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인성 중시’…교육의 변화

입력 2013.06.04 (21:36) 수정 2013.06.0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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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또 학생들을 줄 세우는 게 아직 우리 교육의 현실인데요.

요즘 경기도의 초등학교에선 학업 성적이 아닌 아이들의 가치관이나 흥미를 살피고,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제 물건에서 원의 넓이를 구하는 수학시간입니다.

수업이 끝날 즈음, 학생들이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친구들과 협력했는지'등에 답하며 자신의 수업 태도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녹취> 이은성(초등학교 6학년) : "그냥 무시하고 딴 짓하고 계속 그랬는데, 반성 같은 것도 많이 하고 다음에는 안 해야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또 다른 학교의 국어시간.

학생들이 발표를 하는 사이, 교사는 한 명 한 명의 반응을 기록합니다.

'관심이 있는지', '자신감이 있는지' 등을 살피다 보니 교사들의 수업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녹취> 이범우(교사) : "수업을 통해서 그 교과목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이나 자신감이 높아졌는지 이런 걸 좀 더 신경쓰게 되는 측면이 있어요."

학업 성적이 아닌 가치관이나 배려 등의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의적 능력 평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의 성적은 최상위권이지만,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나 즐거움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박외순(도교육청 교육과정지원과장) : "아이들이 왜 내가 공부를 해야 되는지, 왜 공부가 재미있는지 모르고 생각 없이 공부에 임하고, 그러다 보니 공부가 지루해지지 않습니까."

학생 맞춤 지도나 진로지도 등의 자료로 활용될 '정의적 능력평가'가 성적만을 강조하는 우리 교육 현실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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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보다 인성 중시’…교육의 변화
    • 입력 2013-06-04 21:40:34
    • 수정2013-06-04 21:48:5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성적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또 학생들을 줄 세우는 게 아직 우리 교육의 현실인데요.

요즘 경기도의 초등학교에선 학업 성적이 아닌 아이들의 가치관이나 흥미를 살피고,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제 물건에서 원의 넓이를 구하는 수학시간입니다.

수업이 끝날 즈음, 학생들이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친구들과 협력했는지'등에 답하며 자신의 수업 태도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녹취> 이은성(초등학교 6학년) : "그냥 무시하고 딴 짓하고 계속 그랬는데, 반성 같은 것도 많이 하고 다음에는 안 해야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또 다른 학교의 국어시간.

학생들이 발표를 하는 사이, 교사는 한 명 한 명의 반응을 기록합니다.

'관심이 있는지', '자신감이 있는지' 등을 살피다 보니 교사들의 수업 방식도 달라졌습니다.

<녹취> 이범우(교사) : "수업을 통해서 그 교과목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이나 자신감이 높아졌는지 이런 걸 좀 더 신경쓰게 되는 측면이 있어요."

학업 성적이 아닌 가치관이나 배려 등의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정의적 능력 평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한국 학생들의 성적은 최상위권이지만,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나 즐거움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박외순(도교육청 교육과정지원과장) : "아이들이 왜 내가 공부를 해야 되는지, 왜 공부가 재미있는지 모르고 생각 없이 공부에 임하고, 그러다 보니 공부가 지루해지지 않습니까."

학생 맞춤 지도나 진로지도 등의 자료로 활용될 '정의적 능력평가'가 성적만을 강조하는 우리 교육 현실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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