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희롱 예방 교육 도중 ‘성적 모욕’ 논란

입력 2013.06.18 (21:39) 수정 2013.06.1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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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일선 경찰서의 성희롱 예방교육 강의에서 강사가 여직원에게 오히려 성적 모욕감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았던 서울 마포경찰서 여직원 44살 이 모씨.

강사의 거침없는 발언에 심한 불쾌함만 느꼈습니다.

초청 강사는 "정액은 무해하다"거나 "신체접촉에 대한 여성의 거부반응을 내숭"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남성 모형에 피임기구를 착용하는 시연까지 해 여성들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OO(서울 마포경찰서 직원) : "자신조차도 수치스러움과 자괴감. 내가 이렇게까지 여기서 당해야 되나, 치욕감을 느꼈습니다.."

해당 강사는 전의경들에게 성교육 강의를 한 것이라며 문제의 발언은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강의는 120여 명의 전의경들을 상대로 한 성교육이었는데도 마포경찰서가 무기 계약직인 여성 3명을 성희롱 예방교육이라며 참석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서는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경찰관 : "대원들의 관심을 끄는 성교육이 필요하겠다고해서 강의 내용을 바꿨죠. 여자가 듣기에는 조금 부적절했을 수도 있죠"

서울 지방경찰청은 해당 교육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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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성희롱 예방 교육 도중 ‘성적 모욕’ 논란
    • 입력 2013-06-18 21:39:57
    • 수정2013-06-18 22: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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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일선 경찰서의 성희롱 예방교육 강의에서 강사가 여직원에게 오히려 성적 모욕감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았던 서울 마포경찰서 여직원 44살 이 모씨.

강사의 거침없는 발언에 심한 불쾌함만 느꼈습니다.

초청 강사는 "정액은 무해하다"거나 "신체접촉에 대한 여성의 거부반응을 내숭"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남성 모형에 피임기구를 착용하는 시연까지 해 여성들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OO(서울 마포경찰서 직원) : "자신조차도 수치스러움과 자괴감. 내가 이렇게까지 여기서 당해야 되나, 치욕감을 느꼈습니다.."

해당 강사는 전의경들에게 성교육 강의를 한 것이라며 문제의 발언은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강의는 120여 명의 전의경들을 상대로 한 성교육이었는데도 마포경찰서가 무기 계약직인 여성 3명을 성희롱 예방교육이라며 참석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서는 교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 경찰관 : "대원들의 관심을 끄는 성교육이 필요하겠다고해서 강의 내용을 바꿨죠. 여자가 듣기에는 조금 부적절했을 수도 있죠"

서울 지방경찰청은 해당 교육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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