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반정부 시위 최대 규모...장기화

입력 2013.06.09 (07:24) 수정 2013.06.0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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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 반정부 시위가 이번 주말 최대규모로 다시 불붙으며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경찰의 폭력을 조사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터키 반정부 시위도 이제 열흘을 넘겨가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합니다.

다소 누그러지는듯 보였던 반정부 시위에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고, 경찰도 물대포를 쏘며 해산에 나섭니다.

에르도완 터키 총리의 시위대에 대한 강경발언이후 터키 전역 10여개 도시에서 최대 규모로 시위가 재발했습니다.

<녹취>데미르(반정부시위대): "총리의 태도에 반발해서 모인 것입니다.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습니다."

시위가 처음 시작된 탁심광장에는 낮부터 사람들이 몰려 텐트가 빼곡하게 들어섰습니다.

정부의 재개발 공사를 몸으로 막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총리의 사과 없이는 물러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유스니에(반정부 시위대): "'우리의 왕'(총리를 비꼬는 말)은 알라신보다 더 위대해서 사과하는게 이렇게 힘드나봅니다.이렇게 힘드나봅니다!!"

터키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 EU는 이례적인 강한 어조로 경찰의 폭력을 신속하게 조사하라며 터키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녹취>퓔레(EU 집행위원): "경찰이 시위대에게 과도한 폭력을 휘두루는 일은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시위 중단이 먼저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재개발 공사를 반대하며 처음 시위가 시작된 뒤 경찰의 강경진압에 반발해 시위는 반정부, 총리퇴진으로 확대됐습니다.

지금까지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 3명이 숨졌고, 경찰관 1명도 숨졌습니다.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가 열흘을 넘기면서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스탄불에서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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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반정부 시위 최대 규모...장기화
    • 입력 2013-06-09 07:26:16
    • 수정2013-06-09 07: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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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반정부 시위가 이번 주말 최대규모로 다시 불붙으며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국제사회는 경찰의 폭력을 조사하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터키 반정부 시위도 이제 열흘을 넘겨가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현지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합니다.

다소 누그러지는듯 보였던 반정부 시위에 화염병이 다시 등장했고, 경찰도 물대포를 쏘며 해산에 나섭니다.

에르도완 터키 총리의 시위대에 대한 강경발언이후 터키 전역 10여개 도시에서 최대 규모로 시위가 재발했습니다.

<녹취>데미르(반정부시위대): "총리의 태도에 반발해서 모인 것입니다. 전 세계가 다 알고 있습니다."

시위가 처음 시작된 탁심광장에는 낮부터 사람들이 몰려 텐트가 빼곡하게 들어섰습니다.

정부의 재개발 공사를 몸으로 막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총리의 사과 없이는 물러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녹취>유스니에(반정부 시위대): "'우리의 왕'(총리를 비꼬는 말)은 알라신보다 더 위대해서 사과하는게 이렇게 힘드나봅니다.이렇게 힘드나봅니다!!"

터키가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유럽연합 EU는 이례적인 강한 어조로 경찰의 폭력을 신속하게 조사하라며 터키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녹취>퓔레(EU 집행위원): "경찰이 시위대에게 과도한 폭력을 휘두루는 일은 민주주의 나라에서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터키 정부는 시위 중단이 먼저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재개발 공사를 반대하며 처음 시위가 시작된 뒤 경찰의 강경진압에 반발해 시위는 반정부, 총리퇴진으로 확대됐습니다.

지금까지 시위에 참여했던 시민 3명이 숨졌고, 경찰관 1명도 숨졌습니다.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가 열흘을 넘기면서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스탄불에서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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