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김한길 체제’ 한달…“민주당 변화 중”

입력 2013.06.03 (21:20) 수정 2013.06.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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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패배 이후 제1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며 김한길 대표 체제가 출범한지 한달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숙제는 무엇인지 김병용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쇄신의 닻을 올리고 출항한 김한길 대표체제의 첫 작품은 당직인선.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란 비판에다가 당 개혁의 청사진은 과연 무엇이냐는 반문이 불거졌습니다.

취임 한달을 맞은 김 대표도 변화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김한길(지난달 31일 워크숍) : "뭔가 기대했던것 만큼 획기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한길 체제의 민주당은 우선 유연해졌다는 평갑니다.

개성공단 위기를 우려하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습니다.

<녹취> 김한길(지난달 27일 민주당 최고위) : "북한 당국자들이 연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해 비난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청와대 인사시스템, 5.18 민주화운동 폄하 등 현안에서는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면서도, 추경예산은 타협했습니다.

당내 문제에선 평가가 엇갈립니다.

계파 청산을 기치로 내건 가운데 기존 주류인 386의 2선 후퇴와 자기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친노 끌어안기는 일부 지지자들의 반발 등에서 보듯 여전히 숙젭니다.

최대 난제는 역시 안철수 의원.

<녹취> 김한길(민주당 대표/지난달 30일) : "(안철수 의원과)선의의 경쟁을 피할바가. 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0월 재보선 정면 승부를 택한 가운데 민주당과 안 의원은 이른바 '을'지키기와 호남, 노동계 끌어안기 등 현안마다 부딪치고 있습니다.

<녹취> 황태순(정치평론가) : "안철수 의원과 어떤 진검승부에서 상당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다면 김한길 대표는 지금의 관리형 대표가 아닌 어떻게 보면 명실상부한 실세형 대표(가 될 것입니다.)"

김한길 대표는 보여주기식 기교가 아닌 근본적이고 더딘 변화가 진행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어느 시점에 맞춰 어떤 민주당을 완성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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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03 21:21:21
    • 수정2013-06-03 22: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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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선 패배 이후 제1야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 영혼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며 김한길 대표 체제가 출범한지 한달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숙제는 무엇인지 김병용 기자가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쇄신의 닻을 올리고 출항한 김한길 대표체제의 첫 작품은 당직인선.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란 비판에다가 당 개혁의 청사진은 과연 무엇이냐는 반문이 불거졌습니다.

취임 한달을 맞은 김 대표도 변화의 어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녹취> 김한길(지난달 31일 워크숍) : "뭔가 기대했던것 만큼 획기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김한길 체제의 민주당은 우선 유연해졌다는 평갑니다.

개성공단 위기를 우려하면서도 북한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습니다.

<녹취> 김한길(지난달 27일 민주당 최고위) : "북한 당국자들이 연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인 용어를 동원해 비난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입니다."

청와대 인사시스템, 5.18 민주화운동 폄하 등 현안에서는 야당의 선명성을 부각하면서도, 추경예산은 타협했습니다.

당내 문제에선 평가가 엇갈립니다.

계파 청산을 기치로 내건 가운데 기존 주류인 386의 2선 후퇴와 자기 반성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친노 끌어안기는 일부 지지자들의 반발 등에서 보듯 여전히 숙젭니다.

최대 난제는 역시 안철수 의원.

<녹취> 김한길(민주당 대표/지난달 30일) : "(안철수 의원과)선의의 경쟁을 피할바가. 피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0월 재보선 정면 승부를 택한 가운데 민주당과 안 의원은 이른바 '을'지키기와 호남, 노동계 끌어안기 등 현안마다 부딪치고 있습니다.

<녹취> 황태순(정치평론가) : "안철수 의원과 어떤 진검승부에서 상당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둔다면 김한길 대표는 지금의 관리형 대표가 아닌 어떻게 보면 명실상부한 실세형 대표(가 될 것입니다.)"

김한길 대표는 보여주기식 기교가 아닌 근본적이고 더딘 변화가 진행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어느 시점에 맞춰 어떤 민주당을 완성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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