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대담] 인요한 씨가 본 북한은?

입력 2013.06.17 (23:38) 수정 2013.06.1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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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들으신 대로 남북 당국 회담은 격에 맞지 않는 인물을 내세워 결국 무산 시키고 만 북한이 느닷없이 미국에 대고 고위급 회담을 갖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고위급으로는 누구를 내세울지 두고 볼 일입니다.

결핵 퇴치 사업을 위해 북한을 수십 차례 다녀온 분이 계시죠.

인요한 씨를 모시고 그가 보는 요즘 북한을 들어보겠습니다.

한상덕·이지연 앵커 : "안녕하십니까?"

한상덕 앵커 : "어제 북한이 미국에 대고 고위급 회담을 갖자고 전격 제의 했는데 우리 나라하고 회담이 결렬된 지 5일 밖에 되지 않았어요. 북한의 속내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요한 : "우선 법적으로 따진다면 휴전 협정에 남한이 사인을 안 했어요. 그래서 어떤 법적인 이론으로는 맞습니다. 그게. 그 휴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간다. 근데 내부는 아주 이게 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지만 외교술이 이 사람들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쪽이 안 되니까 저쪽에 가서 또 하고, 중국에게 또 우리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이고 여러 가지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지연 앵커 : "네, 그럼 이런 제안에 미국은 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인요한 : "굉장히 지금 강경입니다. 미국이. 근데 북한 쪽에서 생각했을 때는 미국이 모순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스라엘도 핵보유국이고, 조용하게 말 없이. 그리고 이제 미국도 핵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왜 핵을 갖지 말라고 그러느냐 그런 논리를 항상 펴 왔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얘기 할 겁니다. 그 다음 핵이 없어가지고 잘못된 나라들을 북한 사람들이 얘길 많이 해요. 가서 개인적으로 만나면 이라크, 리비아 그러면서 핵을 보유. 물론 한반도에서 핵 없어야 됩니다. "

한상덕 앵커 : "남북 당국 회담도 그렇고 북미 고위급 회담도 그렇고 북한이 먼저 선수를 치고 회담을 갖자고 제안을 하고 나오는데 북한의 이런 회담 제의가 진정성을 갖고서 하는 제의라고 보십니까?"

인요한 :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물론 타이밍이 미국과 중국이 만날 때 타이밍이지만. 저는 방법론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어요. 다 우리 국가에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다 외국에서 많이 공부를 했는데 외교술에 있어서 서양식입니다. 너무나. 좀 신토불이 우리식으로 가면 의제를 먼저 다 결정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만 좋게 만들고 고위급이나 정상들을 만났을 때 결정 내리는 게 북한 스타일입니다. 우리도 그거는 좀 한 발 양보하면 어떨까? 그러고 민간단체들이 가서 개성공단도 그렇고. 60년도 70년도에는 여권도 함부로 못 냈어요. 대한민이. 그러나 지금은 민간단체 특히 기업, 기업가들은 정말 이윤을 벌기 위해서 뛰는 사람들이가 정부보다 어쩔 때는 협상력이 더 뛰어납니다."

이지연 앵커 : "북한에 결핵 퇴치 사업을 20년 동안 또 해오고 계시잖아요. 그런 만큼 이번 남북 당국 회담이 무산 된 데 대한 남다른 입장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인요한 : "너무 안타까워요. 누굴 위한 게 아니고요. 세 개의 시계가 있어요. 강대국들의 시계, 그 다음에 남북한 시계가 있는데 항상 다른 시간을 가르키는데 혹시 박정희 대통령도 그렇게 하셨는데 이후락 씨는 유서를 쓰고 북한을 가는데요, 비밀 특사 조용하게 이번에 언론이 너무 떠들었어요. 될 일도 안 되게 됐거든요. 그래서 특사가 가서 조용하게 협상을 할 게 있는지. 그러고 이성도 중요하지만 감성 북한을 좀 감동을 주는 행동을 해서 뭔가 남과 북의 문젭니다. 결국 둘 사이에 타결이 돼요."

한상덕 앵커 : "굉장히 안타까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충고이신 것 같은데 결국 보면 만나서 뭔가 해결해야지 만나기 전에 의제부터 정하려고 하는 건 어떤 기 싸움이 된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인요한 : "대한민국 국민들은 급해요. 제가 보니까 이번 대선 때도 보니까 모든 게 급해요. 그런데 남북 관계는 조금 쉬어가면서 결렬될 때는 좀 기다려 가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통령께서 지금 첫 단추를 잘 끼우시려고 굉장히 신경 쓰고 계세요. 이게 혹시 잘못 될까봐 그러고 나쁜 행동을 보상을 안 할라고 노력하는 겁니다. 원칙을 지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좀 뛰어넘는 방법도 창조적인 것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상덕 앵커 : "네, 이번에 남북 당국자 회담이 안타깝게 무산 됐는데, 빠른 시일 내에 재개 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인요한 : "네, 아마 미국하고 해 봐야 큰 소득이 없을 거고요, 우리하고 중국 회담이 끝나면 기회가 또 오지 않을까 저는 굉장히 낙관합니다."

