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내각,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 묵살

입력 2013.06.24 (12:05) 수정 2013.06.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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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정부가 위안부 강제연행 자료를 확보내놓고도 묵살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자료가 없어 강제연행을 인정 못하겠다는 그동안의 주장이 거짓말로 확인된 것입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대전 말, 일본군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에서 네덜란드 여성들을 강제연행 해 위안부로 삼았다 군사재판에 회부됩니다.

일본 법무성이 보유한 당시 재판 기록, 군이 민간억류소의 네덜란드 여성들을 위안소로 연행해 감금. 협박하고 매춘을 강요했다고 씌어있습니다.

이 사건을 토대로 1993년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사죄하는 고노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은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강제연행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습니다.

<인터뷰> 아베 총리(2007년) : "정부와 군이 집에 가서 억지로 사람을 연행하거나 그런 강제성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야당 국회의원이 고노담화 발표 당시 정부의 조사 내용을 따지는 과정에서 스마랑 사건이 정부 조사에 포함됐음을 시인했습니다.

자료가 없다는 그동안의 주장이 사실상 거짓말임을 인정한 겁니다.

<인터뷰> 아카미네(일본 공산당 의원) : "군.관이 강제연행했다는 문서가 없다는 주장과 모순됩니다.(아베내각이)이를 인정하고 사죄하고 배상에도 응해야합니다."

아베 총리 등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일본 정치인들은 이렇듯 명백한 증거를 두고도 논점을 흐려가며 책임을 피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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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내각, 위안부 강제연행 증거 묵살
    • 입력 2013-06-24 12:06:22
    • 수정2013-06-24 1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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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의 아베 정부가 위안부 강제연행 자료를 확보내놓고도 묵살해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자료가 없어 강제연행을 인정 못하겠다는 그동안의 주장이 거짓말로 확인된 것입니다.

도쿄 홍수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차대전 말, 일본군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에서 네덜란드 여성들을 강제연행 해 위안부로 삼았다 군사재판에 회부됩니다.

일본 법무성이 보유한 당시 재판 기록, 군이 민간억류소의 네덜란드 여성들을 위안소로 연행해 감금. 협박하고 매춘을 강요했다고 씌어있습니다.

이 사건을 토대로 1993년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사죄하는 고노담화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아베 내각은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강제연행 증거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습니다.

<인터뷰> 아베 총리(2007년) : "정부와 군이 집에 가서 억지로 사람을 연행하거나 그런 강제성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야당 국회의원이 고노담화 발표 당시 정부의 조사 내용을 따지는 과정에서 스마랑 사건이 정부 조사에 포함됐음을 시인했습니다.

자료가 없다는 그동안의 주장이 사실상 거짓말임을 인정한 겁니다.

<인터뷰> 아카미네(일본 공산당 의원) : "군.관이 강제연행했다는 문서가 없다는 주장과 모순됩니다.(아베내각이)이를 인정하고 사죄하고 배상에도 응해야합니다."

아베 총리 등 위안부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일본 정치인들은 이렇듯 명백한 증거를 두고도 논점을 흐려가며 책임을 피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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