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한국, 우즈베크에 1대0 승…본선행 ‘눈앞’
입력 2013.06.12 (00:00)
수정 2013.06.12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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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8회 연속 본선행의 청신호를 켰습니다.
홈에서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쳤는데, 상대팀의 자책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손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손 기자, 우즈벡전에선 대표팀이 그 동안 볼수 없었던 새로운 공격조합을 선보였죠?
<답변>
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김신욱 투톱 카드란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요.
196cm의 장신 김신욱 선수의 제공권을 활용하겠단 전략이었습니다.
전반 12분 김신욱이 발리슛을 날리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9분엔 이근호가 결정적인 슛 기회를 잡았는데요, 오른발에 빗맞으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날렸습니다.
다시 봐도 아까운 장면인데요.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하는 전략이었는데, 패스는 잘 이뤄졌는데 또 골 결정력이 문제였습니다.
경기장에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아무래도 시야도 온전치 못했고, 정확한 임팩트를 가하지 못했습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에 행운의 자책골이 나왔습니다.
김영권의 왼발 크로스를 우즈벡의 쇼라메도프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됐습니다.
역시 많은 비로 인해서 우즈벡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습니다.
후반들어 손흥민이 화려한 돌파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슛을 날려봤는데 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곧바로 코너킥 기회에서 터진 곽태휘의 헤딩슛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후 우즈벡의 거친 공세를 잘 막아낸 우리나라는 우즈벡을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는 승점 14점을 기록해 A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게 됐습니다.
<질문>
이기긴 했지만 뭔가 좀 찜찜하네요. 김신욱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는 효과를 봤지만, 결국 우리가 넣은 골은 하나도 없었어요?
<답변>
네, 공격 최전방에선 김신욱의 높이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김신욱은 90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도우미 역할을 해냈는데요.
김신욱이 고공 헤딩 패스로 공을 흘려주면 리바운드 된 공을 공격으로 다시 전개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후반 조커로 기용되던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잘 해주면서 공격에 숨통이 틔였습니다.
최강희 감독의 승부수가 어느정도 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여기서 최 감독의 승리 소감 들어보시죠.
<인터뷰>최강희(축구 대표팀 감독):"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잘 뛰어줬고 승점 3점을 얻게 되면서 좋은 분위기로 마지막 이란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좋은 결과로 최종예선 마치겠습니다."
또한 모처럼 선발로 투입된 손흥민이 투지 넘치는 공격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의욕은 넘쳤지만 아직 공격의 노련미는 떨어졌습니다.
또한 그동안 가장 취약했던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이 없었던 점도 긍정적인 결과였습니다.
우즈벡의 날카로운 코너킥 등을 강한 압박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11번의 슛을 날리고도 우리가 터뜨린 골이 없었다는 점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골 결정력 보완 없이는 본선에 가더라도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
이제,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의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빠르면 조금 뒤에 시작되는 이란과 레바논전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이 확정될 수도 있죠?
<답변>
네, 오늘 승리로 우리나라는 이제 한시름 놓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속한 A조 순위표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4승 2무 1패로 승점 14점을 기록해, 2위 우즈벡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렸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승점 10점으로 조 3위이기 때문에, 이란이 잠시 뒤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진다면, 우리와 이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서, 오는 18일 이란과의 마지막 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됩니다.
이게 가장 좋은 시나리온데요.
이럴 경우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란 새역사를 쓰게 됩니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올 해 들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어쨋든 우즈벡전 승리로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3일이면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오는데요.
대표팀으로선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을 새로운 감독을 최대한 빨리 선임해서 새로운 체제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해야 겠습니다.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8회 연속 본선행의 청신호를 켰습니다.
홈에서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쳤는데, 상대팀의 자책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손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손 기자, 우즈벡전에선 대표팀이 그 동안 볼수 없었던 새로운 공격조합을 선보였죠?
<답변>
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김신욱 투톱 카드란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요.
196cm의 장신 김신욱 선수의 제공권을 활용하겠단 전략이었습니다.
전반 12분 김신욱이 발리슛을 날리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9분엔 이근호가 결정적인 슛 기회를 잡았는데요, 오른발에 빗맞으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날렸습니다.
다시 봐도 아까운 장면인데요.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하는 전략이었는데, 패스는 잘 이뤄졌는데 또 골 결정력이 문제였습니다.
경기장에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아무래도 시야도 온전치 못했고, 정확한 임팩트를 가하지 못했습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에 행운의 자책골이 나왔습니다.
김영권의 왼발 크로스를 우즈벡의 쇼라메도프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됐습니다.
역시 많은 비로 인해서 우즈벡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습니다.
후반들어 손흥민이 화려한 돌파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슛을 날려봤는데 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곧바로 코너킥 기회에서 터진 곽태휘의 헤딩슛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후 우즈벡의 거친 공세를 잘 막아낸 우리나라는 우즈벡을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는 승점 14점을 기록해 A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게 됐습니다.
