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제값 받기 실험 시작됐다

입력 2013.06.03 (06:48) 수정 2013.06.03 (0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공짜로 만화를 보고 싼값에 음악을 듣는 현실에서 일부 만화가와 음악가가 콘텐츠 제값받기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정당한 가격에 콘텐츠를 구입해야 질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말입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갑을 넘긴 노 화백은 요즘 하루 12시간씩 만화를 그립니다.

독자들에게 편당 500원을 받고 유료로 연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2년 동안 '웹툰'을 연재했지만 화실을 유지하기에도 벅찬 수입.

허영만 씨가 선택한 것은 독자에게 원고료를 직접 받는 방법이었습니다.

<인터뷰> 허영만(만화가) : "이 도전은 후배 만화가들에게 제대로 우리가 원고료를 받고 만화를 그릴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허 씨의 만화는 해당 모바일 사이트에서 인기와 매출액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음원 사이트 정액 요금제로 노래 한 곡이 평균 60~70원에 소비되는 현실에서 가수 장기하 씨는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신곡을 발표하면서 아예 소비자가 내고 싶은 만큼 돈을 내고 음원을 내려받도록 한 겁니다.

소비자들이 음원에 지불한 평균 가격은 976원.

음원 사이트의 10배가 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성공이었습니다.

<인터뷰> 변미영(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원) : "콘텐츠에 대한 제대로 된 가격이 매겨지고 유통, 소비되고 이것이 다시 이것이 창작과 제작에 투자될 때 양질의 콘텐츠가"

성공적인 이들의 실험은 대중 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동시에 매출액 100조 원에 육박하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콘텐츠 제값 받기 실험 시작됐다
    • 입력 2013-06-03 06:51:26
    • 수정2013-06-03 07:37: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공짜로 만화를 보고 싼값에 음악을 듣는 현실에서 일부 만화가와 음악가가 콘텐츠 제값받기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정당한 가격에 콘텐츠를 구입해야 질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이들의 말입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환갑을 넘긴 노 화백은 요즘 하루 12시간씩 만화를 그립니다.

독자들에게 편당 500원을 받고 유료로 연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2년 동안 '웹툰'을 연재했지만 화실을 유지하기에도 벅찬 수입.

허영만 씨가 선택한 것은 독자에게 원고료를 직접 받는 방법이었습니다.

<인터뷰> 허영만(만화가) : "이 도전은 후배 만화가들에게 제대로 우리가 원고료를 받고 만화를 그릴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허 씨의 만화는 해당 모바일 사이트에서 인기와 매출액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음원 사이트 정액 요금제로 노래 한 곡이 평균 60~70원에 소비되는 현실에서 가수 장기하 씨는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신곡을 발표하면서 아예 소비자가 내고 싶은 만큼 돈을 내고 음원을 내려받도록 한 겁니다.

소비자들이 음원에 지불한 평균 가격은 976원.

음원 사이트의 10배가 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성공이었습니다.

<인터뷰> 변미영(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원) : "콘텐츠에 대한 제대로 된 가격이 매겨지고 유통, 소비되고 이것이 다시 이것이 창작과 제작에 투자될 때 양질의 콘텐츠가"

성공적인 이들의 실험은 대중 문화계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동시에 매출액 100조 원에 육박하는 한국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