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4 이슈] 가장 복잡한 컴퓨터 ‘뇌’를 정복하라!
입력 2013.06.11 (00:11)
수정 2013.06.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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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균 1.5㎏에 불과한 신체 기관, 인간의 뇌 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천 억개의 신경세포가 연결된 가장 복잡한 컴퓨터라고 할 수 있죠.
융합학문의 결정판인 뇌 연구를 둘러싸고 선진국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뇌 지도 프로젝트'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가장 신비에 싸인 신체기관인 '뇌'의 실체가 과연 밝혀질까요?
국제부 이민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초 우주개발 못지 않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예고했었는데, 그게 바로 뇌 연구인거죠?
<기자 멘트>
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대통령이 특정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만큼 이 뇌 연구를 중요시한다는 거겠죠.
발표내용 직접 들어볼까요?
<인터뷰> 오바마 (대통령) : "몇 광년 떨어진 은하를 찾고 원자보다 작은 미립자도 규명하지만 양쪽 귀 사이 3파운드짜리 뇌의 미스터리는 아직 풀지 못했다."
인류가 우주의 신비까지 밝혀내고 있지만 정작 내 안의 소우주, 뇌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1990년대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뇌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는데요.
정확한 뇌 지도를 만들어 수 많은 뇌질환을 치료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뇌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첫해 예산은 1억 달러인데,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숩니다.
<질문> 그럼 이 뇌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어떤 성과들을 기대할 수 있나요?
<답변> 우선 질병 분야입니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여러 신경, 정신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라.
주먹 하나로 세계를 평정했던 무하마드 알리.
하지만 강인한 그 역시 뇌질환인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죠.
또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 영국의 대처 전 총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은 치매로 고통받았습니다.
현재 세계 치매 인구가 3천 5백만 명이 넘구요,
뇌신경계 환자 수는 20억 명에 달하는데, 뇌 연구는 당장 이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그런데, 의학 분야 말고도 신경 로봇이나 신경 컴퓨터 등 미래 산업으로서도 이 뇌과학이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사람이 머리속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일 수 있을까요? 뇌의 기능을 완벽히 이해한다면 가능합니다.
지난 16년 간 전신마비로 지내온 이 여인.
최근 오랜 소망을 이뤘습니다.
로봇 팔을 이용해 혼자 힘으로 초콜릿을 먹은거죠.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자신의 생각대로 로봇팔을 움직인 겁니다.
뇌와 기계와의 결합, 이른바 사이보그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죠.
<인터뷰> 얀 쇼어만 (전신마비 환자) : "10년 동안 제 팔을 움직일 수 없었어요. 이제 팔을 이용해 뭘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에요."
생각만으로도 조종이 가능한 로봇도 탄생했습니다.
전극 모자를 쓰고 컴퓨터 아이콘에 집중하면, 뇌파를 통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게 되는 거죠.
물론 아직은 단순 동작만 가능하지만, 인간과 로봇의 결합이 가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질문> 그런데 한술 더 떠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려는 계획도 추진중이라는데, 이건 또 무슨 얘깁니까.
<답변> USB 아시죠?
들고 다니다 아무 컴퓨터에라도 꽂으면 접속이 되는데, 이런 USB처럼 사람의 뇌도 컴퓨터에 접속을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유명한 영화 장면이죠.
컴퓨터에서 사람의 뇌로 헬기 조종법을 다운로드받습니다.
굳이 조종법을 배우지 않아도 컴퓨터에 접속만 하면 되죠.
먼 미래 얘기 같으십니까.
미래학자이자 구글의 기술 책임자인 레이몬드 커즈와일은 이런 꿈같은 일이 2030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 발달로 이른바 '아바타' 프로젝트도 추진중입니다.
먼저 인간 뇌 속의 정보를 그대로 컴퓨터에 옮기구요.
이를 다시 가상 공간 속의 가상 신체에 이식해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완벽한 가상 인간을 만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드미트리 이츠코프 : "우리가 꿈꾸는 계획은 아바타 같은 홀로그램 존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기술입니다."
2045년이 목표인데, 벌써 2만 명이 참여하기로 했구요,
세계적 학술대회도 활발히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뇌만 사람인 가상인간은 사람일까요, 아닐까요.
설사 실현되더라도 복잡한 윤리 논쟁을 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도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해서 뛰어들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뇌 산업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유럽연합은 지난 1월, 미래 주력사업으로 인간 뇌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향후 10년 동안 11억 9천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슈퍼컴퓨터에 입력해서 인간의 뇌를 재구성하겠다는 거죠.
이웃 일본도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선언하고 20년동안 30조원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몇 해 전부터 뇌 과학 선점을 선언하고, 지난해 6백 70억 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평균 1.5㎏에 불과한 신체 기관, 인간의 뇌 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천 억개의 신경세포가 연결된 가장 복잡한 컴퓨터라고 할 수 있죠.
