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 5, 6호기도 납품 검증…또 중단·전력난 가중?

입력 2013.06.07 (07:04) 수정 2013.06.0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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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 3기의 가동 중단을 불러온 불량 부품 납품업체와 검증 업체가

한울 5,6호기의 주요 부품도 납품,검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원전 가동을 중지할 가능성도 있어 전력난 가중이 우려됩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원전 중단 사태의 원인이 된 건 불량 제어 케이블입니다.

이 케이블을 만든 업체가 울진에 있는 한울 5,6호기 원전에 동력 케이블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증도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던 업체가 맡았습니다.

납품된 케이블 길이는 20킬로미터나 되고 원전의 정상 가동은 물론, 비상 때 제어 시설 등에 전력을 보내는 중요 부품입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실패율이 있으면 안되죠. 다른 부품같은 경우는 실패해도 좋습니다. 바꿔 끼우면 되니까 그렇지만 이것은(동력케이블) 바꿔 끼울 수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작동을 해야되죠."

즉각 조사가 시작되면서 정기 검사를 마친 한울 5호기는 오늘 재가동이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조사가) 지금 언제 끝난다고 하기가.. (어려워요) 지금 (가동) 날짜를 말씀드릴 수가 없는 거고요."

한울 5호기 출력은 100만 킬로와트, 추가 공급 계획이 무너지면 예비전력은 300만 킬로와트대 초반, 전력 경보 2번째 단계인 '관심'발령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체 수요관리등을 감안해도 그렇습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6호기 가동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돼, 더욱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나마 부품 검증은 캐나다 회사에 위탁됐고 이 회사가 검증서 위조는 없었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문제의 검증업체가 제출한 시험성적서가 더 있는지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품 성적서 위조 업체가 요르단에 수출하는 연구용 원자로 부품 검증에도 참여중인 것으로 확인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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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 5, 6호기도 납품 검증…또 중단·전력난 가중?
    • 입력 2013-06-07 07:07:13
    • 수정2013-06-07 08: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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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전 3기의 가동 중단을 불러온 불량 부품 납품업체와 검증 업체가

한울 5,6호기의 주요 부품도 납품,검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원전 가동을 중지할 가능성도 있어 전력난 가중이 우려됩니다.

김정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원전 중단 사태의 원인이 된 건 불량 제어 케이블입니다.

이 케이블을 만든 업체가 울진에 있는 한울 5,6호기 원전에 동력 케이블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증도 시험성적서를 위조했던 업체가 맡았습니다.

납품된 케이블 길이는 20킬로미터나 되고 원전의 정상 가동은 물론, 비상 때 제어 시설 등에 전력을 보내는 중요 부품입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실패율이 있으면 안되죠. 다른 부품같은 경우는 실패해도 좋습니다. 바꿔 끼우면 되니까 그렇지만 이것은(동력케이블) 바꿔 끼울 수가 없기 때문에 무조건 작동을 해야되죠."

즉각 조사가 시작되면서 정기 검사를 마친 한울 5호기는 오늘 재가동이 어렵게 됐습니다.

<녹취>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조사가) 지금 언제 끝난다고 하기가.. (어려워요) 지금 (가동) 날짜를 말씀드릴 수가 없는 거고요."

한울 5호기 출력은 100만 킬로와트, 추가 공급 계획이 무너지면 예비전력은 300만 킬로와트대 초반, 전력 경보 2번째 단계인 '관심'발령 가능성이 큽니다.

기업체 수요관리등을 감안해도 그렇습니다.

또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6호기 가동 중단 가능성까지 제기돼, 더욱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나마 부품 검증은 캐나다 회사에 위탁됐고 이 회사가 검증서 위조는 없었다고 원자력안전위원회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문제의 검증업체가 제출한 시험성적서가 더 있는지 추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품 성적서 위조 업체가 요르단에 수출하는 연구용 원자로 부품 검증에도 참여중인 것으로 확인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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