한상덕·이지연 앵커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요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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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17 23:40:31
    • 수정2013-06-18 19: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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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신 대로 남북 당국 회담은 격에 맞지 않는 인물을 내세워 결국 무산 시키고 만 북한이 느닷없이 미국에 대고 고위급 회담을 갖자고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들이 이야기하는 고위급으로는 누구를 내세울지 두고 볼 일입니다.

결핵 퇴치 사업을 위해 북한을 수십 차례 다녀온 분이 계시죠.

인요한 씨를 모시고 그가 보는 요즘 북한을 들어보겠습니다.

한상덕·이지연 앵커 : "안녕하십니까?"

한상덕 앵커 : "어제 북한이 미국에 대고 고위급 회담을 갖자고 전격 제의 했는데 우리 나라하고 회담이 결렬된 지 5일 밖에 되지 않았어요. 북한의 속내는 뭐라고 보십니까?"

인요한 : "우선 법적으로 따진다면 휴전 협정에 남한이 사인을 안 했어요. 그래서 어떤 법적인 이론으로는 맞습니다. 그게. 그 휴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간다. 근데 내부는 아주 이게 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지만 외교술이 이 사람들이 아주 뛰어납니다. 이쪽이 안 되니까 저쪽에 가서 또 하고, 중국에게 또 우리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이고 여러 가지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지연 앵커 : "네, 그럼 이런 제안에 미국은 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인요한 : "굉장히 지금 강경입니다. 미국이. 근데 북한 쪽에서 생각했을 때는 미국이 모순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이스라엘도 핵보유국이고, 조용하게 말 없이. 그리고 이제 미국도 핵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왜 핵을 갖지 말라고 그러느냐 그런 논리를 항상 펴 왔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얘기 할 겁니다. 그 다음 핵이 없어가지고 잘못된 나라들을 북한 사람들이 얘길 많이 해요. 가서 개인적으로 만나면 이라크, 리비아 그러면서 핵을 보유. 물론 한반도에서 핵 없어야 됩니다. "

한상덕 앵커 : "남북 당국 회담도 그렇고 북미 고위급 회담도 그렇고 북한이 먼저 선수를 치고 회담을 갖자고 제안을 하고 나오는데 북한의 이런 회담 제의가 진정성을 갖고서 하는 제의라고 보십니까?"

인요한 :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물론 타이밍이 미국과 중국이 만날 때 타이밍이지만. 저는 방법론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어요. 다 우리 국가에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다 외국에서 많이 공부를 했는데 외교술에 있어서 서양식입니다. 너무나. 좀 신토불이 우리식으로 가면 의제를 먼저 다 결정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만 좋게 만들고 고위급이나 정상들을 만났을 때 결정 내리는 게 북한 스타일입니다. 우리도 그거는 좀 한 발 양보하면 어떨까? 그러고 민간단체들이 가서 개성공단도 그렇고. 60년도 70년도에는 여권도 함부로 못 냈어요. 대한민이. 그러나 지금은 민간단체 특히 기업, 기업가들은 정말 이윤을 벌기 위해서 뛰는 사람들이가 정부보다 어쩔 때는 협상력이 더 뛰어납니다."

이지연 앵커 : "북한에 결핵 퇴치 사업을 20년 동안 또 해오고 계시잖아요. 그런 만큼 이번 남북 당국 회담이 무산 된 데 대한 남다른 입장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인요한 : "너무 안타까워요. 누굴 위한 게 아니고요. 세 개의 시계가 있어요. 강대국들의 시계, 그 다음에 남북한 시계가 있는데 항상 다른 시간을 가르키는데 혹시 박정희 대통령도 그렇게 하셨는데 이후락 씨는 유서를 쓰고 북한을 가는데요, 비밀 특사 조용하게 이번에 언론이 너무 떠들었어요. 될 일도 안 되게 됐거든요. 그래서 특사가 가서 조용하게 협상을 할 게 있는지. 그러고 이성도 중요하지만 감성 북한을 좀 감동을 주는 행동을 해서 뭔가 남과 북의 문젭니다. 결국 둘 사이에 타결이 돼요."

한상덕 앵커 : "굉장히 안타까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충고이신 것 같은데 결국 보면 만나서 뭔가 해결해야지 만나기 전에 의제부터 정하려고 하는 건 어떤 기 싸움이 된다. 그런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인요한 : "대한민국 국민들은 급해요. 제가 보니까 이번 대선 때도 보니까 모든 게 급해요. 그런데 남북 관계는 조금 쉬어가면서 결렬될 때는 좀 기다려 가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통령께서 지금 첫 단추를 잘 끼우시려고 굉장히 신경 쓰고 계세요. 이게 혹시 잘못 될까봐 그러고 나쁜 행동을 보상을 안 할라고 노력하는 겁니다. 원칙을 지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좀 뛰어넘는 방법도 창조적인 것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상덕 앵커 : "네, 이번에 남북 당국자 회담이 안타깝게 무산 됐는데, 빠른 시일 내에 재개 될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인요한 : "네, 아마 미국하고 해 봐야 큰 소득이 없을 거고요, 우리하고 중국 회담이 끝나면 기회가 또 오지 않을까 저는 굉장히 낙관합니다."

한상덕·이지연 앵커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요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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