융합학문의 결정판인 뇌 연구를 둘러싸고 선진국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뇌 지도 프로젝트'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가장 신비에 싸인 신체기관인 '뇌'의 실체가 과연 밝혀질까요?
국제부 이민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초 우주개발 못지 않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예고했었는데, 그게 바로 뇌 연구인거죠?
<기자 멘트>
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대통령이 특정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만큼 이 뇌 연구를 중요시한다는 거겠죠.
발표내용 직접 들어볼까요?
<인터뷰> 오바마 (대통령) : "몇 광년 떨어진 은하를 찾고 원자보다 작은 미립자도 규명하지만 양쪽 귀 사이 3파운드짜리 뇌의 미스터리는 아직 풀지 못했다."
인류가 우주의 신비까지 밝혀내고 있지만 정작 내 안의 소우주, 뇌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1990년대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뇌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는데요.
정확한 뇌 지도를 만들어 수 많은 뇌질환을 치료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뇌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첫해 예산은 1억 달러인데,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숩니다.
<질문> 그럼 이 뇌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어떤 성과들을 기대할 수 있나요?
<답변> 우선 질병 분야입니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여러 신경, 정신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라.
주먹 하나로 세계를 평정했던 무하마드 알리.
하지만 강인한 그 역시 뇌질환인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죠.
또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 영국의 대처 전 총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은 치매로 고통받았습니다.
현재 세계 치매 인구가 3천 5백만 명이 넘구요,
뇌신경계 환자 수는 20억 명에 달하는데, 뇌 연구는 당장 이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그런데, 의학 분야 말고도 신경 로봇이나 신경 컴퓨터 등 미래 산업으로서도 이 뇌과학이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사람이 머리속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일 수 있을까요? 뇌의 기능을 완벽히 이해한다면 가능합니다.
지난 16년 간 전신마비로 지내온 이 여인.
최근 오랜 소망을 이뤘습니다.
로봇 팔을 이용해 혼자 힘으로 초콜릿을 먹은거죠.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자신의 생각대로 로봇팔을 움직인 겁니다.
뇌와 기계와의 결합, 이른바 사이보그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죠.
<인터뷰> 얀 쇼어만 (전신마비 환자) : "10년 동안 제 팔을 움직일 수 없었어요. 이제 팔을 이용해 뭘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에요."
생각만으로도 조종이 가능한 로봇도 탄생했습니다.
전극 모자를 쓰고 컴퓨터 아이콘에 집중하면, 뇌파를 통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게 되는 거죠.
물론 아직은 단순 동작만 가능하지만, 인간과 로봇의 결합이 가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질문> 그런데 한술 더 떠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려는 계획도 추진중이라는데, 이건 또 무슨 얘깁니까.
<답변> USB 아시죠?
들고 다니다 아무 컴퓨터에라도 꽂으면 접속이 되는데, 이런 USB처럼 사람의 뇌도 컴퓨터에 접속을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유명한 영화 장면이죠.
컴퓨터에서 사람의 뇌로 헬기 조종법을 다운로드받습니다.
굳이 조종법을 배우지 않아도 컴퓨터에 접속만 하면 되죠.
먼 미래 얘기 같으십니까.
미래학자이자 구글의 기술 책임자인 레이몬드 커즈와일은 이런 꿈같은 일이 2030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 발달로 이른바 '아바타' 프로젝트도 추진중입니다.
먼저 인간 뇌 속의 정보를 그대로 컴퓨터에 옮기구요.
이를 다시 가상 공간 속의 가상 신체에 이식해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완벽한 가상 인간을 만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드미트리 이츠코프 : "우리가 꿈꾸는 계획은 아바타 같은 홀로그램 존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기술입니다."
2045년이 목표인데, 벌써 2만 명이 참여하기로 했구요,
세계적 학술대회도 활발히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뇌만 사람인 가상인간은 사람일까요, 아닐까요.
설사 실현되더라도 복잡한 윤리 논쟁을 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도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해서 뛰어들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뇌 산업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유럽연합은 지난 1월, 미래 주력사업으로 인간 뇌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향후 10년 동안 11억 9천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슈퍼컴퓨터에 입력해서 인간의 뇌를 재구성하겠다는 거죠.
이웃 일본도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선언하고 20년동안 30조원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몇 해 전부터 뇌 과학 선점을 선언하고, 지난해 6백 70억 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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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6-11 07:36:28
- 수정2013-06-11 08:23:24

<앵커 멘트>
평균 1.5㎏에 불과한 신체 기관, 인간의 뇌 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천 억개의 신경세포가 연결된 가장 복잡한 컴퓨터라고 할 수 있죠.
