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 영유아 수족구 비상

입력 2013.06.04 (07:24) 수정 2013.06.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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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이겠죠? 통상 한여름에 유행하던 수족구병이 벌써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염성도 강한데다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며칠 째 콧물이 나더니 손과 발에 작은 물집이 생겼습니다.

두 살배기 사촌의 입 안쪽에도 물집이 잡혔습니다.

모두 수족구병 증상입니다.

<인터뷰> 박영미(수족구병 어린이 보호자) : "조카는 손하고 발하고 수포가 생기고, 저희 아이는 2-3일 있다가 입안에 많이 궤양처럼 생겨서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수족구병이 지난달 넷째 주에 외래환자 천 명당 10.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유행이 앞당겨진 건데, 때 이른 무더위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내 바이러스... 섭씨 2도에선 활동력이 떨어지지만 섭씨 30도로 올라가면, 급격히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류정민(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센터장) : "1% 이하 아이들에서 뇌수막염이나, 뇌염, 심장에 염증이 생긴다든지, 패혈증 같은 것이 생겨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수족구병의 여러 원인 바이러스 가운데 치사율이 높은 장내 바이러스 71도 올해 6건이나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상용화된 예방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물집의 진물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직접 만져 전파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장난감 등을 자주 소독하는게 좋습니다.

또,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환자 어린이는 다중시설에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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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때이른 무더위, 영유아 수족구 비상
    • 입력 2013-06-04 07:26:16
    • 수정2013-06-04 09: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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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이겠죠? 통상 한여름에 유행하던 수족구병이 벌써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염성도 강한데다 뇌수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겠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며칠 째 콧물이 나더니 손과 발에 작은 물집이 생겼습니다.

두 살배기 사촌의 입 안쪽에도 물집이 잡혔습니다.

모두 수족구병 증상입니다.

<인터뷰> 박영미(수족구병 어린이 보호자) : "조카는 손하고 발하고 수포가 생기고, 저희 아이는 2-3일 있다가 입안에 많이 궤양처럼 생겨서 먹는 것도 잘 못 먹고…"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수족구병이 지난달 넷째 주에 외래환자 천 명당 10.9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보름가량 유행이 앞당겨진 건데, 때 이른 무더위가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수족구병의 원인은 장내 바이러스... 섭씨 2도에선 활동력이 떨어지지만 섭씨 30도로 올라가면, 급격히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류정민(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센터장) : "1% 이하 아이들에서 뇌수막염이나, 뇌염, 심장에 염증이 생긴다든지, 패혈증 같은 것이 생겨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수족구병의 여러 원인 바이러스 가운데 치사율이 높은 장내 바이러스 71도 올해 6건이나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상용화된 예방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수족구병은 주로 물집의 진물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직접 만져 전파되는 만큼 손을 자주 씻고, 장난감 등을 자주 소독하는게 좋습니다.

또,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에 환자 어린이는 다중시설에 보내지 말아야 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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