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떠나지 않는 겨울철새…이유는?

입력 2013.06.24 (21:40) 수정 2013.06.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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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는  한해 2백여종에 달합니다. 

군무가 장관인 가창오리는 시베리아에서 출발해 바이칼 호수와  아무르강을 거쳐  금강에 겨울 보금자리를  마련합니다. 

겨울철새가운데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오리류의 대부분은 이렇게 시베리아나  캄챠카 반도등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옵니다. 

독수리는 몽골에서 두루미류는 중국북부나  시베리아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비행거리가 짧게는  천5백km에서 길게는 4천km가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겨울 먹이를 찾아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건데요.

 요즘들어 북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철새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왜그런지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뺨검둥오리 어미와 새끼 한 무리가 물 위를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겨울철새인 흰빰검둥오리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보통 4월 이전에 먹이가 풍부한 북쪽으로 날아갑니다.

하지만, 이 하천에 남은 무리는 새끼까지 낳아 110여 마리에 이릅니다.

<인터뷰>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네 가족 정도가 관찰됐지만 올해는 훨씬 더 늘어난 열다섯 가족 정도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청둥오리도 이 하천에 자리잡은 지 오래됐습니다.

물이 깨끗해지고 먹이가 풍부해지는 등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0년까지 이곳 둔치는 콘크리트 바닥이었습니다.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이렇게 다양한 식물이 자라면서 새들이 알을 낳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안산 시화호에도 겨울철새인 뿔논병아리가 터를 잡았습니다.

7년 전 한 쌍이 둥지를 튼 뒤로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백여 곳에서 둥지가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텃새로 변한 철새는 전국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리류들이 번식을 하기에 알맞은 둥지조건들, 잘 가려진 수초더미나 어느 정도 깨끗해진 물..."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대규모 번식지가 점차 줄어들면서, 철새가 장거리 비행을 포기하고 텃새로 변신하는 것으로 생태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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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06-24 22: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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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를 찾는 겨울철새는  한해 2백여종에 달합니다. 

군무가 장관인 가창오리는 시베리아에서 출발해 바이칼 호수와  아무르강을 거쳐  금강에 겨울 보금자리를  마련합니다. 

겨울철새가운데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오리류의 대부분은 이렇게 시베리아나  캄챠카 반도등에서  우리나라까지 날아옵니다. 

독수리는 몽골에서 두루미류는 중국북부나  시베리아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비행거리가 짧게는  천5백km에서 길게는 4천km가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겨울 먹이를 찾아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건데요.

 요즘들어 북쪽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철새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왜그런지 임명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흰뺨검둥오리 어미와 새끼 한 무리가 물 위를 한가로이 노닐고 있습니다.

겨울철새인 흰빰검둥오리는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보통 4월 이전에 먹이가 풍부한 북쪽으로 날아갑니다.

하지만, 이 하천에 남은 무리는 새끼까지 낳아 110여 마리에 이릅니다.

<인터뷰>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네 가족 정도가 관찰됐지만 올해는 훨씬 더 늘어난 열다섯 가족 정도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청둥오리도 이 하천에 자리잡은 지 오래됐습니다.

물이 깨끗해지고 먹이가 풍부해지는 등 서식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0년까지 이곳 둔치는 콘크리트 바닥이었습니다.

콘크리트를 걷어 내고 이렇게 다양한 식물이 자라면서 새들이 알을 낳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안산 시화호에도 겨울철새인 뿔논병아리가 터를 잡았습니다.

7년 전 한 쌍이 둥지를 튼 뒤로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백여 곳에서 둥지가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텃새로 변한 철새는 전국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리류들이 번식을 하기에 알맞은 둥지조건들, 잘 가려진 수초더미나 어느 정도 깨끗해진 물..."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으로 대규모 번식지가 점차 줄어들면서, 철새가 장거리 비행을 포기하고 텃새로 변신하는 것으로 생태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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