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경영 20년…“자만과 싸워야”

입력 2013.06.07 (23:43) 수정 2013.06.07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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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꾸라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이른바 신경영 선언이 나온지 꼭 20년이 됐는데요,

이건희 회장이 이번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싸워야 한다'는 새 화두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일,

<녹취>이건희(삼성 회장/1993년):"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주가가 6%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시가총액 14조 원이 빠졌습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기대했던 갤럭시S4가 당초 기대를 소폭 하회하면서 외국인들 심리가 급격히 악화가 됐습니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삼성전자를 매도했습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낮춰잡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한 국제 신용 평가사도 삼성전자는 '민첩한 적응자'이긴 하지만 '진정한 혁신자'는 아니라고 혹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이 20년만에 또 다시 절박한 경영 화두를 던졌습니다.

1등이라는 자만이 위기라는 겁니다. 또 이제 질을 넘어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양적 성장에 만족하던 20년전에 질적 변화를 위해 위기를 강조했듯 진정한 시장의 혁신자로 성장하기 위해 또 다시 경고한 겁니다.

<인터뷰>이건희(삼성전자 회장/4월6일):"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국내 기업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로 상생을 꼽았습니다.

삼성뿐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는 우리 기업들 모두에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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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꾸라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이른바 신경영 선언이 나온지 꼭 20년이 됐는데요,

이건희 회장이 이번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싸워야 한다'는 새 화두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정윤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일,

<녹취>이건희(삼성 회장/1993년):"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주가가 6% 넘게 곤두박질쳤습니다.

시가총액 14조 원이 빠졌습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소현철(신한금융투자 기업분석부장):"기대했던 갤럭시S4가 당초 기대를 소폭 하회하면서 외국인들 심리가 급격히 악화가 됐습니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삼성전자를 매도했습니다."

일부에선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낮춰잡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한 국제 신용 평가사도 삼성전자는 '민첩한 적응자'이긴 하지만 '진정한 혁신자'는 아니라고 혹평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건희 회장이 20년만에 또 다시 절박한 경영 화두를 던졌습니다.

1등이라는 자만이 위기라는 겁니다. 또 이제 질을 넘어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양적 성장에 만족하던 20년전에 질적 변화를 위해 위기를 강조했듯 진정한 시장의 혁신자로 성장하기 위해 또 다시 경고한 겁니다.

<인터뷰>이건희(삼성전자 회장/4월6일):"20년이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특히, 경제민주화 바람 속에 국내 기업환경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회장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로 상생을 꼽았습니다.

삼성뿐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대를 맞는 우리 기업들 모두에게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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