융합학문의 결정판인 뇌 연구를 둘러싸고 선진국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뇌 지도 프로젝트'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가장 신비에 싸인 신체기관인 '뇌'의 실체가 과연 밝혀질까요?
국제부 이민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초 우주개발 못지 않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예고했었는데, 그게 바로 뇌 연구인거죠?
<기자 멘트>
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대통령이 특정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만큼 이 뇌 연구를 중요시한다는 거겠죠.
발표내용 직접 들어볼까요?
<인터뷰> 오바마 (대통령) : "몇 광년 떨어진 은하를 찾고 원자보다 작은 미립자도 규명하지만 양쪽 귀 사이 3파운드짜리 뇌의 미스터리는 아직 풀지 못했다."
인류가 우주의 신비까지 밝혀내고 있지만 정작 내 안의 소우주, 뇌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1990년대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뇌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는데요.
정확한 뇌 지도를 만들어 수 많은 뇌질환을 치료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뇌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첫해 예산은 1억 달러인데,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숩니다.
<질문> 그럼 이 뇌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어떤 성과들을 기대할 수 있나요?
<답변> 우선 질병 분야입니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여러 신경, 정신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라.
주먹 하나로 세계를 평정했던 무하마드 알리.
하지만 강인한 그 역시 뇌질환인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죠.
또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 영국의 대처 전 총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은 치매로 고통받았습니다.
현재 세계 치매 인구가 3천 5백만 명이 넘구요,
뇌신경계 환자 수는 20억 명에 달하는데, 뇌 연구는 당장 이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그런데, 의학 분야 말고도 신경 로봇이나 신경 컴퓨터 등 미래 산업으로서도 이 뇌과학이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사람이 머리속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일 수 있을까요? 뇌의 기능을 완벽히 이해한다면 가능합니다.
지난 16년 간 전신마비로 지내온 이 여인.
최근 오랜 소망을 이뤘습니다.
로봇 팔을 이용해 혼자 힘으로 초콜릿을 먹은거죠.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자신의 생각대로 로봇팔을 움직인 겁니다.
뇌와 기계와의 결합, 이른바 사이보그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죠.
<인터뷰> 얀 쇼어만 (전신마비 환자) : "10년 동안 제 팔을 움직일 수 없었어요. 이제 팔을 이용해 뭘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에요."
생각만으로도 조종이 가능한 로봇도 탄생했습니다.
전극 모자를 쓰고 컴퓨터 아이콘에 집중하면, 뇌파를 통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게 되는 거죠.
물론 아직은 단순 동작만 가능하지만, 인간과 로봇의 결합이 가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질문> 그런데 한술 더 떠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려는 계획도 추진중이라는데, 이건 또 무슨 얘깁니까.
<답변> USB 아시죠?
들고 다니다 아무 컴퓨터에라도 꽂으면 접속이 되는데, 이런 USB처럼 사람의 뇌도 컴퓨터에 접속을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유명한 영화 장면이죠.
컴퓨터에서 사람의 뇌로 헬기 조종법을 다운로드받습니다.
굳이 조종법을 배우지 않아도 컴퓨터에 접속만 하면 되죠.
먼 미래 얘기 같으십니까.
미래학자이자 구글의 기술 책임자인 레이몬드 커즈와일은 이런 꿈같은 일이 2030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 발달로 이른바 '아바타' 프로젝트도 추진중입니다.
먼저 인간 뇌 속의 정보를 그대로 컴퓨터에 옮기구요.
이를 다시 가상 공간 속의 가상 신체에 이식해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완벽한 가상 인간을 만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드미트리 이츠코프 : "우리가 꿈꾸는 계획은 아바타 같은 홀로그램 존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기술입니다."
2045년이 목표인데, 벌써 2만 명이 참여하기로 했구요,
세계적 학술대회도 활발히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뇌만 사람인 가상인간은 사람일까요, 아닐까요.
설사 실현되더라도 복잡한 윤리 논쟁을 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도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해서 뛰어들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뇌 산업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유럽연합은 지난 1월, 미래 주력사업으로 인간 뇌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향후 10년 동안 11억 9천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슈퍼컴퓨터에 입력해서 인간의 뇌를 재구성하겠다는 거죠.
이웃 일본도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선언하고 20년동안 30조원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몇 해 전부터 뇌 과학 선점을 선언하고, 지난해 6백 70억 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평균 1.5㎏에 불과한 신체 기관, 인간의 뇌 입니다.
하지만 그 안에 천 억개의 신경세포가 연결된 가장 복잡한 컴퓨터라고 할 수 있죠.
융합학문의 결정판인 뇌 연구를 둘러싸고 선진국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뇌 지도 프로젝트'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가장 신비에 싸인 신체기관인 '뇌'의 실체가 과연 밝혀질까요?
