면 ‘소년단 야영소’에 입소하게 되는데요.

입소기간은 보통 3일에서 12일이라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야영생들은 밥짓기와 식물채집과 같은 체험학습을 하기도 하고, 김일성 일가에 대한 학습과 예술활동을 통해 사상교육을 받습니다.

북한당국이 최근 ‘소년단 야영소’를 강조하고 나선 이유는, 오는 6일로 다가온 소년단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소년단원들의 충성심을 고취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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