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단순 공격 탓’ 캐나다에 완패

입력 2013.06.15 (10:06) 수정 2013.06.1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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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배구가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첫 해외 원정길에서 캐나다에 완패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의 허시센터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전광인(성균관대) 외에는 별다른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해 0-3(19-25, 10-25, 18-25)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전략으로 내세운 시간차 공격과 속공을 살리지 못한 채 공격 루트가 전광인으로 좁혀졌다.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이 1차전 이후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온 전광인은 이날도 전방위 공격을 퍼부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그러나 전광인 일변도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공격 탓에 블로킹 득점에서 2-15로 밀리는 등 상대 벽에 철저히 가로막혔다.

대표팀은 또 18개의 범실을 기록해 캐나다(11개)에 비해 공수 양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C조 조별리그 핀란드와의 2연전에서 내리 패한 대표팀(승점 7)은 이날 완패로 캐나다(승점 9)와 순위를 맞바꿔 C조 4위로 내려앉았다.

9일 포르투갈전부터 결장한 캐나다의 '주포' 가빈 슈미트(전 삼성화재)는 정강이 피로골절로 이날을 포함, 이번 시리즈에서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지한파'인 프레디 윈터스(전 LIG)와 댈러스 수니아스(전 현대캐피탈)가 공격을 이끌었다.

윈터스가 블로킹 6개를 포함, 팀 내 최다인 14득점을 했고, 수니아스는 12점(블로킹 2득점)을 보탰다.

대표팀은 1세트 7-7에서 전광인의 공격 포인트와 상대 범실, 신영석(드림식스)의 블로킹을 묶어 3연속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3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대표팀은 13-10에서 신영석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5점을 연속으로 빼앗겨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시간차 공격과 속공으로 차분히 점수를 따라갔으나 19-22에서 교체 투입된 서재덕(KEPCO)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는 등 다시 3연속 실점해 세트 포인트를 빼앗겼다.

2세트에서 대표팀은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자멸했다.

대표팀은 곽승석(대한항공)의 서브 에이스로 산뜻하게 2세트를 출발했으나 블로킹으로 2점을 빼앗기는 등 이후 8연속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면서 대표팀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못 잡았고 그대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3차례나 3연속 실점한 대표팀은 결국 15점차로 처참하게 두 번째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대표팀은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12-12에서 수니아스에게 강타와 블로킹 2개를 연이어 허용, 패색이 짙어졌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우리의 준비가 모자랐다"며 "기술적으로는 서브 리시브에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주장 이선규는 "완패에 대해 따로 드릴 말이 없다"며 "내일은 오늘 같은 경기를 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와 C조 조별리그 6차전을 벌인다.

한편, 코트에 나서지 않는 대신 현지 방송 중계진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가빈은 경기 전 숙소에서 삼성화재 시절 동료였던 박철우를 만나 담소를 나눴다. 박철우도 무릎 부상 속에서 출전했지만 1세트만 뛴 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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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배구, ‘단순 공격 탓’ 캐나다에 완패
    • 입력 2013-06-15 10:06:20
    • 수정2013-06-15 22:17:00
    연합뉴스
한국 남자 배구가 2013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첫 해외 원정길에서 캐나다에 완패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미시소거의 허시센터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전광인(성균관대) 외에는 별다른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해 0-3(19-25, 10-25, 18-25)으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팀은 전략으로 내세운 시간차 공격과 속공을 살리지 못한 채 공격 루트가 전광인으로 좁혀졌다.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이 1차전 이후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온 전광인은 이날도 전방위 공격을 퍼부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그러나 전광인 일변도의 눈에 보이는 단순한 공격 탓에 블로킹 득점에서 2-15로 밀리는 등 상대 벽에 철저히 가로막혔다.

대표팀은 또 18개의 범실을 기록해 캐나다(11개)에 비해 공수 양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C조 조별리그 핀란드와의 2연전에서 내리 패한 대표팀(승점 7)은 이날 완패로 캐나다(승점 9)와 순위를 맞바꿔 C조 4위로 내려앉았다.

9일 포르투갈전부터 결장한 캐나다의 '주포' 가빈 슈미트(전 삼성화재)는 정강이 피로골절로 이날을 포함, 이번 시리즈에서 나서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지한파'인 프레디 윈터스(전 LIG)와 댈러스 수니아스(전 현대캐피탈)가 공격을 이끌었다.

윈터스가 블로킹 6개를 포함, 팀 내 최다인 14득점을 했고, 수니아스는 12점(블로킹 2득점)을 보탰다.

대표팀은 1세트 7-7에서 전광인의 공격 포인트와 상대 범실, 신영석(드림식스)의 블로킹을 묶어 3연속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3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대표팀은 13-10에서 신영석의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5점을 연속으로 빼앗겨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시간차 공격과 속공으로 차분히 점수를 따라갔으나 19-22에서 교체 투입된 서재덕(KEPCO)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는 등 다시 3연속 실점해 세트 포인트를 빼앗겼다.

2세트에서 대표팀은 서브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자멸했다.

대표팀은 곽승석(대한항공)의 서브 에이스로 산뜻하게 2세트를 출발했으나 블로킹으로 2점을 빼앗기는 등 이후 8연속 실점했다.

이 과정에서 리시브 라인이 무너지면서 대표팀은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못 잡았고 그대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3차례나 3연속 실점한 대표팀은 결국 15점차로 처참하게 두 번째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 대표팀은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12-12에서 수니아스에게 강타와 블로킹 2개를 연이어 허용, 패색이 짙어졌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우리의 준비가 모자랐다"며 "기술적으로는 서브 리시브에 문제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주장 이선규는 "완패에 대해 따로 드릴 말이 없다"며 "내일은 오늘 같은 경기를 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캐나다와 C조 조별리그 6차전을 벌인다.

한편, 코트에 나서지 않는 대신 현지 방송 중계진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가빈은 경기 전 숙소에서 삼성화재 시절 동료였던 박철우를 만나 담소를 나눴다. 박철우도 무릎 부상 속에서 출전했지만 1세트만 뛴 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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