국제부 이민우 기자와 알아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초 우주개발 못지 않은 초대형 프로젝트를 예고했었는데, 그게 바로 뇌 연구인거죠?
<기자 멘트>
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대통령이 특정 분야를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만큼 이 뇌 연구를 중요시한다는 거겠죠.
발표내용 직접 들어볼까요?
<인터뷰> 오바마 (대통령) : "몇 광년 떨어진 은하를 찾고 원자보다 작은 미립자도 규명하지만 양쪽 귀 사이 3파운드짜리 뇌의 미스터리는 아직 풀지 못했다."
인류가 우주의 신비까지 밝혀내고 있지만 정작 내 안의 소우주, 뇌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은 1990년대에도 수십억 달러를 투입했지만, 뇌의 작동 원리를 밝혀내는 데 실패했는데요.
정확한 뇌 지도를 만들어 수 많은 뇌질환을 치료하고, 더 나아가 미래의 뇌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첫해 예산은 1억 달러인데,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숩니다.
<질문> 그럼 이 뇌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어떤 성과들을 기대할 수 있나요?
<답변> 우선 질병 분야입니다.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같은 여러 신경, 정신 질환의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쏴라.
주먹 하나로 세계를 평정했던 무하마드 알리.
하지만 강인한 그 역시 뇌질환인 파킨슨병으로 투병중이죠.
또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 영국의 대처 전 총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은 치매로 고통받았습니다.
현재 세계 치매 인구가 3천 5백만 명이 넘구요,
뇌신경계 환자 수는 20억 명에 달하는데, 뇌 연구는 당장 이들에게 완치의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그런데, 의학 분야 말고도 신경 로봇이나 신경 컴퓨터 등 미래 산업으로서도 이 뇌과학이 주목받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네, 사람이 머리속 생각만으로 기계를 움직일 수 있을까요? 뇌의 기능을 완벽히 이해한다면 가능합니다.
지난 16년 간 전신마비로 지내온 이 여인.
최근 오랜 소망을 이뤘습니다.
로봇 팔을 이용해 혼자 힘으로 초콜릿을 먹은거죠.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자신의 생각대로 로봇팔을 움직인 겁니다.
뇌와 기계와의 결합, 이른바 사이보그 탄생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죠.
<인터뷰> 얀 쇼어만 (전신마비 환자) : "10년 동안 제 팔을 움직일 수 없었어요. 이제 팔을 이용해 뭘 움직일 수 있다니 정말 멋진 일이에요."
생각만으로도 조종이 가능한 로봇도 탄생했습니다.
전극 모자를 쓰고 컴퓨터 아이콘에 집중하면, 뇌파를 통해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게 되는 거죠.
물론 아직은 단순 동작만 가능하지만, 인간과 로봇의 결합이 가능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죠.
<질문> 그런데 한술 더 떠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려는 계획도 추진중이라는데, 이건 또 무슨 얘깁니까.
<답변> USB 아시죠?
들고 다니다 아무 컴퓨터에라도 꽂으면 접속이 되는데, 이런 USB처럼 사람의 뇌도 컴퓨터에 접속을 시킬 수 있다는 겁니다.
유명한 영화 장면이죠.
컴퓨터에서 사람의 뇌로 헬기 조종법을 다운로드받습니다.
굳이 조종법을 배우지 않아도 컴퓨터에 접속만 하면 되죠.
먼 미래 얘기 같으십니까.
미래학자이자 구글의 기술 책임자인 레이몬드 커즈와일은 이런 꿈같은 일이 2030년이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 발달로 이른바 '아바타' 프로젝트도 추진중입니다.
먼저 인간 뇌 속의 정보를 그대로 컴퓨터에 옮기구요.
이를 다시 가상 공간 속의 가상 신체에 이식해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완벽한 가상 인간을 만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드미트리 이츠코프 : "우리가 꿈꾸는 계획은 아바타 같은 홀로그램 존재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매우 현실적인 기술입니다."
2045년이 목표인데, 벌써 2만 명이 참여하기로 했구요,
세계적 학술대회도 활발히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뇌만 사람인 가상인간은 사람일까요, 아닐까요.
설사 실현되더라도 복잡한 윤리 논쟁을 피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미국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도 미래 산업 선점을 위해서 뛰어들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뇌 산업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경제적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유럽연합은 지난 1월, 미래 주력사업으로 인간 뇌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향후 10년 동안 11억 9천만 유로를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슈퍼컴퓨터에 입력해서 인간의 뇌를 재구성하겠다는 거죠.
이웃 일본도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선언하고 20년동안 30조원의 연구비를 투자하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몇 해 전부터 뇌 과학 선점을 선언하고, 지난해 6백 70억 원 정도를 투자했지만,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아직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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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kbsmin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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