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채택한 ‘7·4 공동 성명’ 행사 열리나?

입력 2013.06.08 (06:35) 수정 2013.06.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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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정희 대통령 시절 남북이 채택한 7.4공동성명이 이번 북한의 제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통일의 3원칙을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로 제시한 성명인데,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실제 함께 행사가 치러질 수 있을지,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4 남북공동성명은 철저하게 박정희, 김일성 남북 정상의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이후락(당시 중앙정보부장) : 제가 지난 5월 초 박 대통령 각하의 뜻을 받들어 평양에 갔다왔습니다."

통일 기대가 한껏 고조됐지만, 성명의 해석을 놓고 남북은 옥신각신했고, 결국, 각각 권력을 강화하는데 상대방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이 7.4 공동성명을 함께 기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성사된 남북합의를 중시했던 북한에선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녹취> 북한 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 : "공동으로 기념하면, 의의가 클 것이며, 북남관계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제안은 남북관계의 시계를 박정희 전 대통령 때까지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방북 때 7.4성명의 실천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합니다.

<녹취> 박근혜(2002년 5월 방북 회견) : "그(7.4 성명) 씨앗이 정말 열매 맺어서 평화정착이 되도록 하는 역할을 그런 책임을 같이 나누어서 하자는 약속을 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7.4 행사를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장관급 회담이 순조로울 경우, 민간만 참여하는 행사는 불허됐던 6.15 공동선언 행사 역시,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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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채택한 ‘7·4 공동 성명’ 행사 열리나?
    • 입력 2013-06-08 09:23:52
    • 수정2013-06-08 10:36:3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박정희 대통령 시절 남북이 채택한 7.4공동성명이 이번 북한의 제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통일의 3원칙을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로 제시한 성명인데,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실제 함께 행사가 치러질 수 있을지, 임세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4 남북공동성명은 철저하게 박정희, 김일성 남북 정상의 주도로 진행됐습니다.

<녹취> 이후락(당시 중앙정보부장) : 제가 지난 5월 초 박 대통령 각하의 뜻을 받들어 평양에 갔다왔습니다."

통일 기대가 한껏 고조됐지만, 성명의 해석을 놓고 남북은 옥신각신했고, 결국, 각각 권력을 강화하는데 상대방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북한이 이 7.4 공동성명을 함께 기념하자고 제안했습니다. 2000년대 이후에 성사된 남북합의를 중시했던 북한에선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녹취> 북한 조평통 대변인 특별담화 : "공동으로 기념하면, 의의가 클 것이며, 북남관계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북한의 제안은 남북관계의 시계를 박정희 전 대통령 때까지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002년 방북 때 7.4성명의 실천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합니다.

<녹취> 박근혜(2002년 5월 방북 회견) : "그(7.4 성명) 씨앗이 정말 열매 맺어서 평화정착이 되도록 하는 역할을 그런 책임을 같이 나누어서 하자는 약속을 한 겁니다."

우리 정부가 7.4 행사를 함께 하기로 결정하고, 장관급 회담이 순조로울 경우, 민간만 참여하는 행사는 불허됐던 6.15 공동선언 행사 역시,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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