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메리언 골프장 폭우…변수 될까

입력 2013.06.11 (07:38) 수정 2013.06.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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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에 많은 비가 내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0일(현지시간) 내린 많은 비로 골프장 이스트 코스가 오전 11시까지 문을 열지 못했고 오후 3시에 다시 폐장했다"고 전했다.

또 이스트 코스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11번 홀 그린은 물에 잠기는 바람에 미국골프협회(USGA) 직원들이 물을 퍼내는 작업을 벌여야 했다.

ESPN은 "11일에도 비가 예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에는 7일부터 연일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US오픈에서 1994년과 1997년, 두 차례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올해는 딱딱한 그린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헬리콥터를 띄워 물을 말리려고 해도 마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를 마치 헤어드라이기처럼 사용하려고 해도 코스에 머금은 물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이다.

이 바람에 연습 라운드 진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미리 이 코스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7일부터 기다렸지만 아직 코스에 나가보지 못했다"며 "나는 3주 전 이곳에 와서 연습을 해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많은 양의 비가 대회 전에 내리면서 코스 난도는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코스 전장은 6천996야드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7천 야드 미만을 기록했다.

대신 공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거나 그린을 벗어날 경우 혹독한 러프와 벙커를 경험하게 되는 코스다.

스콧은 "코스가 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지면 공이 떨어진 지점에 거의 멈추게 된다"며 "샷의 정확도만 있다면 한결 나은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엘스 역시 "아마 올해 대회에서는 버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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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오픈, 메리언 골프장 폭우…변수 될까
    • 입력 2013-06-11 07:38:18
    • 수정2013-06-11 08:07:19
    연합뉴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골프대회가 열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에 많은 비가 내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0일(현지시간) 내린 많은 비로 골프장 이스트 코스가 오전 11시까지 문을 열지 못했고 오후 3시에 다시 폐장했다"고 전했다. 또 이스트 코스에서 가장 낮은 지대인 11번 홀 그린은 물에 잠기는 바람에 미국골프협회(USGA) 직원들이 물을 퍼내는 작업을 벌여야 했다. ESPN은 "11일에도 비가 예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에는 7일부터 연일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다. US오픈에서 1994년과 1997년, 두 차례 우승한 어니 엘스(남아공)는 "올해는 딱딱한 그린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헬리콥터를 띄워 물을 말리려고 해도 마르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를 마치 헤어드라이기처럼 사용하려고 해도 코스에 머금은 물기가 완전히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농담이다. 이 바람에 연습 라운드 진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다이제스트는 "미리 이 코스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은 "7일부터 기다렸지만 아직 코스에 나가보지 못했다"며 "나는 3주 전 이곳에 와서 연습을 해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많은 양의 비가 대회 전에 내리면서 코스 난도는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코스 전장은 6천996야드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7천 야드 미만을 기록했다. 대신 공이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거나 그린을 벗어날 경우 혹독한 러프와 벙커를 경험하게 되는 코스다. 스콧은 "코스가 물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지면 공이 떨어진 지점에 거의 멈추게 된다"며 "샷의 정확도만 있다면 한결 나은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엘스 역시 "아마 올해 대회에서는 버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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