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中, 북한 압박 속 ‘특구 개발’도 박차

입력 2013.06.18 (21:19) 수정 2013.06.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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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도에서 보시는 바로 이곳이 평안북도 신도군 황금평입니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북한 섬인데 중국의 단둥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강 위쪽에 치우쳐 있어서 중국에 더 가깝죠.

면적은 11.45㎢로 여의도 면적의 1.4배 쯤 됩니다.

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면서 경제특구로 지정해 중국에 백년동안 장기임대하는 조건으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핵실험 이후 북중관계가 냉각돼서 개발에 차질이 있겠다 생각이 됐었는데요.

최근에 위성사진을 보니 개발이 꾸준히 진척되고 있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성으로 촬영한 지난달 황금평경제특구의 모습입니다.

중국으로 통하는 북측 입구부터 포장도로가 깔렸고, 특구 경계엔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1단계 시범 구역으로 추정되는 곳은 기반공사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입구 부근엔 전력시설과 양측 세관이 들어섰고, 배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특구 관리위원회 청사' 건물도 지어졌습니다.

지난해 10월까지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은 최근 7개월 사이 건설장비가 동원되면서, 빠른 속도로 특구의 골격을 갖췄습니다.

지난 2011년 6월 착공된 황금평 특구 개발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국이 투자를 꺼리면서, 1년 넘게 아무런 진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투자와 지원을 요청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북한전문웹사이트 '38 노스'는 중국이 최근 북한과 거리를 두는 움직임과는 달리, 황금평 개발을 계속 추진해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북한담당 연구위원) : "중국이 G2로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북중간 경제적 실리적 측면에서는 경제적 지원은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8 노스'는 현재의 작업 속도라면 황금평 특구 가동 준비가 약 2~3년 뒤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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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6-18 21:19:46
    • 수정2013-06-18 22: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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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시는 바로 이곳이 평안북도 신도군 황금평입니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북한 섬인데 중국의 단둥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강 위쪽에 치우쳐 있어서 중국에 더 가깝죠.

면적은 11.45㎢로 여의도 면적의 1.4배 쯤 됩니다.

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면서 경제특구로 지정해 중국에 백년동안 장기임대하는 조건으로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핵실험 이후 북중관계가 냉각돼서 개발에 차질이 있겠다 생각이 됐었는데요.

최근에 위성사진을 보니 개발이 꾸준히 진척되고 있었습니다.

송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위성으로 촬영한 지난달 황금평경제특구의 모습입니다.

중국으로 통하는 북측 입구부터 포장도로가 깔렸고, 특구 경계엔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1단계 시범 구역으로 추정되는 곳은 기반공사까지 마무리했습니다.

입구 부근엔 전력시설과 양측 세관이 들어섰고, 배관 공사가 한창입니다.

'특구 관리위원회 청사' 건물도 지어졌습니다.

지난해 10월까지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은 최근 7개월 사이 건설장비가 동원되면서, 빠른 속도로 특구의 골격을 갖췄습니다.

지난 2011년 6월 착공된 황금평 특구 개발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국이 투자를 꺼리면서, 1년 넘게 아무런 진척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투자와 지원을 요청하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북한전문웹사이트 '38 노스'는 중국이 최근 북한과 거리를 두는 움직임과는 달리, 황금평 개발을 계속 추진해온 점에 주목했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북한담당 연구위원) : "중국이 G2로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한편 북중간 경제적 실리적 측면에서는 경제적 지원은 계속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8 노스'는 현재의 작업 속도라면 황금평 특구 가동 준비가 약 2~3년 뒤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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