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참전용사들,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

입력 2013.06.18 (21:42) 수정 2013.06.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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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지 60년이 지났지만 유엔 참전국용사들은 아직도 그날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건너왔던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을 현지에서 김용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머나먼 이국땅의 전쟁.

<녹취> 미군 공보 자료 :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마지막 무기 점검을 합니다. 그들은 전선 진지로 출동하게 됐습니다."

투입된 곳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중부전선이었습니다.

<인터뷰> 테세마 메레세(한국전쟁 참전용사) : "총탄이 빗발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훈련소를 나와) 전선에 바로 도착하자마자 그날 저녁 바로 전투에 투입됐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에티오피아 군인은 모두 122명.

이곳 추모공원에서는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그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포탄에 쓰러진 한국군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전우를 노병은 잊지 못합니다.

<녹취> 테스파예 웰데세라씨(당시 강뉴 3대대 소속) : "한국군을 안은 채로 전사해 두사람을 같은 관에 넣어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전사한 멜레세 제리움은) 나에게 영웅같은 전우였습니다."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던 참전 용사의 딸은 이제 한국 국제협력단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목숨 걸고 지켰던 나라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영상통화 장면 : "아제브! (네, 아버지) 잘 있냐? (네, 잘 계시죠?)"

참전용사는 60년 전 자신과 동료들의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하일루(사알레/당시 강뉴 1대대 소속) : "저는 한국인과 한국전쟁을 생각하면 지금도 흐뭇한 생각이 듭니다.한국은 에티오피아 군인들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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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참전용사들, 잊혀지지 않는 그날의 기억
    • 입력 2013-06-18 21:42:42
    • 수정2013-06-18 22: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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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지 60년이 지났지만 유엔 참전국용사들은 아직도 그날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건너왔던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을 현지에서 김용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머나먼 이국땅의 전쟁.

<녹취> 미군 공보 자료 : "(에티오피아 군인들이) 마지막 무기 점검을 합니다. 그들은 전선 진지로 출동하게 됐습니다."

투입된 곳은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중부전선이었습니다.

<인터뷰> 테세마 메레세(한국전쟁 참전용사) : "총탄이 빗발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훈련소를 나와) 전선에 바로 도착하자마자 그날 저녁 바로 전투에 투입됐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에티오피아 군인은 모두 122명.

이곳 추모공원에서는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새겨 그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포탄에 쓰러진 한국군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전우를 노병은 잊지 못합니다.

<녹취> 테스파예 웰데세라씨(당시 강뉴 3대대 소속) : "한국군을 안은 채로 전사해 두사람을 같은 관에 넣어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전사한 멜레세 제리움은) 나에게 영웅같은 전우였습니다."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던 참전 용사의 딸은 이제 한국 국제협력단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목숨 걸고 지켰던 나라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영상통화 장면 : "아제브! (네, 아버지) 잘 있냐? (네, 잘 계시죠?)"

참전용사는 60년 전 자신과 동료들의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하일루(사알레/당시 강뉴 1대대 소속) : "저는 한국인과 한국전쟁을 생각하면 지금도 흐뭇한 생각이 듭니다.한국은 에티오피아 군인들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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