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세계 60위 턱걸이 ‘출전권에 희비’
입력 2013.06.11 (07:38)
수정 2013.06.1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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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강호가 총집합하는 US오픈은 대회 자체만큼이나 출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골프랭킹 상위자, 각종 대회 우승자는 물론 지역예선 통과자까지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장을 내미는 기회인 만큼 출전권 확보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선수의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다. 13일부터 열리는 제 113회 대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카일 스탠리(미국)는 10일 현재 세계랭킹에서 정확히 60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5월26일 자 순위에서 90위였던 그는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59위까지 끌어올렸다.
최신 순위에서는 한 계단 떨어졌지만, US오픈 출전 기준에 턱걸이한 60위에 자리했다.
그는 2008, 2012년 US오픈에서 컷 탈락, 2009년에는 53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보유한 스콧 스털링스(미국)는 로저 채프먼(잉글랜드)이 어깨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체선수로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다.
스털링스는 멤피스 지역예선에서 연장전 끝에 탈락하며 좌절했으나, 예상치 못한 기회로 US오픈 무대를 밟게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출전 통보 전화를 받을 때를 떠올리며 그는 "친구가 장난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표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지난해 US시니어오픈 우승자인 채프먼은 54세에 처음 US오픈 무대를 눈앞에 뒀지만,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전권을 포기해 스털링스와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도 없지만, US오픈에서만큼은 '단골손님'인 선수도 있다.
제프리 시스크(48·미국)는 25년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PGA투어에 뛴 게 1999년 한해 뿐이지만, US오픈에는 7번째 출전한다.
출전의 문턱에서 쓴 잔을 받아든 선수도 있다.
오스트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US오픈 출전을 노리던 베른트 비스버거는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61위에 올라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지난주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리오니스 오픈에서 12위 안에만 들면 세계랭킹 60위에 진입하면서 US오픈 출전이 가능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비스버거는 공동 14위에 그쳐 오히려 세계랭킹이 한 계단 떨어지고 말았다.
스파이크 때문에 실격당한 황당한 사연도 알려졌다.
1993, 1998년 US오픈 우승자인 리 잰슨(미국)은 지역예선에서 금속 스파이크를 신은 채 경기에 나섰다가 실격당했다.
US오픈 본선에서는 금속 스파이크를 사용할 수 있으나, 예선에서는 개최 골프장이 이를 금지하면 방침을 따라야 한다.
잰슨은 트위터에서 "규칙이 이메일에 적혀 있었다"면서 "게임에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세계골프랭킹 상위자, 각종 대회 우승자는 물론 지역예선 통과자까지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장을 내미는 기회인 만큼 출전권 확보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선수의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다. 13일부터 열리는 제 113회 대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카일 스탠리(미국)는 10일 현재 세계랭킹에서 정확히 60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5월26일 자 순위에서 90위였던 그는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59위까지 끌어올렸다.
최신 순위에서는 한 계단 떨어졌지만, US오픈 출전 기준에 턱걸이한 60위에 자리했다.
그는 2008, 2012년 US오픈에서 컷 탈락, 2009년에는 53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보유한 스콧 스털링스(미국)는 로저 채프먼(잉글랜드)이 어깨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체선수로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다.
스털링스는 멤피스 지역예선에서 연장전 끝에 탈락하며 좌절했으나, 예상치 못한 기회로 US오픈 무대를 밟게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출전 통보 전화를 받을 때를 떠올리며 그는 "친구가 장난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표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지난해 US시니어오픈 우승자인 채프먼은 54세에 처음 US오픈 무대를 눈앞에 뒀지만,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전권을 포기해 스털링스와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도 없지만, US오픈에서만큼은 '단골손님'인 선수도 있다.
제프리 시스크(48·미국)는 25년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PGA투어에 뛴 게 1999년 한해 뿐이지만, US오픈에는 7번째 출전한다.
출전의 문턱에서 쓴 잔을 받아든 선수도 있다.
오스트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US오픈 출전을 노리던 베른트 비스버거는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61위에 올라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지난주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리오니스 오픈에서 12위 안에만 들면 세계랭킹 60위에 진입하면서 US오픈 출전이 가능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비스버거는 공동 14위에 그쳐 오히려 세계랭킹이 한 계단 떨어지고 말았다.
스파이크 때문에 실격당한 황당한 사연도 알려졌다.
1993, 1998년 US오픈 우승자인 리 잰슨(미국)은 지역예선에서 금속 스파이크를 신은 채 경기에 나섰다가 실격당했다.
US오픈 본선에서는 금속 스파이크를 사용할 수 있으나, 예선에서는 개최 골프장이 이를 금지하면 방침을 따라야 한다.
잰슨은 트위터에서 "규칙이 이메일에 적혀 있었다"면서 "게임에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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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오픈, 세계 60위 턱걸이 ‘출전권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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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6-11 07:38:19
- 수정2013-06-11 08:07:19
골프 강호가 총집합하는 US오픈은 대회 자체만큼이나 출전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세계골프랭킹 상위자, 각종 대회 우승자는 물론 지역예선 통과자까지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장을 내미는 기회인 만큼 출전권 확보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선수의 웃음과 눈물이 교차한다. 13일부터 열리는 제 113회 대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카일 스탠리(미국)는 10일 현재 세계랭킹에서 정확히 60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을 확정했다.
5월26일 자 순위에서 90위였던 그는 이달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3위에 오르며 세계랭킹을 59위까지 끌어올렸다.
최신 순위에서는 한 계단 떨어졌지만, US오픈 출전 기준에 턱걸이한 60위에 자리했다.
그는 2008, 2012년 US오픈에서 컷 탈락, 2009년에는 53위에 올랐다.
PGA 투어 통산 2승을 보유한 스콧 스털링스(미국)는 로저 채프먼(잉글랜드)이 어깨 부상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체선수로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다.
스털링스는 멤피스 지역예선에서 연장전 끝에 탈락하며 좌절했으나, 예상치 못한 기회로 US오픈 무대를 밟게 됐다.
미국골프협회(USGA)의 출전 통보 전화를 받을 때를 떠올리며 그는 "친구가 장난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표현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지난해 US시니어오픈 우승자인 채프먼은 54세에 처음 US오픈 무대를 눈앞에 뒀지만,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전권을 포기해 스털링스와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권도 없지만, US오픈에서만큼은 '단골손님'인 선수도 있다.
제프리 시스크(48·미국)는 25년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 PGA투어에 뛴 게 1999년 한해 뿐이지만, US오픈에는 7번째 출전한다.
출전의 문턱에서 쓴 잔을 받아든 선수도 있다.
오스트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US오픈 출전을 노리던 베른트 비스버거는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61위에 올라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
지난주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리오니스 오픈에서 12위 안에만 들면 세계랭킹 60위에 진입하면서 US오픈 출전이 가능했다.
안방에서 열린 이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비스버거는 공동 14위에 그쳐 오히려 세계랭킹이 한 계단 떨어지고 말았다.
스파이크 때문에 실격당한 황당한 사연도 알려졌다.
1993, 1998년 US오픈 우승자인 리 잰슨(미국)은 지역예선에서 금속 스파이크를 신은 채 경기에 나섰다가 실격당했다.
US오픈 본선에서는 금속 스파이크를 사용할 수 있으나, 예선에서는 개최 골프장이 이를 금지하면 방침을 따라야 한다.
잰슨은 트위터에서 "규칙이 이메일에 적혀 있었다"면서 "게임에 조금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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