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 당국회담…곧 대표단 명단 교환

<앵커 멘트>

내일부터 1박 2일동안 남북당국회담이 서울에서 진행됩니다.

정부는 지금 통일부를 중심으로 대표단 구성과 회담 전략 수립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중근 기자, 남북당국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아직 양측 모두 대표단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군요?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북한 측은 아직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대표단 명단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회담 관례에 따라 방문하는 측이 먼저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게 된다면서 북한 측의 명단을 받는 즉시 우리측 명단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은 실무접촉에서부터 북한 측 수석대표로 김양건 통전부장이 나와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지만 북한 측은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김양건 통전부장보다 낮은 급의 수석대표를 내보낼 경우 우리 측 수석대표도 그에 맞춰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아직까지 대표단 명단을 보내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을 고려해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단 구성과는 별개로 통일부는 류길재 장관과 고위 간부들이 회의를 거듭하며 회담 전략 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변수가 많은 만큼 두세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 회담 직전까지 모의 회담을 여러 차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안건을 다루고 있는 만큼 형식이나 외적인 부분보다는 실질적인 회담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