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천안문 사태 24주년…中 인권 상황은?

입력 2013.06.04 (21:37) 수정 2013.06.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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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청년이 천안문 시위 진압에 나선 탱크 행렬을 몸으로 막아 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전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시킨 천안문 사태가 24주년을 맞았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당시 등소평 주석은 무력으로 진압했고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후 천안문 사건은 중국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상징하는 사건이 됐죠.

24년이 흐른 지금, 중국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개혁파 호요방에 대한 복권 움직임 등 일부 변화의 조짐이 있지만 인권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갑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이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상징인 천안문 광장입니다.

곳곳에 무장 경찰이 배치돼 시민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며 삼엄한 경계를 펼칩니다.

광장안 마오쩌둥 기념관은 혹시 모를 시위에 대비해 폐쇄했습니다.

인터넷에선 천안문, 6월 4일 등 관련 단어는 모두 검색이 차단됐습니다.

인권운동가들은 대신 홍콩에서 집회를 열어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리척얜(인권 운동가) : "지금 중국을 보면 인권 상황의 개선이나 민주주의 개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문 사태의 기폭제가 된 개혁파 호요방에 대한 복권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를 기리는 동상이 들어서고, 고향집엔 기념관까지 건립됐습니다.

<인터뷰> 쟝종량(관광객) : "서민들을 위해, 중국을 위해 위대한 공헌을 했죠. 그 역시 억울한 누명을 썼던 겁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정치적 소요 사태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한 미국의 비판에 대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은 내정간섭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3월 23일) : "한 나라의 발전 방향이 맞는 지 여부는 그 나라 사람만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희생자 가족들과 인권운동가들은 중국의 인권상황이나 정치 개혁은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장쯔린(천안문 어머니회 회장) : "6.4에 대한 재평가는 자체로는 어렵고 중국의 정치개혁과 맞물려 있습니다."

중국 현대사의 이 비극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도 모두 침묵했습니다.

개혁개방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경제 상황과는 대조적인 중국사회의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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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04 21:38:05
    • 수정2013-06-04 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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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청년이 천안문 시위 진압에 나선 탱크 행렬을 몸으로 막아 내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전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시킨 천안문 사태가 24주년을 맞았습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당시 등소평 주석은 무력으로 진압했고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이후 천안문 사건은 중국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상징하는 사건이 됐죠.

24년이 흐른 지금, 중국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개혁파 호요방에 대한 복권 움직임 등 일부 변화의 조짐이 있지만 인권상황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갑니다.

베이징에서 박정호 특파원이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의 상징인 천안문 광장입니다.

곳곳에 무장 경찰이 배치돼 시민들의 소지품을 검사하며 삼엄한 경계를 펼칩니다.

광장안 마오쩌둥 기념관은 혹시 모를 시위에 대비해 폐쇄했습니다.

인터넷에선 천안문, 6월 4일 등 관련 단어는 모두 검색이 차단됐습니다.

인권운동가들은 대신 홍콩에서 집회를 열어 천안문 사태의 재평가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리척얜(인권 운동가) : "지금 중국을 보면 인권 상황의 개선이나 민주주의 개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천안문 사태의 기폭제가 된 개혁파 호요방에 대한 복권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를 기리는 동상이 들어서고, 고향집엔 기념관까지 건립됐습니다.

<인터뷰> 쟝종량(관광객) : "서민들을 위해, 중국을 위해 위대한 공헌을 했죠. 그 역시 억울한 누명을 썼던 겁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정치적 소요 사태라는 겁니다.

이와 관련한 미국의 비판에 대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은 내정간섭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3월 23일) : "한 나라의 발전 방향이 맞는 지 여부는 그 나라 사람만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희생자 가족들과 인권운동가들은 중국의 인권상황이나 정치 개혁은 아직 요원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장쯔린(천안문 어머니회 회장) : "6.4에 대한 재평가는 자체로는 어렵고 중국의 정치개혁과 맞물려 있습니다."

중국 현대사의 이 비극에 대해 중국 관영매체들도 모두 침묵했습니다.

개혁개방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룬 경제 상황과는 대조적인 중국사회의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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