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에서 맛보는 종가 음식…한국의 멋 세계로!

입력 2013.06.12 (08:51) 수정 2013.06.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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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에 산재한 고택에는 집안 대대로 이어지는 전통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러한 종갓집 음식을 고택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멋으로 만들어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추진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음이 짙은 숲길을 지나자, 대나무 숲을 병풍 삼은 고택 한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마당 가득 쏟아지는 햇살에 고택 뒤뜰의 철쭉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됐습니다.

닳고 닳은 툇마루와 기둥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했습니다.

<인터뷰> 떼르히(핀란드인 관광객) : "예전에 봐 왔던 집들과는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300년 이상 됐다고 들었는데요. 매우 편하고 아름다워 놀랐습니다."

둥근 상 가득 가지런히 차려진 음식들.

창녕 조 씨 종가 대대로 내려오는 3백 년 된 전통 음식 '못밥'입니다.

모내기철 품앗이 일꾼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겁니다.

<녹취> 최영간(창녕 조 씨 9대 종부) : "어서 오세요. 예쁜 사람들 오셨네. (고맙습니다.)"

9대 종부가 직접 화전을 내오며 관광객을 맞습니다.

새 머리만큼 먹어도 인삼 못 지 않은 영양가가 있다는 씨종지떡.

음식에 얽힌 조상들의 지혜를 종부가 하나하나 풀어내는 사이 '못밥'은 음식 이상의 감동이 됩니다.

<인터뷰> 마르테스(필리핀인 관광객) : "떡하고 나물, 국이 맛있었습니다. 특히 음식과 연관된 농사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전통 고택에서 종가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11곳.

정부는 전국 600여 개 고택과 그 지역 전통 상차림을 발굴 연계해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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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택에서 맛보는 종가 음식…한국의 멋 세계로!
    • 입력 2013-06-12 08: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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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산재한 고택에는 집안 대대로 이어지는 전통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요.

이러한 종갓집 음식을 고택과 연계해 우리나라의 멋으로 만들어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추진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음이 짙은 숲길을 지나자, 대나무 숲을 병풍 삼은 고택 한 채가 눈에 들어옵니다.

마당 가득 쏟아지는 햇살에 고택 뒤뜰의 철쭉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됐습니다.

닳고 닳은 툇마루와 기둥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했습니다.

<인터뷰> 떼르히(핀란드인 관광객) : "예전에 봐 왔던 집들과는 아주 다른 모습입니다. 300년 이상 됐다고 들었는데요. 매우 편하고 아름다워 놀랐습니다."

둥근 상 가득 가지런히 차려진 음식들.

창녕 조 씨 종가 대대로 내려오는 3백 년 된 전통 음식 '못밥'입니다.

모내기철 품앗이 일꾼들을 위해 특별히 만든 겁니다.

<녹취> 최영간(창녕 조 씨 9대 종부) : "어서 오세요. 예쁜 사람들 오셨네. (고맙습니다.)"

9대 종부가 직접 화전을 내오며 관광객을 맞습니다.

새 머리만큼 먹어도 인삼 못 지 않은 영양가가 있다는 씨종지떡.

음식에 얽힌 조상들의 지혜를 종부가 하나하나 풀어내는 사이 '못밥'은 음식 이상의 감동이 됩니다.

<인터뷰> 마르테스(필리핀인 관광객) : "떡하고 나물, 국이 맛있었습니다. 특히 음식과 연관된 농사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현재 우리나라의 전통 고택에서 종가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은 11곳.

정부는 전국 600여 개 고택과 그 지역 전통 상차림을 발굴 연계해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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