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일 판문점서 실무접촉” 제의…통신선 복구

<앵커 멘트>

정부가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모레 오전 판문점에서 열자고 북측에 제안했습니다.

판문점 남북 통신선도 복구됐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오늘 오후 4시쯤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습니다.

전통문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명의로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 앞으로 보내졌습니다.

정부는 통지문을 통해 모레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12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장관급 회담 실무접촉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늘 오전 북한이 제안한 9일 개성 실무접촉에 대해 장소를 바꿔 다시 제의한 겁니다.

정부 당국자는 장관급 회담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적 여건과 이동의 편의성을 고려해 개성 대신 판문점으로 장소를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르면 오늘 중 북한이 우리 측 제의에 호응해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우리 측 실무접촉 대표로 통일부 국장을 수석대표로 모두 3명이 나갈 것이라고 북한에 전했습니다. .

실무접촉에서는 장관급 회담 대표단 규모와 체류일정 등 행정적이고 기술적인 것인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문점 민간 통신선도 재가동됐습니다.

정부가 전화통지문을 보내기 2시간 전인 오늘 오후 2시쯤 북한이 먼저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11일 북한의 일방적인 조치로 단절됐던 판문점 적십자 채널은 석 달 가까이 만에 복원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