<질문>
이기긴 했지만 뭔가 좀 찜찜하네요. 김신욱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는 효과를 봤지만, 결국 우리가 넣은 골은 하나도 없었어요?
<답변>
네, 공격 최전방에선 김신욱의 높이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김신욱은 90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도우미 역할을 해냈는데요.
김신욱이 고공 헤딩 패스로 공을 흘려주면 리바운드 된 공을 공격으로 다시 전개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후반 조커로 기용되던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잘 해주면서 공격에 숨통이 틔였습니다.
최강희 감독의 승부수가 어느정도 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여기서 최 감독의 승리 소감 들어보시죠.
<인터뷰>최강희(축구 대표팀 감독):"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잘 뛰어줬고 승점 3점을 얻게 되면서 좋은 분위기로 마지막 이란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좋은 결과로 최종예선 마치겠습니다."
또한 모처럼 선발로 투입된 손흥민이 투지 넘치는 공격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의욕은 넘쳤지만 아직 공격의 노련미는 떨어졌습니다.
또한 그동안 가장 취약했던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이 없었던 점도 긍정적인 결과였습니다.
우즈벡의 날카로운 코너킥 등을 강한 압박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11번의 슛을 날리고도 우리가 터뜨린 골이 없었다는 점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골 결정력 보완 없이는 본선에 가더라도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
이제,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의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빠르면 조금 뒤에 시작되는 이란과 레바논전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이 확정될 수도 있죠?
<답변>
네, 오늘 승리로 우리나라는 이제 한시름 놓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속한 A조 순위표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4승 2무 1패로 승점 14점을 기록해, 2위 우즈벡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렸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승점 10점으로 조 3위이기 때문에, 이란이 잠시 뒤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진다면, 우리와 이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서, 오는 18일 이란과의 마지막 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됩니다.
이게 가장 좋은 시나리온데요.
이럴 경우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란 새역사를 쓰게 됩니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올 해 들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어쨋든 우즈벡전 승리로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3일이면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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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06-12 00:00:56
- 수정2013-06-12 00:20:13

<앵커 멘트>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8회 연속 본선행의 청신호를 켰습니다.
홈에서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쳤는데, 상대팀의 자책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손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손 기자, 우즈벡전에선 대표팀이 그 동안 볼수 없었던 새로운 공격조합을 선보였죠?
<답변>
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김신욱 투톱 카드란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요.
196cm의 장신 김신욱 선수의 제공권을 활용하겠단 전략이었습니다.
전반 12분 김신욱이 발리슛을 날리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9분엔 이근호가 결정적인 슛 기회를 잡았는데요, 오른발에 빗맞으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날렸습니다.
다시 봐도 아까운 장면인데요.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하는 전략이었는데, 패스는 잘 이뤄졌는데 또 골 결정력이 문제였습니다.
경기장에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아무래도 시야도 온전치 못했고, 정확한 임팩트를 가하지 못했습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에 행운의 자책골이 나왔습니다.
김영권의 왼발 크로스를 우즈벡의 쇼라메도프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됐습니다.
역시 많은 비로 인해서 우즈벡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습니다.
후반들어 손흥민이 화려한 돌파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슛을 날려봤는데 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곧바로 코너킥 기회에서 터진 곽태휘의 헤딩슛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후 우즈벡의 거친 공세를 잘 막아낸 우리나라는 우즈벡을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는 승점 14점을 기록해 A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게 됐습니다.
<질문>
이기긴 했지만 뭔가 좀 찜찜하네요. 김신욱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는 효과를 봤지만, 결국 우리가 넣은 골은 하나도 없었어요?
<답변>
네, 공격 최전방에선 김신욱의 높이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김신욱은 90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도우미 역할을 해냈는데요.
김신욱이 고공 헤딩 패스로 공을 흘려주면 리바운드 된 공을 공격으로 다시 전개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후반 조커로 기용되던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잘 해주면서 공격에 숨통이 틔였습니다.
최강희 감독의 승부수가 어느정도 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여기서 최 감독의 승리 소감 들어보시죠.
<인터뷰>최강희(축구 대표팀 감독):"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잘 뛰어줬고 승점 3점을 얻게 되면서 좋은 분위기로 마지막 이란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좋은 결과로 최종예선 마치겠습니다."
또한 모처럼 선발로 투입된 손흥민이 투지 넘치는 공격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의욕은 넘쳤지만 아직 공격의 노련미는 떨어졌습니다.
또한 그동안 가장 취약했던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이 없었던 점도 긍정적인 결과였습니다.
우즈벡의 날카로운 코너킥 등을 강한 압박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11번의 슛을 날리고도 우리가 터뜨린 골이 없었다는 점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골 결정력 보완 없이는 본선에 가더라도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
이제,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의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빠르면 조금 뒤에 시작되는 이란과 레바논전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이 확정될 수도 있죠?
