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율촌에 ‘검은 비’ 내려…주민 불안

입력 2013.06.12 (21:30) 수정 2013.06.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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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여수에 난데 없는 검은 비가 내려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가까운 율촌산업단지의 분진이 비에 섞여 내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이 흙탕물을 뒤집어 쓴 듯 얼룩덜룩합니다.

흰 장갑으로 닦아내자 먼지가 새까맣게 묻어납니다.

어젯밤 여수 율촌면 일대에는 새까만 먼지를 머금은 빗방울이 쏟아졌습니다.

옥수수며 깻잎, 고추 등 농작물도 새까만 빗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인터뷰> 김맹순(여수시 율촌면 주민) : "(농사에 지장이 있는 거에요?) 지장이 있겠죠. 사람 몸에도 해롭고..."

검은 먼지는 금속성 물질이 섞여있는 듯 반짝이고 기름기도 묻어납니다.

처음 있는 일이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윤영문(율촌면 주민) : "불안하죠. 그동안 계속 이런 것들이 공기 속에 날아다니다가 최근에 비에 대류에 따라 내린 건데... "

뒤로 보이는 곳이 율촌산단입니다.

마을로부터 약 1.5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데, 주민들은 이 율촌산단을 의심합니다.

철강과 기계, 조선소 등 96개 업체가 몰려있는 산단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빗물에 섞여 내렸을 거란 추측 때문입니다.

여수시와 경찰은 원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인보(율촌면 주민생활지원팀장) : "현재 여수경찰서 등 관계 기관에서 시료를 채취해 갔으며 원인을 분석중에 있습니다."

난데없는 검은 비가 산단 주변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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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여수 율촌에 ‘검은 비’ 내려…주민 불안
    • 입력 2013-06-12 21:30:50
    • 수정2013-06-12 22: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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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남 여수에 난데 없는 검은 비가 내려 주민들이 놀라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주민들은 가까운 율촌산업단지의 분진이 비에 섞여 내린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류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세워진 차들이 흙탕물을 뒤집어 쓴 듯 얼룩덜룩합니다.

흰 장갑으로 닦아내자 먼지가 새까맣게 묻어납니다.

어젯밤 여수 율촌면 일대에는 새까만 먼지를 머금은 빗방울이 쏟아졌습니다.

옥수수며 깻잎, 고추 등 농작물도 새까만 빗물을 뒤집어썼습니다.

<인터뷰> 김맹순(여수시 율촌면 주민) : "(농사에 지장이 있는 거에요?) 지장이 있겠죠. 사람 몸에도 해롭고..."

검은 먼지는 금속성 물질이 섞여있는 듯 반짝이고 기름기도 묻어납니다.

처음 있는 일이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윤영문(율촌면 주민) : "불안하죠. 그동안 계속 이런 것들이 공기 속에 날아다니다가 최근에 비에 대류에 따라 내린 건데... "

뒤로 보이는 곳이 율촌산단입니다.

마을로부터 약 1.5킬로미터 가량 떨어져 있는데, 주민들은 이 율촌산단을 의심합니다.

철강과 기계, 조선소 등 96개 업체가 몰려있는 산단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빗물에 섞여 내렸을 거란 추측 때문입니다.

여수시와 경찰은 원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인보(율촌면 주민생활지원팀장) : "현재 여수경찰서 등 관계 기관에서 시료를 채취해 갔으며 원인을 분석중에 있습니다."

난데없는 검은 비가 산단 주변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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