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5만 원권…현금 은닉 우려

입력 2013.06.22 (21:11) 수정 2013.06.2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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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5만원권 지폐가 품귀 사태를 빚으면서 일부 은행에선 지급도 제한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다 어디있을까요?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에 있는 이 개인금고 매장에서는 올 들어 반 년도 안돼 지난 해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런 금고 사러 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질문입니다.

<인터뷰>선지효(백화점 금고 판매 매니저):"이 안에 어느 정도의 현금이 들어가는지 상당히 궁금해 하세요. 이 크기는 대략 5만 원 권으로 12억-13억 정도 들어가죠."

5만 원 권 1억 원의 무게는 2kg 만 원권은 무게가 11kg이나 되고 부피도 훨씬 큽니다.

최근 적발된 거액 불법 자금도 모두 5만 원 권 뭉치였습니다.

지금까지 4년동안 5만 원 권은, 35조 5,300억 원어치나 발행됐습니다.

전체 화폐 발행액의 2/3나 됩니다.

그런데 요즘 이 5만 원 권의 회수율이 급감하면서, 10장 중 넉 장은 은행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딘가에 그냥 쌓여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5만원권이 부족해 일부 은행지점에서는 지급을 제한할 정돕니다.

<인터뷰>정현주(시중은행 팀장):"일시적으로 5만 원 수요가 많아질 때는 공급 차질이 빚어지기도 하는데 여유있는 다른 지점에서 빌려오면서 맞춰요."

그 많은 5만 원 권이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정부와 통화당국은 최근 지하경제 양성화 바람을 피하려고 현금으로 재산을 은닉하는데 쓰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중수(한국은행 총재):"급격히 어느 정도 (5만 원권) 수요가 늘어난 건 사실이다, 말씀드리고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중 자금을 분석하며 사라진 5만 원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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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5만 원권…현금 은닉 우려
    • 입력 2013-06-22 21:03:29
    • 수정2013-06-22 22: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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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5만원권 지폐가 품귀 사태를 빚으면서 일부 은행에선 지급도 제한할 지경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다 어디있을까요?

한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화점에 있는 이 개인금고 매장에서는 올 들어 반 년도 안돼 지난 해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주목되는 건 이런 금고 사러 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질문입니다.

<인터뷰>선지효(백화점 금고 판매 매니저):"이 안에 어느 정도의 현금이 들어가는지 상당히 궁금해 하세요. 이 크기는 대략 5만 원 권으로 12억-13억 정도 들어가죠."

5만 원 권 1억 원의 무게는 2kg 만 원권은 무게가 11kg이나 되고 부피도 훨씬 큽니다.

최근 적발된 거액 불법 자금도 모두 5만 원 권 뭉치였습니다.

지금까지 4년동안 5만 원 권은, 35조 5,300억 원어치나 발행됐습니다.

전체 화폐 발행액의 2/3나 됩니다.

그런데 요즘 이 5만 원 권의 회수율이 급감하면서, 10장 중 넉 장은 은행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딘가에 그냥 쌓여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5만원권이 부족해 일부 은행지점에서는 지급을 제한할 정돕니다.

<인터뷰>정현주(시중은행 팀장):"일시적으로 5만 원 수요가 많아질 때는 공급 차질이 빚어지기도 하는데 여유있는 다른 지점에서 빌려오면서 맞춰요."

그 많은 5만 원 권이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정부와 통화당국은 최근 지하경제 양성화 바람을 피하려고 현금으로 재산을 은닉하는데 쓰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중수(한국은행 총재):"급격히 어느 정도 (5만 원권) 수요가 늘어난 건 사실이다, 말씀드리고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시중 자금을 분석하며 사라진 5만 원권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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