<답변>
네, 오늘 승리로 우리나라는 이제 한시름 놓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속한 A조 순위표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4승 2무 1패로 승점 14점을 기록해, 2위 우즈벡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렸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승점 10점으로 조 3위이기 때문에, 이란이 잠시 뒤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진다면, 우리와 이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서, 오는 18일 이란과의 마지막 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됩니다.
이게 가장 좋은 시나리온데요.
이럴 경우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란 새역사를 쓰게 됩니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올 해 들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어쨋든 우즈벡전 승리로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3일이면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오는데요.
대표팀으로선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을 새로운 감독을 최대한 빨리 선임해서 새로운 체제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해야 겠습니다.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8회 연속 본선행의 청신호를 켰습니다.
홈에서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쳤는데, 상대팀의 자책골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스포츠 취재부 손기성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손 기자, 우즈벡전에선 대표팀이 그 동안 볼수 없었던 새로운 공격조합을 선보였죠?
<답변>
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김신욱 투톱 카드란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요.
196cm의 장신 김신욱 선수의 제공권을 활용하겠단 전략이었습니다.
전반 12분 김신욱이 발리슛을 날리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9분엔 이근호가 결정적인 슛 기회를 잡았는데요, 오른발에 빗맞으면서 선제골의 기회를 날렸습니다.
다시 봐도 아까운 장면인데요.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하는 전략이었는데, 패스는 잘 이뤄졌는데 또 골 결정력이 문제였습니다.
경기장에 비가 많이 내린 탓에 아무래도 시야도 온전치 못했고, 정확한 임팩트를 가하지 못했습니다.
전반이 끝나갈 무렵에 행운의 자책골이 나왔습니다.
김영권의 왼발 크로스를 우즈벡의 쇼라메도프 선수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됐습니다.
역시 많은 비로 인해서 우즈벡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렸습니다.
후반들어 손흥민이 화려한 돌파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슛을 날려봤는데 골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곧바로 코너킥 기회에서 터진 곽태휘의 헤딩슛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후 우즈벡의 거친 공세를 잘 막아낸 우리나라는 우즈벡을 1대 0으로 이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나라는 승점 14점을 기록해 A조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게 됐습니다.
<질문>
이기긴 했지만 뭔가 좀 찜찜하네요. 김신욱을 이용한 고공 플레이는 효과를 봤지만, 결국 우리가 넣은 골은 하나도 없었어요?
<답변>
네, 공격 최전방에선 김신욱의 높이가 가장 돋보였습니다.
김신욱은 90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도우미 역할을 해냈는데요.
김신욱이 고공 헤딩 패스로 공을 흘려주면 리바운드 된 공을 공격으로 다시 전개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후반 조커로 기용되던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몸싸움을 잘 해주면서 공격에 숨통이 틔였습니다.
최강희 감독의 승부수가 어느정도 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여기서 최 감독의 승리 소감 들어보시죠.
<인터뷰>최강희(축구 대표팀 감독):"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잘 뛰어줬고 승점 3점을 얻게 되면서 좋은 분위기로 마지막 이란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좋은 결과로 최종예선 마치겠습니다."
또한 모처럼 선발로 투입된 손흥민이 투지 넘치는 공격을 펼쳐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의욕은 넘쳤지만 아직 공격의 노련미는 떨어졌습니다.
또한 그동안 가장 취약했던 세트피스에서의 실점이 없었던 점도 긍정적인 결과였습니다.
우즈벡의 날카로운 코너킥 등을 강한 압박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11번의 슛을 날리고도 우리가 터뜨린 골이 없었다는 점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습니다.
골 결정력 보완 없이는 본선에 가더라도 결코 좋은 성적을 거둘수 없기 때문입니다.
<질문>
이제, 브라질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의 잡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빠르면 조금 뒤에 시작되는 이란과 레바논전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이 확정될 수도 있죠?
<답변>
네, 오늘 승리로 우리나라는 이제 한시름 놓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우리가 속한 A조 순위표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4승 2무 1패로 승점 14점을 기록해, 2위 우즈벡을 승점 3점 차로 따돌렸습니다.
그런데 이란이 승점 10점으로 조 3위이기 때문에, 이란이 잠시 뒤 레바논과의 홈경기에서 진다면, 우리와 이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서, 오는 18일 이란과의 마지막 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됩니다.
이게 가장 좋은 시나리온데요.
이럴 경우 월드컵 8회 연속 본선 진출이란 새역사를 쓰게 됩니다.
최강희 감독 부임 이후 올 해 들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서 비난을 받기도 했는데요.
어쨋든 우즈벡전 승리로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13일이면 브라질 월드컵 개막이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오는데요.
대표팀으로선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을 새로운 감독을 최대한 빨리 선임해서 새로운 체제로 브라질 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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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 기자 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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